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자인 제가 여러분께 묻습니다.<br><br>무엇이 여러분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까?<br><br>여러분께서 정말로 무엇때문에 불안해 하시는지 느끼거나 인지하지 못하신 것입니까?<br><br>물론 사람의 일이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만,<br><br>시간의 흐름이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느끼시는 것이 정말로 없으신 것입니까?<br><br>이대로 가다가는 돌이킬 수 없다는 느낌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적이 없으셨습니까?<br><br>인지가 불가능한 시간의 인과율 속에서 살아가시는 여러분은 사실 이미 답을 알고 있으셨습니다.<br><br>문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br><br>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br><br>문을 두드리시겠습니까?<br><br>문을 부수시겠습니까?<br><br>아니면 문을 여시겠습니까? <br><br>그도 아니면 되돌아 가시겠습니까?<br><br>그리고 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br><br>또다른 어둠? 아니면 미지의 빛? 최악의 경우는 아무것도 없는 공허일 수도 있겠습니다.<br><br>그렇습니다. 문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불안해하는 것입니다.<br><br>매우 식상한 이야기지만, 미래라 함은 인과율에 속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열려있습니다.<br><br>문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문 너머로 발을 디딜 것인가 말 것인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입니다.<br><br>문이 닫혀보이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br><br>지금 여러분 자신이 어디에 있으신지 모르시기 때문입니다.<br><br>하지만 이는 죄가 되지는 않습니다.<br><br>사람은 항상 현재를 살아가기에도 벅찬 존재이기에,<br><br>문이 안보이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br><br>그러므로 최우선 과제는 일단 여러분이 어디에 서 계시는지를 인지하시거나 느끼셔야 합니다.<br><br>그 다음 과제는 어디로 향해야 할지 정하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혹은 지식의 습득이 필요할 것입니다. <br><br>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항상 눈을 뜨셔서 지켜보셔야 합니다.<br><br>마지막으로 문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문 앞에서 행동에 옮기시기까지는 또다시 인고의 시간과 강한 의지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실 것입니다.<br><br>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해드렸지만, 사실 관측자인 저는<br><br>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상기의 반복이라 결론을 내렸습니다.<br><br>왜냐하면 문은 원래부터 열려있기 때문입니다.<br><br>시간은 절대로 수치화 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그 무엇인가 입니다.<br><br>이러한 근본적인 괴리로 인해서 우리는 문이 닫혀있다고 보이는 것입니다.<br><br>시간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는<br><br>문(門)입니다.<br>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