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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그믐달빛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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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8571
    작성자 : 그믐달빛
    추천 : 12
    조회수 : 2428
    IP : 110.10.***.18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05/31 03:33:26
    http://todayhumor.com/?panic_98571 모바일
    [단편] 조물주 점토
    옵션
    • 창작글
    <div> </div>  <div>대학을 졸업한지 3년이나 지났다. 동기들은 대기업 입사네 공무원 합격이네 하며 다들 잘나가는데</div> <div>나는 홀애비 냄세나는 방구석 바닥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하.. 인생 서글프구만..</div> <div>그나마 아버지가 용돈을 끈지 않아주셔서 밤만되면 집에서 기어나와 PC방으로 출퇴근 도장을 찍었고,</div> <div>집에 돌아올때면 담배냄세 쩔은내가 온몸에 진동했다. 매일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이었지만</div> <div>자고 일어나면 오늘만큼은 좀 특별한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허망한 상상을 자주 했다.</div> <div>오늘은 생각을 해도 시간이 안가네.. TV나 볼까.</div> <div><br>'오늘 날씨는 비가오고 28도로 후덥지근 하겠으며 전국에 걸친 미세먼..'</div> <div><br>'대체,왜 저러는 걸까..'</div> <div><br>'너 혼자 산다 그 첫번쨰! 이야..'</div> <div><br>'오늘 보고 계신 상품! 여성브라 2종 셋트! 저도 지금 착용하고 있는데요? 제 뒷모습 한번 보실래요? FIT이 장난아니죠?!' </div> <div><br>벽에 상체를 반쯤 기대어 발언저리에 있는 리모콘을 발가락으로 연신 눌러대다 홈쇼핑채널에서</div> <div>멈춰섰다. 집에서 놀고먹는 지박령, 백수건달 꼴에 본능은 살아있었나.. 시선이 꽂힌게..</div> <div>여성속옷 홈쇼핑채널이라니.. 한숨이 절로나와네..</div> <div><br>"민재야! 일어났으면 나와서 밥먹어라! 엄마는 출근한다?!"</div> <div><br>"어? 어, 알았어! 조심히 다녀와"</div> <div><br>시선을 돌려 방밖에서 이야기하시던 어머니께 답하였다. 식사야 배가고프면 하면되지..대수롭게 여기며</div> <div>시선을 다시 TV로 돌렸을땐 어느샌가 여성속옷판매는 끝이나고 처음보는 이상한 정체불명의 물건을</div> <div>판매하는 광고가 송출되고있엇다. </div> <div><br>'조물조물, 조물주 점토! 한번 체험해보세요!'</div> <div><br>조물주 점토? 조물조물이란다..푸풉.. 이름이 풍기는 스멜에서부터 난 헛웃음이 새어나와 입꼬리를</div> <div>살며시 올렸다. 아동용 지점토 판매하는건가 하며 난 멍하니 채널을 고정한채 이어지는 광고를 </div> <div>시청하였다. 처음엔 상품의 이름때문에 우스꽝스러웠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모습이 비쳐졌고</div> <div>그 모습을 본 난 무언가 기묘한 기류에 홀린 듯 손발에 힘이 삐쭉하고 들어갔다. 연예인이나 혹은 큰일을 할사람</div> <div>아니면 큰일을 이룬 사람을 실제로 보게되면 그사람들의 아우라나 후광에 말을 잃는다고 했었나?</div> <div>판매자는 그런 아우라와 다른 차갑게 느껴지는 기묘한? 아니.. 이 세상에서 느껴지지 않던 무언가를 내뿜고 있었다.</div> <div><br>'조물조물, 조물투 점토로 무엇이든 만들어보세요! 당신의 상상을 그대로 이루워줍니다!</div> <div>그럼 제가 한번 보여드리죠!'</div> <div><br>판매자는 적당히 묵직해 보이는 점토에서 성인남성 주먹만한 덩어리를 휘어잡아 떄어냈다.</div> <div>그 순간 덩어리가 떄어진 점토에서 약간의 증기가 새어나와 판매자 손에 들려진 점토로 옮겨졌다. </div> <div>뭐지? 내가 잘못본건가.. 잘못본게 아니라면 특수효과 정말 잘줬네..