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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15746
    작성자 : LI르VrLr
    추천 : 0
    조회수 : 423
    IP : 211.218.***.2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8/23 01:06:17
    http://todayhumor.com/?phil_15746 모바일
    어느 예언자의 노래
    <b>때는 2000년대 후반 어느날</b> <div><b><br></b></div> <div><b>태풍이 몹시 세차게 불고 폭우가 내리며 </b></div> <div><b>전기가 끊어지고 통신이 두절 되던 어느날이었다</b></div> <div><b>이웃나라 일본에선 해일로 수만명이 죽고 원전의 방사능이 유출되어 지옥도가 펼쳐지던 상황 이었다  </b></div> <div><b><br></b></div> <div><b>곧 세상이 무너져내릴듯한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b></div> <div><b>배낭에 물한병과 라면과 건빵 몇봉지를 챙겨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b></div> <div><b>폭우와 안개로 휩싸인 산길을 하루종일 걸어올라가 정상까지 이르렀다 </b></div> <div><b>정상의 뒷편 능선아래에 조그만 오두막집이 보였고 비를 피하기위해 그곳에 들렀을때 </b></div> <div><b>노인 한분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따듯한 물한잔을 건네주었다 </b></div> <div><b><br></b></div> <div><b>노자가 현존한다면 딱 저모습일거라는 느낌이 드는 넉넉해 보이는 표정의 노인은 미소만 지을뿐 아무런 말없이 저녁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b></div> <div><span style="font-size:9pt;"><b>저녁밥을 한끼 얻어먹는 동안 - 버섯 두개와 열매 두개와 나물 두덩이로 이루어진 2인분의 저녁밥이었다 -</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br></b></span></div> <div><b>고요한 침묵이 흘렀고 긴 침묵을 참지못한 나는 먼저 말을 꺼냈다 </b></div> <div><b>-지금 저 아래동네에선 정전과 태풍과 통신두절로 인해 대혼란이 일어 났습니다 </b></div> <div><b>-알고있네</b></div> <div><b>-옆나라에선 수만명이 죽었다고 며칠전 뉴스에도 나왓었습니다 </b></div> <div><b>-알고있네 </b></div> <div><b>-왜 저런일이 발생할까요</b></div> <div><b>-인류의 외적 내적 문명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기때문이지 </b></div> <div><b><br></b></div> <div><b>관솔가지로 조명을 대신해 불을 밝히며 산속에 홀로 사는 이노인이 문명을 이해는 할까 싶어 나는 장광설을 풀기 시작했다 </b></div> <div><b>문명의 시작과 역사와 정치와 사회와 경제에 관해 </b></div> <div><b>공동체의 법과 윤리와 제도에 관해 </b></div> <div><b>삶과 죽음 그리고 미래의 세계상에 관해 </b></div> <div><b><br></b></div> <div><b>한참동안 말없이 듣기만 하던 노인이 짤막하게 말했다 </b></div> <div><b>"미래엔 크게 두종류의 사람들이 지상에 살아갈걸세 면역력의 차이때문에 그리 될거라네"</b></div> <div><b>"지상의 대자연속에 살아가는 종족과 지하세계에 첨단도시를 건설해서 살아가는 종족"</b></div> <div><b><br></b></div> <div><b>그리고 날이 밝으면 풍랑은 멎을겄이므로 </b></div> <div><b>편히 자고 일어난뒤 다시 내려가라고 말하곤 </b></div> <div><b>버섯 하나와 열매 하나와 나물 한조각을 싸주었다</b></div> <div><b><br></b></div> <div><b>다음날 아침 그노인은 보이지않았고 </b></div> <div><b>나는 전기와 통신망이 다시 회복된 도시로 내려와서 </b></div> <div><b>피자를 시켜먹으며 곰곰히 생각했다 </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div style="text-align:left;"><b><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3420876ed657790f0564a73a30d7ba990d869a3__mn666523__w1440__h808__f216808__Ym201708.jpg" width="800" height="449" alt="다음.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b></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버섯 하나와 열매 하나와 나물 한조각으로 나는 하루를 살 수 있을까 라고 ....................... </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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