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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8872
    작성자 : 신바람자갈치
    추천 : 6
    조회수 : 1997
    IP : 121.141.***.4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7/12 19:38:15
    http://todayhumor.com/?panic_98872 모바일
    고전 괴담
    <div>날씨가 더워져 공게 눈팅이 부쩍 늘었습니다.</div> <div> </div> <div>뭐 워낙 오래되고 돌고돈 이야기들이라 생각하는데,,  </div> <div>심심풀이로 보고 넘길만한 어릴적 고전괴담을 떠올려 올려봅니다ㅎㅎ</div> <div> </div> <div>추억속으로~</div> <div></div><span> </span><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얼굴형상</strong></div> <div>깊은 밤 곤히 잠들어 있는데, 누군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는 기분에 부시시 눈을 뜹니다.</div> <div>불꺼진 방이지만,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가로등 불빛 덕에 방 천정에 뭔가가 희미하게 보입니다.</div> <div><br></div> <div>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고 서서히 눈의 초점을 맞추니, 천정에 사람 얼굴 형상이 보이는데,, 무표정하게 본인을 쳐다보고 있더랍니다.</div> <div>마치 금속을 주조틀처럼 천정에서 사람의 형상이 입체적으로 튀어 나와 있어 얼굴에는 그 방 벽지무늬가 그대로 보이는데, 몸은 없고 사람얼굴의 형상만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비현실적인 상황과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 두렵지만.</div> <div>귀신을 만났을 때, 무섭더라도 기싸움을 하면 이긴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두려움을 애써 누르며, 시선을 피하지 않고 누운 상태 그대로 그것을 바라봅니다.</div> <div>계속 보고 있다보니,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것이 자기에게 해를 끼치지는 못하나보다 하며, 점점 용기가 생깁니다.</div> <div><br></div> <div>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천정에 나타난 얼굴이 뭔가 패배를 인정하는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div> <div><br></div> <div>의기양양해진 승리자는 씨~익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방 문 밖을 가리킵니다.</div> <div>그것은 스스스스스 천정을 타고 승자의 손가락 방향으로 나가 버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귀신을 이기다니!,,! 승리의 쾌감과 턱하고 긴장이 풀리며 몰려오는 피로에 다시 기분 좋은 잠에 빠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 날 아침 부모님의 곡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 났습니다.</div> <div>밤 사이 그 집 할머니가 급작스레 돌아가셔서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div> <div>사유는 심장마비..</div> <div><br></div> <div>아차! 싶습니다.... 귀신을 기싸움으로 이기고 생각 없이 의기양양하게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문 건너편이 하필 할머니가 주무시던 방이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trong>가위 대처법</strong></div> <div>아,,, ..오는 구나,,, 눌리는구나,, </div> <div>기분 좋게 자다가 가위에 눌립니다. 가끔 눌리는 가위지만 언제나 기분 나쁩니다.</div> <div>목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못 움직이겠고, 그러나 납량특집 라디오에서 들었던 몇 가지 가위대처법을 떠올립니다.</div> <div>가위는 늘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만 오는 걸 봐서 영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인 차원의 현상이라고 굳게 믿는터라, 두려움은 전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경험상 손가락 끝에서부터 꿈틀꿈틀 작은 움직임을 시도하며 마비된 몸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게 제일 효과가 좋아, 공포보다는 귀찮음과 불만 섞인 마음으로 꿈틀 꿈틀 움직여 봅니다.</div> <div>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달리 뭔가가 옆에 있는 것 같습니다.  희끗희끗 희미한 여자가 보일랑 말랑 하는데,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웃고 있다는 확신은 듭니다.</div> <div>노련한 대처법으로 빨리 몸을 움직이려고 하지만, 효과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꿈틀 꿈틀 할 때마다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거리는 냉소가 들리는 듯 합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도 몸은 조금도 움직이기 어렵고, 이 가위와 연관된 무언가가 지금 이곳에 있다는 건 점점 확신을 넘어 사실이 되어 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식은 땀이 흥건해지고, 눈물이 날 지경으로 무서워 자기도 모르게 열과 성을 다하여 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div> <div>다행히 기도빨이 먹히는지 그것이 슬슬 멀어지기 시작합니다.</div> <div>볼 수도 없고, 확실히 알 수도 없지만 그것은 이제 방 구석까지 물러나 모서리 기대어 꽂꽂하게 서있는 게 느껴 집니다.</div> <div>조금 물러났다고 해도 무섭기는 마찬가지, 혼신을 다해 기도문을 떠올리며 끝까지 외웁니다.</div> <div><br></div> <div> "~~~,,,~~`,,,~~~ 아멘" </div> <div>",,,,,,,,,,,,,,,,,,,,,,,,,,,,,,,,,,,아멘"</div> <div><br></div> <div> <br></div> <div>기도의 마무리를 같이 소리내어준  여자의 목소리만큼은 생생하고 또렷이 들립니다.</div> <div>아직도 희미한 여자형상은  이제야  끝났냐는 듯이 비웃는 듯 구석에 꼿꼿이 서있습니다.,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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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12 19:43:38  119.75.***.159  글라라J  704744
    [2] 2018/07/12 20:36:58  118.127.***.36  공포는없다  137478
    [3] 2018/07/12 22:00:45  223.39.***.9  왜이러세요ㅠ  547534
    [4] 2018/07/12 22:49:01  221.138.***.7  하얀마녀  664862
    [5] 2018/07/13 19:15:58  211.221.***.89  song  48266
    [6] 2018/07/14 18:04:46  1.254.***.82  까칠합니다  5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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