하며 대수롭지 않게</div> <div>시청을 이어갔다</div> <div><br>'이 점토를 이렇게 조물조물 만져서.. 자! 저는 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점토위에</div> <div>사은품으로 들이는 이 생명의 가루를 부어주면..'</div> <div><br>뭐야.. 가루로 데코레이션 하라는건가? 생명의 가루? 설마 저게 진짜 총이라도 되겠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div> <div>판매자가 빗어논 하얀 점토는 색색 점점 짖어지더니 온전한 광택이나는 검정색으로 변하였다.</div> <div>난 기대어있던 몸을 정자세로 고쳐잡아 토끼눈이 되어 놀라움에 손톱까지 깨물어댔다.</div> <div><br>'자! 진짜 총이되었습니다! 이 점토를 5명 한정판매! 바로 연락주세요. 666-1004!'</div> <div><br>실로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을까. 저것만 있으면 난 원하는 무엇이든 만들수 잇잖아?</div> <div>조물주 점토.. 정말 난 조물주가 될수있는 기회였다. 정말 신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div> <div>점토를 이용해 돈을 만들면 재벌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발밑에 놓인 휴대폰을 잡아 </div> <div>재빨리 번호를 눌러 통화버튼을 눌렀다. 5명중 하나가 되어야 했다.</div> <div><br>'탈칵!'</div> <div><br>끝난줄 알았던 방송에서 판매자는 마치 티비속에서 나를 보고있다는 것마냥 자신이 만들었던 총을 장전시키며 </div> <div>나를 향해 겨냥했다.</div> <div><br>'그럼 좋은 하루되세요'</div> <div><br>'탕!!!!!'</div> <div><br>판매자의 권총에선 일반의 총소리와 함께 불을 뿜었고 그순간 내가 보던 티브이의 전원이 나가버렸다.</div> <div>방안엔 정적이 흘렀고 일순간 방안을 채우던 기묘한 기류와 함께 손안에 들려있던 휴대폰에서</div> <div>여자사람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강민재님. 조물조물 조물주 점토를 구입을 원하시면 1번을, 원치않으시면 2번을 눌러주세요.'</div> <div><br>미리 녹음된 안내멘트였다. 내이름은 어떻게 알고?! 마치 내가 구입할 것을 미리예견한 듯 내이름도 함께</div> <div>휴대폰 너머에서 흘러나왔다. 일순간의 고민도 필요없이 1번 버튼을 눌렀다. 방바닥생활을 벗어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div> <div>지푸라기 한올이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말 신이 내게 선물을 해준것 같았다. </div> <div><br>'구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제는 추후 목..'</div> <div><br>"우오오오!! 난 이제 평생 놀면서 살수있다! 예스! 예스!!!"</div> <div><br>구입완료... 정말? 정말 구입이 된건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난 방안을 한마리 망아지마냥</div> <div>방방 뛰어다녔다. </div> <div><br>띵-. 동-.</div> <div><br>한참 흥이올라 신이나 방안에서 들떠있을 때 집의 초인종소리가 울렸다.</div> <div>엄마가 뭘 두고갔다.. 아니면 내가 너무 소란을 피워서 아랫층 아저씨가 올라온건가..</div> <div>방밖으로 나와 뒷통수를 긁적이며 현관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div> <div><br>"누구세요!?'</div> <div><br>"....."</div> <div><br>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요즘도 토끼사냥을 하나.. 그것두 아파트에서?</div> <div>투덜거리며 다시 방으로 들어갈려고 할떄 다시한번 초인종이 울렸다.</div> <div><br>"누구세요?! 누구시냐니까요?"</div> <div><br>"......"</div> <div><br>또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살짝 기분이 나빠진 난 동네아이들이 초인종 장난을</div> <div>치는줄 알고 현관을 열었다. 순간 문에 툭 하고 무언가 부딪힌 느낌에 난 고개를 문밖으로</div> <div>꺼내어 살펴 보았다. 