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감수성이 예민한 예과생으로써 의대에 들어와서 </div> <div>제 이상과 현실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div> <div>도저히 혼자 생각해서 답이 안나와서 철게에 고민글을 쓴다는 무례를 무릅쓰고 글을 씁니다</div> <div>제 이상은 의료행위란 인간존엄성을 첨단에서 실현하는 최전방 전쟁터라고</div> <div>생각하는데 동기나 선배들의 인식은 상업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div> <div>먹고사는 일을 생각하면 배부른 고민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앞으로 제 직업이 될 일인데</div> <div>뭐가 옳고 그른지는 알고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div> <div>개인적 고민이라기보다는 윤리적 문제로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1.의학을 위한 동물실험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div> <div>동물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는데 극심한 고통을 주는 동물실험을 해야하는지</div> <div>동물 생명을 소모품처럼 대하는 것은 인간 생명의 가치 또한 시험대에 올리는 행위가 아닐지</div> <div> </div> <div>2.인간을 해부하는 것은 옳은 행위인가</div> <div>생명이 꺼졌다고 한들 한 때 인간이었던 육체를 험하게 다뤄도 되는 것인지</div> <div>대학병원에서 해부학실험에 쓰이는 카데바는 물론 다 서명받고 기부된 것 뿐이지만</div> <div>자기결정은 경제사정 등 환경에 의해서 왜곡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돌아가신 분의 신체를 </div> <div>존엄하게 대해야한다는 도덕이 우선이지 않을까 </div> <div> </div> <div>3.돈 있는 사람은 살고 돈 없는 사람은 죽는다</div> <div>돈을 기준으로 생사가 결정되는 것이 잘못되었다 </div> <div>일상적이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다</div> <div> </div> <div>4.의학의 발전 방향이 이상한 것 같다</div> <div>더 많은 사람에게 더 싼 의료행위를 제공하는 쪽으로 발전하는게 아니라</div> <div>더 돈 되는 쪽으로 더 신기한 의료기기를 만들고 그것으로 부자들 돈을 뜯는</div> <div>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div> <div> </div> <div>5.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생기는 문제들</div> <div>유전적으로 장애가 있는 태아에 대한 낙태가 분명 사회의 고통을 줄여주긴 하겠지만 근본적으로</div> <div>옳은 행위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있을 의학적 목적이 아닌 유전자 조작에 대한 부모들의 요구에</div> <div>대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의료계에서 허용한다면 따라야 하는가</div> <div> </div> <div> </div> <div>보시다시피 저는 인간을 많이 오래 살리는 게 옳다고 보기보단 인간을 귀하게 대해야</div> <div>거시적으로 봤을 때 인류에게 선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div> <div>이런 가치관이 사람을 살리는 의사와 잘 안 맞는 듯 해서 아픈 걸 고치는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div> <div>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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