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만화 방을 갔어요. 

한달이 넘게 안가면

참 볼게 많지요.

'우와 새로 나온게' 많네 하면서 
이히히 하는 미소를 지으면서 만화책을 잔뜩 골라서 
어떤거 부터 보고 마지막을 어떤걸 봐야지 
보람되고 알찬기분으로 이 시간을 보낼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지요.

아줌마한테 책을 보여주고 콜라 하나와 꿀꽈배기를 사고
라면 값까지 계산하고 흡연석으로 걸어 가고 있었어요.

근데 문득 뒤에서 오싹한 기분이 느껴집디다.
 
누가 나를 죽일듯한 느낌...

어떤 아저씨가 뒤에서 걸어오는데 
차갑고 예리한 사시미라도 품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무슨 이유인지 심장이 두근 거리고 
다리가 후들 거리더라고요.

그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지나쳐서 화장실로 걸어 올라가는데

우와 진짜 오줌이 찔끔할듯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어요.

만화를 보는 내내 등뒤가 서늘하고

으아 진짜 그 아저씨는 직업이 킬러일 거 같은 느낌이 들었음..


머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