바닥에 보이는 택배상자. 뭐지?</div> <div>문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살짝 등골이 오싹해지긴</div> <div>했지만 난 택배를 냉큼 집어들어 집안으로 들어왔다.</div> <div>가로,세로,높이 약 20센티의 정체불명의 정육면각체의 작은 상자였지만 제법 묵직한 감이 들었다.</div> <div>상자 위에는 강민재라는 이름만 적혀있었다.</div> <div><br>"음.. 내 앞으로 올 택배가 없는데.."</div> <div><br>박스를 쇼파위에 올려놓고 요놈을 요리조리 살피다 내 이름을 보고선 잘못배달온 것은 아니라는 </div> <div>생각에 윗부분을 밀봉하고있는 테이프를 제거 후 박스안을 살펴보았다. 그 안엔 박스크기와 딱 떨어져 맞는</div> <div>점토가 자리잡고 있었고, 점토 위엔 멀티팩에 담긴 가루가 들어있었다.</div> <div><br>"와! 시발!!! 벌써 온거야?! 아직 결제도 안했는데!?"</div> <div><br>순간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고 내몸 가슴속에 내장된 심장은 쿵쾅거리며 말초신경끝까지</div> <div>내 혈액들을 펌프질하여 온몸 구석구석까지 전달시켰다. 자 이제 이걸로 돈뭉치를 만들어벌까?</div> <div>하고 점토에 손을 가져다댈려고 하는 순간 내 머리속에 또다른 탐욕이 꿈틀댔다.</div> <div><br>'아니..잠깐만.. 이 작디작은 점토로 돈뭉치를 만들어봤자..내가 평생 놀고 먹고할 정도의</div> <div>돈이 만들어지는것도 아니고.. 아 이거 어떻게 하면 좀더 기발하게 사용할수 있을까?'</div> <div><br>박스에 담겨있는 마법의 점토를 눈앞에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하지못한체 옆머리를 쥐어뜯으며</div> <div>거실을 빙글빙글 돌아다녔다. 손톱도 깨물어가며 곰곰히 생각하던 나에겐 기발한 무언가 필요했기에..</div> <div>뭐 그런거 있자나.. 내가 힘들게 고생하며 살다가 로또 1등이되서 억단위돈이 내눈앞에 있을떄.</div> <div>처음에는 집도사고 차도사고 조금더 윤택한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가 막상 그런 큰돈을 맞이했을떄</div> <div>짜놓은 플랜은 뒷전이되고 당황하며 뭐부터 해야할까 다시금 고민하는것처럼..</div> <div>그렇게 거실을 빙글빙글 돌아다니던 내 머리위에 에디슨의 전구가 들어왔다.</div> <div><br>"일단 이게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겠어. 그리고 이점토를 구입한 사람은 나를 제외한 4명이 분명 더있을거야.."</div> <div><br>몸을 던지듯 쇼파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 이 물건을 구입한 연락처에 다시 연락을 시도해보았으나</div> <div>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답변은 없는번호라고 다시확인하고 연락달라는 여성의 녹음된 멘트뿐이었다.</div> <div>이렇게 단순한 방법으로는 이녀석의 정체를 알수없다는건가.. 아니.. 불과 몇분전 내가 주문전화를</div> <div>걸었던 전화번호가 없는번호라는 사실에 살짝 등골이 오싹해졌다.</div> <div> </div> <div>"혹시 모르니.. 인터넷에서라도 검색을 해볼까?.. 고골링이라도 해보면 뭔가 답이 나올지 모르잖아?"</div> <div> </div> <div>난 나만이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중얼거리곤 휴대폰으로 점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div> <div>검색결과엔 점토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에이.. 괜한 허탈감에 연거푸 입에선 실소를 내뱉었다.</div> <div>그냥 돈뭉치나 만들까하며 포기할까 생각하다 때마침 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div> <div> </div> <div>'완전레알 조물주점토 오지는각? 지리는각? 내가 조물주? 어 동의?. 어 보감'</div> <div> </div> <div>"뭐냐.. 이 급식체는.."</div> <div> </div> <div>좀 마음에 들지않은 급식체였지만.. 