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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903
    작성자 : VKRKO
    추천 : 25
    조회수 : 2585
    IP : 112.149.***.18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02/02 23:42:55
    http://todayhumor.com/?panic_97903 모바일
    [실화괴담][한국괴담]창밖의 도깨비불
    <div>*[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 이야기는 익명님이 메일로 보내주신 이야기를 각색 / 정리한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더운 여름날이었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다른 도시에 일이 생겨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집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에 가기 전, 문득 아버지가 병원에서 당직을 서시는 날이라는게 생각 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간만에 커피나 한잔하면서 잠깐 말동무를 해드리려고, 아버지가 계시는 당직실로 향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평소보다 운전하고 나서 더 피곤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를 끌고 아버지가 계시는 병원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밤이라 정문은 잠겨있어, 장례식장이 있는 후문에 차를 대고 아버지를 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들어갈 때 보니 누군가 상을 당한 모양이던데 장례식장 안은 쓸쓸할 정도로 텅텅 비어있더군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아버지와 간단하게 차를 마시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들려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슬슬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싶어 일어나자, 시간은 이미 11시 넘어서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문을 나서니 아직도 습한 공기가 폐를 채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을씨년스럽게 내리더군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차장으로 가, 차에 시동을 걸고 나오려고 하는데 차를 돌릴곳이 마땅치 않아 장례식장 옆쪽으로 나있는 공터까지 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갈이 깔린 공터에 들어서니 새까만 운구차가 묘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공터 한가운데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차를 돌리려 운구차 주위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운전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분은 조금 음산했지만 별 신경 안쓰며 집으로 돌아왔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에 돌아와 간단히 정리를 하고, 피곤한 마음에 얼른 눈을 붙였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참이 지나고 깊은 새벽이었을까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누운 자리에서 맞은편에 창문이 나 있는데, 푸르스름한 기운이 들어 눈을 떴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시퍼런 눈동자 두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깨비불 같이 이글거리며 불타오르는 두개의 눈동자가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은 겉이 다 헤진 거적떼기를 머리에 뒤덮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얼굴을 보려했지만, 그림자, 아니, 심연에 가까운 어두움 때문에 거적떼기 밑으론 두개의 눈동자만이 보였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다시 깨달으니 너무 괘씸한겁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창문을 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곤 저는 제 입에서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낮은 중저음으로 이렇게 호통을 쳐대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네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발을 붙이는게냐! 네가 감히 나한테 붙으려고 하는게냐!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 괘씸한 행동을 한단 말이냐! 얼른 너의 자리로 돌아가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속으로 괘씸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제 목소리와는 살짝 다른, 힘차고 낮게 울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호통을 칠 줄은 저 스스로도 몰랐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호통을 치니 집은 지진난 것처럼 흔들렸고, 집안에는 시퍼렇지만 무언가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불빛이 일렁였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늘에선 비오는 와중에 천둥이 몇번 치더니, 이윽고 그 형체는 사라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운한 마음이 들어 창문을 짚은 제 팔을 보는데, 무언가 화를 내고 엄하던 분위기는 제 마음에서 사라지고, 아까 제 창문을 엿보고 있었던 그것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결 편한 마음에 잠자리에 다시 들었는데, 정작 눈을 감는 순간 저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모든 게 꿈이었던거죠.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꿈이 너무 현실 같고 생생했기에, 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꿈을 꾸고 난 후, 물 한잔을 마시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침에 일어나고 내가 왜 그런 꿈을 꾸고 왜 그것이 우리집에 붙어있나 생각해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날 밤 운구차 주위를 차로 한바퀴 돌며 나온게 원인이 아닐까 싶더라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측은한 마음에, 마음속으로 간단히 망자의 복을 빌어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날 밤 보았던 그 두개의 눈동자 너머로, 단지 두려움과 괘씸함이 아니라, 배고프고 쓸쓸하고 외로웠던 한 사람의 인생이 어렴풋이 보였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29?category=3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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