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3">2. Mission failed in part, but Mission will continue</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마광수 선생님 댁에 갔을 때도 외로워 보이셨는데 우울증인 줄은 몰랐어요. 많이 슬프네요 저도. </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라고 문자를 준 여성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문자를 했다.</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그래도 마 선생님 사후에 언론 방송에서 재조명하고 있으니 천만다행입니다.</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2005년 12월 18일 대학로 민들레 영토에서 마 선생은 권위 의식이라고는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소탈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했다. </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욕구를 건강하게 배설해야 우울증 등 정신병에 걸리지 않아요. 엄숙주의, 도덕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기 욕구를 건강하게 배설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아요. 나만 해도 '즐거운 사라.'를 썼다고 왕따당했잖아요? 하하. 그러나 문학예술은 비교적 감정 배설이 쉬울 수 있어요. 사회적으로도 안정적인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드도 자유연상 기법이라고 환자들의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그대로를 가감 없이 표현 및 배설하도록 하게 했죠. 나처럼 작가가 될 생각이 아니더라도 개인들도 솔직한 욕구를 건강하게 배설하는 게 정신 건강에는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소설도 좋고 그림도 좋고. 일기장도 좋아요"</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약 20명 가량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 선생의 말에 경청하고 있었다. 마 선생은 유명인사 다운 거드름이나 생색도 없이 그저 일개 회원 자격으로 모임에 참석했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한 명 한 명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했고, 회원들 또한 그를 점차 격의 없이 대하게 되었다. 나 또한 마 선생의 '문학 예술을 통한 건강한 욕구의 배설론'에 크게 공감했고 그의 생각과 제안을 지지하게 되었다. 그의 진정한 의도와 꾸밈 없는 진실함을 이미 경험했기에 나에게 그는 이미 또 다른, 디오게네스요, 양주요, 프로이드인 동시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마광수 그 자신일 수 있었다. 이것은 정말 천만다행스런 일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의 작품을 먼저 접하고 그를 접했다면 어떤 선입견 내지 편견이 내 안에 자리잡을 수도 있었을 것인데, 그의 진실성과 참된 의도를 먼저 파악했기에 이후에 벌어진 여러 사회적 사건에서도 그를 지지할 수 있게 되었던 거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3">마광수 교수님의 우울증이 매우 걱정됩니다</font></div> <div><font size="3">제도권 공격에는 의외로 강하셔서 다행이긴</font></div> <div><font size="3">하지만, 학교에서 해고권이 나올테니 그 때는</font></div> <div><font size="3">몹시 상심해 하실 것 같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font size="3">곁에서 많이 도와주십시오</font></div> <div><font size="3">***님은 제가 자살 충동할 때 저를</font></div> <div><font size="3">살리셨으니, *선생님만 믿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font size="3">저는 처참하면서도 시원하면서도 그렇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지식인 사회에 만연한</font></div> <div><font size="3">표절, 도용 행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font></div> <div><font size="3">간절히 바랄 따름입니다. </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font size="3">저는 광마의 논문에 반해 독자가 되었고, 아직도</font></div> <div><font size="3">그의 성이론 논문과 사회 비판문은 우리에게</font></div> <div><font size="3">유용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font size="3">문학은 그가 자유하는 의미, 이론을 대중화</font></div> <div><font size="3">시키는 범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font size="3">광마의 휀이 아닌 일반 대중들은 그를 모르니</font></div> <div><font size="3">이번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져 버렸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font size="3">광마님의 우울증과 당뇨가 걱정이니 곁에서</font></div> <div><font size="3">많이 도와 주시기를 소원합니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3">이 글은 마 선생의 열렬한 지지자인 동시 비판적 지지자인 한 여성분이 <표절 사건> 당시 내게 준 당부의 글이다. </font><font size="3">마 선생은 이미 독자적인 사상과 철학, 자아 정체성을 확고히 확립한 상황이었고, 마 선생은 결코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누구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그런 자가 아니었고 남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그런 자 또한 아니었다. 그의 유일한 약점은 대개 여성이었다. 