뭐 정보를 얻을수만 있다면 들어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div> <div>제목을 터치하였더니 페이지는 어떤 한 블로그로 이동되었다. 블로그엔 수많은 미스테리물과 공포이야기등</div> <div>기괴한 자료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급식체로 조물주 점토를 언급한 제목이 최신글로 등록이 되있었다.</div> <div>난 다시 굳은마음으로 제목을 터치하였고 의외로 많은 정보를 담은글을 만날수 있었다,</div> <div> </div> <div>-작성자 : 바코드</div> <div>. 이 점토는 일회용이다. 점토에서 어느양이든 때어내면 그만큼의 양만 사용할수 있고, 나머지는 딱딱하게 굳어버린다.</div> <div>. 점토는 떄어내지 않고 본연의 모습으로 사용하는게 이득이다.</div> <div>. 점토로 만들어낼수 없는 건 없다. </div> <div>. 누군가 널 보고 있을지 모른다. 방향을 잡아 사용하라.</div> <div>. 점토를 떄어내지 않은 한 점토의 생명은 무한이다.</div> <div>. 점토를 또다른 점토를 더해 더 크게 사용가능하다.</div> <div> </div> <div>뭐? 점토를 다른 점토와 더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니.. 마지막 정보에 난 감탄하였다. 아니 이 정보를</div> <div>공유해준 글쓴이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 사람은 어떻게 이런 정보를 알게되었는지 의구심도 들었지만 </div> <div>홈쇼핑이란게 그렇지 않은가? 선착순 몇명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물건을 다시 판다는점.</div> <div>분명 이사람은 내가 구입하기 전 어디에선가 본 홈쇼핑으로 이 물건을 구입했겠지.</div> <div> </div> <div>"분명 이사람은.. 또다른 점토들도 가지고 있을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한 하나의 점토만으로 이만큼의 정보를</div> <div>구할수 없잖아?"</div> <div> </div> <div>문득 난 이사람을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이 머릿속 가득히 차올랐다. 블로그 운영자에게 만나서 이야기 하고싶다란 쪽지를 남겼다. </div> <div>이상하리만큼 방대한 자료가있는 블로그지만 조회수는 한 게시글당 2명. 그리고 점토에 관한글만 4명.</div> <div>나 아닌 점토를 구입한 사람들이겠지. 분명 다른 구입자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거다란 확신이 생겼다.</div> <div> </div> <div>'새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블로그 운영자로부터 답장이 회신되었다. 난 조심스레 화면의 쪽지버튼을 터치하여 쪽지를 회람하였다.</div> <div>쪽지내용엔  만날장소의 주소와 날짜,시간이 적혀있었다. 이곳으로 오라는건가.. 가만... 날짜.. 오늘이잖아!?</div> <div>난 부랴부랴 방으로 뛰어들어가 외출할 준비를 하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하얗다. 난 도착하고보니 하얀방에 서있었다. 벽지와 바닥 심지어 천장까지 하얀색이었지만 그곳을 더 신비하게 보이게</div> <div>한것은 육면체의 방안의 경계가 하얀컬러의 무게에 가려져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끝이 안보이는 허허벌판에 서있는 기분이었다.</div> <div>그런곳에서 유일하게 눈에 보이는건 나를 제외한 3명의 정체불명의 사람들과 그들손에 들려진 택배박스였다.</div> <div>나는 그들의 눈치를 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출입문의 제외한 아무것도 없는곳이 었지만 뻘쭘한 시선을 이곳저곳으로</div> <div>고정시켰다.</div> <div> </div> <div>"혹시, 다들 점토를 구입하신분들인가요?"</div> <div> </div> <div>정체불명의 3인 중 수심가득한 얼굴의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리고 가냘픈 여성이 말을 꺼내었다.</div> <div>하.. 정말 다행이다. 이 정막을 먼저 꺠줘서..</div> <div> </div> <div>"네, 안그래도 홈쇼핑을 보는데 이 점토가 나와서 구입하게 되었어요"</div> <div> </div> <div>"홈쇼핑요?"