미국 콜로라도 비영리 종자단체 네이티브 시즈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유리 보석 옥수수(Glass gem corn)입니다.
오클라호마에 살던 체로키 인디언 농부 칼 바네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친구인 그렉 쉔에게 보존을 부탁하며 종자를 넘겼고,
이 종자는 다시 비영리 종자보존 운동단체 운영자인 빌 맥도먼에게 전해졌다고 합니다.
유리 보석 옥수수 종자 판매금은 미국의 토종 종자를 보존하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 봉지 7.95달러)
한국처럼 바로바로 쪄먹기보다는 잘 말려서 팝콘 만들거나 또띠아 만드는 옥수수 가루를 만들거나 한다나 봐요.
옥수수는 오유인을 닮은 것 같아요. 수술만 있는 수꽃과, 암술만 있는 암꽃이 같은 그루에서 피어나거든요.
한마디로 자웅동주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동물이니까 자웅동체라고 하는게 맞겠죠???
아래 사진 왼쪽은 검불그스름+하양 찰옥수수고, 오른쪽은 검푸르스름+연노랑 찰옥수수입니다. (한국어의 풍부한 색채 표현력이란!)
보석 옥수수도 빛의 삼원색 원리에 따라 노란 옥수수에 검불그스름 푸르딩딩 얼룩이가 오묘하게 섞여서 온갖 색이 나오는게 아닐까요?
..영양가 없는 상상이 너무 멀리 갔네요. (하지만 제법 그럴싸하다고 느낀 분들도 분명 몇 분 계실거야..)
유리병에 담아두면 영롱한 보석처럼 빛날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용으로 그만이죠. 좋은 비상식량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프리카 내전의 결정체인 블러드 다이아몬드 대신 씨알 굵은 유리 보석 옥수수 반지 어떨까요?
옥수수 반지 끼우면서 청혼했다간 옥수수가 털릴 것 같다고요? 뭐가 걱정이세요! 어차피 고백할 사람도 없으면서! 하하!
(그리고 작성자는 분노한 유저들에게 옥수수가 털렸다고 한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