그가 마음이 편할 때는 천하에 다시 없을 정도로 호탕한 호인이었으나 그가 날카로울 때는 나 또한 그의 비위와 날 선 광기에 일일이 맞추기가 때론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웠다. 그는 본받고 싶은 스승 중 한 분이었고, 서로의 길을 이해해 주는 참다운 동지 중에 동지였고 내가 가장 직시하기 힘든 또 다른 나 자신이기도 하였다. 삶의 갈림길에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 위에 그는 서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우울증이 심화되면서 그는 무의식을 그대로 입 밖으로 내뱉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는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과 문제거리를 양산해 내었다. 나는 그런 그를 한 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한번은 그에게 내가 아는 의대 교수의 방법을 소개한 적 있는데, 그는 당시 대번에 거절했다. 제안한 내가 다 무안해질 지경이었다. 또, 집에서 자란 엄나무를 선물로 제안한 적도 있는데, 이 때도 그는 냉정히 거절했었다. 이후로 나는 그의 운동법이라든지 건강 관리법에 대해서는 일체 간섭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으로 부터 2년 전에 </font><font size="3">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그의 작품을 수록하는 것과 위원회에 고문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하고, 그가 일체를 수락하고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 </div> <div><font size="3">"돈 많이 버시라. 하하하."</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 </div> <div><font size="3">헌데, 이것이 내가 그에게서 직접 들은 그의 마지막 당부 즉, 유언이 되고 말았다. 그토록 평생을 염원하였으나 그 시기만큼은 내가 조절하지 못해 나는 이 만남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제적으로 <가상 현실>에 소환되었고, 지난 2년 동안 거의 사경을 헤매다시피 하였고, 이 과정에서 휴대폰도 바뀌게 되었다. 나는 자연히 그에게 전화 한번 하지 못했다. </font><font size="3">따라서 나는 결과적으로 이 여성분의 바람과 당부를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가 그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을까? 그가 얼마나 고독하고 또 고독하였을까? 나도 내 길을 걸으면서 부모에게도 사회에도 제대로 인정받거나 이해받지 못하는 까닭에 어찌나 외롭고 고독한지 그 절절함에 관하여 시를 쓴 바 있다. 이 시가 부디 그의 마지막 길에 작은 위안이 되길 소망한다. </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절대고독</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고독은 </font></div> <div><font size="3">천재의 산실이라</font></div> <div><font size="3">하지마는</font></div> <div> </div><font size="3"> </font> <div><span style="font-size:12pt;">그 곳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t;">잇새를 비집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t;">비명이 튀어나올 정도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t;">정말이지 춥고도 추웠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t;">너무나 외롭고 외로웠어</span></div>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div style="margin:11px 0px 7px;padding:0px;font-family:Dotum;font-size:12px;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strong style="padding:0px 7px 0px 0px;"></strong> </div></div> <div> </div> <div><font size="3">그는 내가 쓴 시 중 다음의 시를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그의 "걸작입니다."는 표현은 내가 쓴 시에 대한 그의 평가 중 가장 높은 평가였다. 그리고 그가 어떤 시 쓰기를 추구해왔는지를 이를 통해 나는 자연히 깨닫게 된다. 그가 윤동주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자연히 이해가 된다. </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3">나르시즘 </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너가 </font></div> <div><font size="3">나여서 </font></div> <div><font size="3">고마워</font></div> <div> </div> <div> </div>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div style="margin:11px 0px 7px;padding:0px;font-family:Dotum;font-size:12px;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font size="3">그 날 앞 좌석 여성이 나와 권영미 기자에게 말했다.</font></div></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선생님께서는 정말 자상하셨어요. 제자들 자식 돌 잔치에도 일일이 참석하실 정도였죠."</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이 말을 듣고 나는 의외라는 듯 반사적으로 되물었다.</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선생님께서 자상하셨다구요? 정말 의외네요." </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그러자 앞 좌석 여성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잔뜩 의문을 띤 채 시선을 내게 향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천재에겐 광기가 있는 법이죠."</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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