</div> <div> </div> <div>그 여성이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내게물었다. 뭐지?.. 이걸 홈쇼핑으로 구입하지 않았다는건가.</div> <div>나를 바라보는 여성의 표정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변해있었다</div> <div> </div> <div>"이걸 홈쇼핑으로 샀다는게 정말입니까?"</div> <div> </div> <div>출입문쪽에서 배회하던 멀끔하게 정돈된 옷매무새와 헤어스타일을 가진 캐쥬얼 차림의 남성이 내게 다가와</div> <div>되 물었다. 나보단 나이가 많아보이네.. 그나저나 뭐가 어떻게 된거지...</div> <div> </div> <div>"네, 홈쇼핑에서 보고 전화걸어서 샀어요"</div> <div> </div> <div>"이상하네요.. 전 외과 사이트 검색중에 광고배너가 있길래. 사이트에서 구입했는데.. 구입하자마자</div> <div>사이트가 자꾸 페이지오류를 일으켜서 구입이 안되는 줄알고 있었는데 구입한지 얼마안되고서 택배로 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저는 조립형 가전제품사이트에 올라온 광고로 구입했는데.."</div> <div> </div> <div>그 방에 모인 사람들의 구입출처가 다들 달랐다. 여성은 외과병원 사이트, 캐쥬얼차림의 남성은 조립형 가전제품 사이트에서..</div> <div>그리고 나는 홈쇼핑..  하지만 공통점은 점토를 구입하자마자 택배로 도착했다는 점이다. 마치 우리가 점토를 구입할것을</div> <div>미리 예상이라도 한듯..</div> <div> </div> <div>"그나저나 저기 구석에 있던 남자분!"</div> <div> </div> <div>캐쥬얼 차림의 남성이 우리 3명을 제외한 한명을 부르자 그 남자는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우릴 향해 시선을 던졌다.</div> <div>덥수룩한 수염, 몇일이나 안감은듯한 떡진머리, 옷들은 기름인지, 그을림인지 정체모를 검댕이가 덕지덕지 묻은</div> <div>옷을 입은 중년남성이었다. 아마 노숙자인듯 하였다. 캐쥬얼남성이 노숙자에게 말을 이어갔다.</div> <div> </div> <div>"아저씨는 점토 어디서 구입하셨어요?"</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에이씨.. 벙어립니까? 아니면 내말 무시하는거요?"</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에휴 말을 말지. 좀 씻고나 다녀요."</div> <div> </div> <div>캐쥬얼남성은 노숙자에게 괜한 짜증을 냈다. 단지 생긴게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는건지. 분노조절장애를</div> <div>가진 건지.. 극과극을 오락가락하는 성격인듯 했다. 그나저나 우리를 이곳에 모이게 만든 블로그의 운영자는</div> <div>언제쯤 나타날런지.. 기다림에 지친 나는 점토가 담긴 박스를 바라보며 하얀방에 모인 사람들에게 블로그에서</div> <div>본 정보들에 대해 물어봤다.</div> <div> </div> <div>"여러분들도 블로그를 통해 이곳에 오게 되셨나요?"</div> <div> </div> <div>"네, 블로그 운영자에게 쪽지가 와서.."</div> <div> </div> <div>여성은 나와 같은 쪽지를 받은게 분명했다. 이 쪽지를 받았다는건 나처럼 운영자에게 먼저 메세지를 보냈을태고</div> <div>블로그에 적힌 점토에 대한 정보글을 읽었을거라고 추측이 되었다. 무언가 말이 통할 듯했다.</div> <div> </div> <div>"저도 블로그 운영자가 쪽지를 보냈더군요. 그 블로그에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어떻게 제아이디를 알고 보낸건지"</div> <div> </div> <div>캐쥬얼남성은 블로그에 접속을 하지도 않았는데 블로그 운영자에게 쪽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럼 그 블로그와</div> <div>쪽지는 무관한건가?, 아니면 운영자는 구입한 사람들의 정보를 알고있다는 것 인가? 갈수록 점토와 운영자의 정체가 미궁속으로</div> <div>빠져들어갈떄 문쪽에 움추리며 벽에 기대어 서있던 노숙자가 말하였다.</div> <div> </div> <div>"헤헤, 나나! ..  엎드려 있었다!.. 그,그근데! 