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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10516
    작성자 : 글로먹고파
    추천 : 5
    조회수 : 505
    IP : 121.170.***.15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1/08 13:28:36
    http://todayhumor.com/?phil_10516 모바일
    속물.
    단단한 외피에 둘러싸인 나는 편안하다.
    그 껍질 안에서 나는 무궁한 공상을 한다.
    옅은 빛도 들어오지 않는, 완벽하게 차단된 껍질 안에서 나는 망상한다.
    껍질 안에서 나는 자유롭다.
    껍질 안에서 나는 평화롭다.
    껍질 안에서 나는 안식을 얻는다.

    풍문으로만 들어온 바깥 세상을 상상하며, 그곳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품은 채 오늘도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껍질 속에서 나는 아늑함을 느낀다.
    소리가 들려온다.
    껍질 바깥 쪽 소리다. 
    조잘조잘, 알 수 없는 말들의 향연이다. 머릿속으로 구체화 할 수 없는 단어들이지만 그 단어가 주는 묘한 즐거움에 껍질 바깥 쪽 세상에 대한 동경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껍질 안에서 나는 조금 덜 자유롭다.
    껍질 안에서 나는 조금 덜 평화롭다.
    껍질 안에서 나는 조금 덜 안식을 얻는다.
     
    오늘도 캄캄한 껍질 속이다. 소리는 여전히 들려온다. 어느 순간부터 답답함을 느낀다. 
    이 껍질이 단단한 보호막이 아닌 나를 억압시키고 구속시키는 장치처럼 느껴진다.
    어둠은 이제 친구가 아니다. 빛이 그립다. 본 적도 없는 빛에 대한 열망이 꿈틀거린다. 
    껍질 밖 세상을 그리고, 또 그린다.
    그러다 처음으로 전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에 손을 대본다. 
    바스락바스락. 건드니 부서진다. 검지를 세워 손톱으로 살살 긁어본다.
    껍질 안에서 나는 이제 조금도 자유옵지 않다.

    며칠동안 껍질을 긁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내 손가락이 보인다. 손가락이란 것이 이렇게 생긴 것이라는 걸 깨달음과 동시에 껍질에 균열이 간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껍질을 밀었다. 아주 작은 구멍이 뚫린다. 구멍을 막고 있는 손가락을 뒤로 뺐다. 그 작은 구멍을 통해 시린 빛이 들어온다. 
    눈이 따갑다. 아니, 아프다. 어둠을 비집고 들어온 빛이 어둠을 살라먹고 이내 어둠을 태운다. 
    나는 이제 내 몸을 볼 수 있다. 촉감으로 그 형태를 예측했던 내 몸. 
    "……."
    나는 손바닥으로 구멍을 막았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긁어모아 다시 그 구멍을 막았다. 
    빛이 점점 사라진다. 친숙했던 어둠이 껍질 안을 채운다. 빛을 보기 위해 며칠을 투자했지만 막는 건 단 몇 분이었다.
    다시 단단해진 껍질 안에서 나는 웅크렸다. 
    그리고 다시 상상했다.
    빛이 들어오는 바깥 세상을.
    현실에서 마주한 이상은 그리 찬란한 것이 아니었고, 나는 어둠속에서 속편히 이상을 꿈꾸는 쪽을 택했다.
    "꿈을 꾸자."
    나는 오늘도 무지에서 앎을 동경한다. 
    물론 앎을 알고 싶은 마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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