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p><p>근데 새로운 것을 알아가면 갈수록</p><p>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립니다.</p><p><br></p><p>때때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p><p>하지만 무슨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감을 못잡겠습니다.</p><p><br></p><p>누군가와 교감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p><p>그 이전에 누군가와 교류하는 것도 참 어렵더군요</p><p>그래서 언젠가 부터는 </p><p>나 - 다른사람 의 관계가 아니라</p><p>내가 다른사람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이야기하게 되더군요</p><p>예를 들면 유치원 꼬맹이랑 이야기를 할 때</p><p>제가 스스로 꼬맹이 수준까지 유치해져서 이야기를 나누는것 처럼요</p><p><br></p><p>근데 요즘은 한없이 상대방의 입장에 다가가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p><p>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답답합니다</p><p>또 한번쯤은 도대체가 상대방의 입장으로 간다는게 상상조차 힘든 경우도 있더군요</p><p><br></p><p><p>종종 답답할 땐, 내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지식을 다 가지고 있으면 어떨까 상상해봅니다</p><p>잠시 기분 좋아졌다가 다시 답답해집니다</p><p>과연 내가 지금 현재 문명속에 있는 모든 지식을 알고 있다면</p><p>난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p><p>과연 말할 수 있을까요?</p><p><br></p><p>가끔은 알지만 믿지 않으려는 것들이 있습니다.</p><p>전 가끔 밤에 치킨을 시켜먹지 않는게 좋다는 것을 알지만</p><p>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킨을 시켜야 한다고 믿습니다.</p><p><br></p><p>내가 모든 사람들의 지식을 다 가지고 있다면</p><p>누군가에게 무엇을 말하고</p><p>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무엇을 말하고</p><p>내 자식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이며</p><p>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가 라는 질문에</p><p>무엇을 하긴 할까? 라는 물음이 떠오릅니다</p><p><br></p><p>위의 내용과는 약간 별개의 물음이지만</p><p>여러분은 신이 될 수 있다면</p><p>신이 되시겠습니까?</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