쓱쓱!!.. 누가 이 상자, 쪼쪼,쪽지 주고같다</div> <div>이 점토가 무언지 몰라.. 이주소로 찾아오면 이 박스의 주인이 있을것 가가가, 같았다..."</div> <div> </div> <div>노숙자는 장애가 있는 듯 했다. 아무튼 우리는 연관된 점이 단 한개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우리를 모이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div> <div>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건가.. 이방의 사람들이 한말들이 사실이라면 노숙을 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div> <div>자의로 점토를 구입한것, 그리고 자의로 구입했다는건 점토의 능력을 알고있다는 점.</div> <div>난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div> <div> </div> <div>"뭘 그렇게 생각하세요?"</div> <div> </div> <div>여성은 곰곰히 이상황을 파악하고 생각하던 나에게 말을건냈고, 난 내가 추론했던 이상황을 말해주었다.</div> <div>그러자 그 여성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던 모습을 보였다.</div> <div> </div> <div>"아직 점토사용하지 않으셨어요?"</div> <div> </div> <div>"네? 점토요!? 당연히 아직 그대로 가지고있죠! 혹시 점토를 사용하셨어요?"</div> <div> </div> <div>"네..헤헤"</div> <div> </div> <div>여성은 멋적은듯 웃음을 띄며 대답하였다. </div> <div> </div> <div>"실은 저.. 어릴적에 교통사고로 한쪽다리를 절단해야 했어요.. 한쪽다리로 세상을 살기에 너무 힘들었죠. 늘 휠체어를 타고 다니거나</div> <div>목발을 집고 돌아다녀야했고.. 남들의 시선도 너무 신경쓰였어요. 그러다 이 점토의 놀라운 능력을 알게됐고, 바로 구입해서</div> <div>제 다리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만든 다리로 이곳까지 왔죠.."</div> <div> </div> <div>여성의 과거에 대해 알게되었다. 여성은 말을 이어갔고 과거는 과거라며 지금은 괜찮다고 하였다. 마치 하느님이</div> <div>나에게 축복을 내려준것 같다며 좋아하는 여성. 그런과거가 있었구나.. </div> <div>조금 안쓰러웠지만 단 한번 사용할수 있는 점토를 아주 훌륭하게 사용한것 같아 내 어리석었던 바램들이 </div> <div>부끄러워 지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부지이이익. 부우우욱'</div> <div> </div> <div>어디선가 두터운 종이를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노숙자였다. 정상인듯 아닌듯 생각을 알수없는 촛점잃은 눈동자로</div> <div>점토가 담고 있던 택배상자를 마구마구 찢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안에 들어있던 점토를 까칠해 보이는</div> <div>두손으로 무언가 만들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 "나나, 배,배배 고프다. 피,피핏자 만들꺼다, 피피핏자!! 머머먹고싶다. 피자!!!!!!!!!!!!"</div> <div> </div> <div>노숙자는 괴성을 질러대며 굉장히 난폭하게 점토를 마구 주먹으로 펴대기 시작했다.</div> <div>한동안 노숙자의 주먹질이 계속되었다. 공허한 방안엔 퍽퍽 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고</div> <div>나를 포함한 여성과 케쥬얼남성은 놀란 듯 그런 노숙자를 아무말 없이 바라보고있었다.</div> <div> </div> <div>"헤헤헷 따따.. 따만들었다. 너너너희들도 나나눠주꼐. 거기 잘생긴 아저씨 주머니에 있는 칼좀주세요.</div> <div>피핏피자 짤라주꼐요. 하이 설탕가루도 뿌링클!"</div> <div> </div> <div>노숙자는 케쥬얼 남성을 바라보며 칼을 주길원했다. 칼??...어떤? 캐쥬얼남성에게</div> <div>칼 같은건...그 순간이었다.</div> <div>캐쥬얼남성은 뒷주머니에서 노출된 칼자루를 잡곤 칼을 꺼내어 노숙자에게 다가갔다</div> <div> </div> <div>"이새끼가 어떻게 알았지? 