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거리를 지나다니다가 어떤 행사를 목격하게 되었는데<br><br>모종교 집회이라고 듣게되었습니다.<br><br>그 회합에 참석한 사람들의 표정은 겉은 일단 행복해보였습니다.<br><br>저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br><br>"이 집회 허가를 받은건가?"<br><br>"허가같은거 받았겠냐"<br><br>잠시 뜸을 들이고 저는 생각없이 말을 뱉었습니다.<br><br>"어째 우리나라는 중세유럽보다도 못한거 같다;;"<br><br>그러자 친구 왈<br><br>"아니 어떻게 이렇게 중세유럽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는 것인지, 그당시 어떤 종교철학적인 논쟁이 있었는지 제대로 아는 것이냐"<br><br>하면서 후기고전시대부터 시작된 교부철학을 시작으로 대화주제는 옆길로 새기 시작했습니다.<br><br><br><br>지식의 양은 갈수록 방대해져 가는데 지혜는 과연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br><br><br><br>제가 던진 질문에 주제를 약간 벗어나 IT혁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br><br>초창기 IT혁명의 대의는 업무시간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br><br>스프레드시트와 워드프로세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br><br>2차혁명은 미디어의 IT화입니다. 동영상과 음악을 디지털화하여 성공을 거두었습니다.<br><br>그 다음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br><br>컴퓨터(계산기)라는 도구를 통해 매우 많은 자유시간을 얻게되었습니다. <br><br>동시에 '효율'이라는 것에 갖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즉시성' 혹은 '즉답성'이라는 마술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br><br><br>그리고 옆길로 새는게 제 특기인듯 합니다.<br><br>계산기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