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왕이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는 말을 손님이 하면 안되는 거죠" </span>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의 맥락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판매자 측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정신을 구매자 측에게 호소하기 위함이고...거기 덧붙여 이런 문구가 붙기도 함.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손님은 왕이다. 그리고 왕은 할인을 요구하지 않는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우리는 언어활동이나 문자를 통해 읽을 때에도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맥락의 소실을 경험함. 소통상에 단어가 씌여진 맥락을 설명하기 귀찮아 하거나 설명이 의미없다는 입장임. 그래서 때론 이런 말이 나옴. '중요한 것은 결과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대가 어떻게 듣게 되는가가 중요하지, 내가 어떤 의도로 말하는 지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겠다라는 의미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구술자의 의도랑 듣는 이의 입장이 일치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동종 업계에서 이야기 할 때에나 그러함.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이나 사회적 환경이 다른 이가 대화할 때는 단어에서부터 맥락이 완전히 다르게 사용되며 문맥에서도 파악하는 방향이 일치하기 어려움.  </div> <div><br></div> <div>우선 상대가 하는 문장이나 말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사회적으로 우리는 그런 환경에 살지 않음. '저 새끼가 어쩌다 저런 소리를 하게 되었을까?' 그 정도의 관심이 안 생김. 바쁘거나...또는 서로 대립 구도인 상황이기 때문이거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면 우리가 지극히 피상적으로 현상을 대하는 문화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거나. 나는 그 이유로 우리 말의 조어 구성분인 한자를 들었고 한자가 개별성을 감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었음. </span></div> <div>그리고 한자는 기본적으로 서술자 입장 중심이 전제됨. 옛날 시조의, 앞뫼가 지나가고 뒷뫼가 나아온다라는 문구가 그런 거 같더라는. 여기엔 뒤를 바라보며 노를 젓는 다는 공간적인 정보가 숨겨져 있다...타당성 여부는 나도 모름. </div> <div><br></div> <div><br></div> <div>위의 상황은 일상에서의 이야기지만 법 문구 해석도 그렇더라는.. </div> <div>우리 법은 맥락이 없다는....문자로 박힌 법조문이 죄다 어느 나라에서 베껴온 것들이고, 그 맥락은 옮기지 않았기 때문임.</div> <div>제헌 헌법 시절의 민법은 말 그대로 일본 민법을 가져온 것임. 맥락은 역사에서 탄생하는데 우리 법엔 맥락이 없었다는.</div> <div>그래서 법전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치중함. 언젠가 80년대 전기 통신 법 상에 발생한 법을 인터넷 환경에다 적용해서 유죄 때리는 경우도 있던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아마 미네르바 사건이었을 거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방식의 법 해석은 폭압의 수단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것은 그냥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해석하는 이들이 그걸 모르겠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s는 a이다. 같은 문장을 우리가 흔히 다루지만, 익숙하기도 함. </div> <div>이런 정의형 문장으로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하기도 표현하기도, 그리고 알아듣기도 힘듬. </div> <div>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길게 설명하면 상대는 "그러니까 했어 안했어?" 같은 질문을 함. 못알아듣겠다는 의미임.</div> <div><br></div> <div>맥락의 소실에 대해서는 다방면에서 깊은 연구가 필요함. 번역 할 때는 이게 중요함.</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어쩌면 과거 인사들이나 성자의 생애는 죄다 맥락이 소실되어가며 후대로 전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듬.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령, 대표적인 인물인 예수의 경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로마군은 점령지마다 강간을 하였었음. 당시 이스라엘은 결혼 서약을 한 여자가 외간남자의 아이를 배었다면 돌로 쳐죽이는 형을 당해야 했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당시는 성령의 은총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자들이 대거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러면 남편들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데...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장차 아내가 될 여자를 살리기 위해 거대한 사기극을 준비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예수가 간음한 여자를 막으며 "너희중 죄없는 자 이 여자를 돌로쳐라" 라는 말을 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건 어쩌면 예수 본인도 모르는 아이러니가 아닐까...하는 것은 나의 상상. </span></div> <div>실제로는 번역과 구전을 통해서 계속 변천하였을 거임.</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구루는 어린 제자와 함께 매일 저녁 명상에 들었다. 어느날 집고양이 한 마리가 이 시간에 방으로 들어와 방해했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그래서 그는 명상 시간에 고양이를 밖에 묶어 놓으라고 지시했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그래서 다시 방해 받지 않고 명상을 할 수 있었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시간이 흘러 구루는 세상을 떠나고 그의 제자가 그 뒤를 이었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그는 명상 시간에 고양이를 밖에 묶어 두어야만 한다는 전통을 엄격하게 지켰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그러나 고양이가 죽자 명상시간에 밖에 묶어 두기위해 새로운 고양이를 들였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다른 사람들은 이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종교학자들이 등장해 저녁 명상 시간에 묶여 있던 고양이의 구원 필요성을 다양한 방면으로 설명하며 두 권의 책을 집필했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시간이 흐르면서 저녁 명상 시간이 페지되고 어느 누고도 고양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그러나 최소한 고양이를 묶어두는 습관은 버리지 않고 지켜지고 있다. </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font color="#ffffff"> </font></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1022년 규율로 제정된 천주교의 독신주의는 사실 세속적인 기능에서 시작되었다. </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신부가 아이를 낳고 유산을 상속하는 것을 제지하고자 했던 것이다. </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span style="font-size:12pt;font-family:'1029324_12';"><font color="#ffffff">기독교에서 아침마다 종을 치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이 아니라 시계가 없었던 시대부터 이어지는 관습이다. </font></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0px;font-family:'1029324_10';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ackground-color:#000000;"><font color="#ffffff"> </font></p>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line-height:1.5;"> <p style="margin:11px 0px 7px;padding:0px;line-height:1.5;font-family:Dotum;"><br></p></div> <p></p></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쨌든 맥락이 소실되어가는 것은 말이 거쳐가면서 발생하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것을 다른 형태로 표현하자면 정보의 소실이기도 함. 어떤 유형의 정보가 소실 되어가느냐...대체로 형태나 공간적 시간적인 정보, 촉각 미각 같은 정보들임. 누구의 입장에서? 라는 정보도 기록을 통해 없어지는 것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특히 시간에 따른 정보, 변화는 우리가 파악하기 어렵고 기억하기 어려움. 당장 올겨울 얼마의 기간동안 얼마나 추웠는지 옛날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기록할 수 없음. 기억도 잘 안나거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의 단편과 맥락을 주제로 한 영화가 있다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의 블로우 업이라는 영화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