하핫!!"</div> <div> </div> <div>캐쥬얼 남성은 노숙자가 눈치챘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웃어대며 칼을 휘둘러댔다.</div> <div>노숙자의 복부는 난도질 당하기 시작했다. 정말 셀수없이 미친듯..</div> <div>캐쥬얼남성은 노숙자를 썰어댔다. 다져진 고기마냥 노숙자의 상체는 형체조차 알아보지못할 정도였다.</div> <div>그리고 그런 노숙자의 시신앞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피자한판이..만들어져있었다.</div> <div> </div> <div>"끼야야야야야야야악!"</div> <div> </div> <div>그모습을 본 여성은 단발마 비명을 질러댔다. 이게 무슨상황이지</div> <div>나 또한 눈앞에서 벌어진 살인으로 인해 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솔직히</div> <div>서있는게 용할 정도의 공포였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공포.. 이 상황이 꿈이길 간절히 바랬다.</div> <div> </div> <div>"아나, 이 더러운 노숙자 새끼때문에..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네.. 크큭"</div> <div> </div> <div>"뭐.. 뭐하는거에요!"</div> <div> </div> <div>"크큭.. 난 그냥 니들이 가지고있는 점토만 뻇을려 했는데.크큭.. 이 노숙자놈이 내계획을 망쳐버렸어.</div> <div>그래 기왕 이렇게 된거.. 크크크. 어차피 저년은 점토를 사용했다니깐 필요없고, 니 놈 점토라도 뻇어야 겠다"</div> <div> </div> <div>캐쥬얼 남성은 칼을 무자비하게 휘두루며 나와 여성이 있는곳으로 뛰어오기 시작했다.</div> <div>탐욕에 미쳐 광기를 부리는 모습.. 마치 악마를 보는듯 하였다. 뭐든 삼켜버릴듯한 기세로</div> <div>공포와 어둠을 몰고오는 그런 무자비한 악마..</div> <div> </div> <div>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 악마로부터 최대한 빨리, 그리고 멀리</div> <div>하지만 후들거리던 다리가 말썽이었다. 한걸음, 한걸음 조금씩 풀려오는 다리를 겨우 지탱하며</div> <div>방끝에 위치한 출입문을 향해 달렸다.</div> <div> </div> <div>"사...살려줘!! 끼야야야야야!!!!!"</div> <div> </div> <div>내 등뒤에서부터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곤 일순간 그 소리는 정적으로 바꼇다.</div> <div>그냥 앞만 보고 달려야했다. 그래야만 했다. 하지만 뒤를돌아본 순간.. 그 여성은 다시 다리를 잃었다.</div> <div>그 다리가 그 캐쥬얼 남성의 손에 들려있었고 그다리를 든체 캐쥬얼 남성은 나를 향해 미친듯 뒤따라왔다.</div> <div>점토를 향한 눈먼 탐욕.. 이런 아귀지옥에서 신이시여 날 구원하소서.</div> <div> </div> <div>출입문까진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더..</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내 등뒤에서부터 내몸깊숙히 날카로운 무언가 박혀들어왔다.</div> <div>그와 동시에 난 문밖으로 팅켜지듯 나와 바닥으로 고꾸라지듯 넘어졌다.</div> <div>호흡이 점점 거칠어져간다. 내몸에선 뜨거운 무언가 흘러 나왔다.</div> <div> </div> <div>'사...살려줘'</div> <div> </div> <div>여기서 정말 죽는건가.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div> <div>난 단지 이점토에 대한 정보가필요했을뿐인데..</div> <div>점점 흐려지는 의식속에 후회와 절망이 파도가 밀려오듯 내머릿속을</div> <div>척척히 젖시기 시작했다. </div> <div> </div> <div>"여기인가.."</div> <div> </div> <div>어디선가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남성은 넘어져있는 나를 내려다 보고있었다. 촛점잃은 눈동자엔</div> <div>그 남성의 실루엣만이 비쳐졌다. 하지만 말하는 억양이 한국사람이 아닌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제발 이 남성이 나를 살려주길 간절히 기도했다. </div> <div>신이란 존재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절하게..</div> <div> </div> <div>"사..살려주세요"</div> <div> </div> <div>"자넨 사람이 아니니 내가 어떻게 할수가없군. 하지만 우리 스승님이라면 자넬 분명 다시 고쳐줄걸세.</div> <div>내 스승님은 세상 모든걸 조립했던 분이시니까. 나와 거래하지 않겟나. 그럼 분명 당신은 살아 날수 있을걸세"</div> <div> </div> <div>이 중후한 남성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사람이 아니라니..</div> <div>고쳐준다니 무슨말이지... 난 누구지.. 난 강민재인데.. </div> <div> </div> <div>"자네가 가지고 있는 점토. 나에게 준다면 다시 한번 꼭 약속하지. 자네를 고쳐주겠네"</div> <div> </div> <div>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난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전했다. 뭐가 됬든 이것저것 잴것없이 난 살고싶었다.</div> <div>이 상황에서 벗어날수만 혹은 내가 죽지않을수만 있다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div> <div>눈물로 범벅... 눈물이 나지않아..</div> <div> </div> <div>"협상체결. 이보게 자네들. 저기 칼휘두르는 미친녀석좀 정리하고, 방안에 있는 기계덩어리와 파편들</div> <div>다 챙겨서 복귀해주게나. 뒷일은 찰스변호사가 처리해줄테니"</div> <div> </div> <div>중후한 남성의 말에 검은정장의 건장한 남성들 대여섯이 방안으로 들어갔다.</div> <div> </div> <div>"자네 이름이 뭔가?"</div> <div> </div> <div>"가...강..민재.."</div> <div> </div> <div>"참으로 사람다운 이름이구만.. 내 이름은 마이클. 의학박사라네. 그리고 점토의 마지막 구입자지. 자네를 고쳐줄 사람은 김강욱. 이 점토로 스승님을 살리테니.. 자네도 잠깐 잠들어있게나"</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나는 그렇게 로그아웃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창세기 2장 7절 -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콜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div> <div> </div> <div> </div> <div>"조물주! 이번 내기는 나의 승리군. 너는 너를닮은 사람을 창조하였으나 죄악을 범했고, 그 사람들은 </div> <div>또 자신을 닮은 기계인간을 만들어대더니 그것들 또한 죄악을 짓는구만. 인간들은 참으로 단순해..</div> <div>정작 자신을 만든건 흙이아니라 조물주 너의 호흡인데말야. 저것들 또한 점토에만 미쳐 자신내면의 중요한 자아와 .. </div> <div>영과 혼을 모른체 살아가다니.. 점토가 어떠한 형태든 저 생기의 의미를 꺠닫지 못한 멍청한 인간들"</div> <div> </div> <div>"사탄!! 이번 내기는 너의 반칙패 아닌가? 왜 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거지? 순수히 나는 그들에게</div> <div>창조의 힘을 준것뿐인데"</div> <div> </div> <div>"자네 또한 마지막엔 미카엘을 동원시키지 않았나! 창조를 했으면 그 창조물에 대한 책임또한</div> <div>창조자에게 있다는걸 잊지말게. 그나저나 미카엘 오랫만에 보는군.. 덕분에 잘놀았네.</div> <div>이제 너와는 1:1 무승부군. 2천년전 네 아들놈에게 크게 한방먹었거든. 후훗.. 자 이제 미륵불이란 녀석이랑</div> <div>놀아볼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믐달빛.</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width="80" valign="top"><a></a></td> <td></td></tr></tbody></table><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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