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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과적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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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5970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2
    조회수 : 690
    IP : 183.102.***.19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10/30 16:17:04
    http://todayhumor.com/?panic_95970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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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빼에에엥!] <div><br></div> <div>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안내 방송이 시작되었다.</div> <div><br></div> <div>"알립니다. 현 시간 부로 작전명 레드 선 (Red Son)을 종료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작전명 레드 선을 종료합니다. 레드 선 작전 팀장들은 다음 작전으로 우선 투입되며 일주일 간격으로 직급 순으로 다음 작전인 올림푸스(Olympus)에 투입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레드 선 작전 팀장들은 다음 작전으로 우선 투입되며 일주일 간격으로 진급 순으로 다음 작전인 올림푸스에 투입되겠습니다. 이상!"</div> <div><br></div> <div>방송이 나간 후 모두들 분주해 하는 모습이 보인다.</div> <div><br></div> <div>분주해 하는 이들은 모두 검은 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그 누구도 빠짐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작성하고 있었다. 종료된 레드 선 작전의 결과 보고서였다.</div> <div><br></div> <div>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바쁘던 모습은 하나둘씩 마무리를 지어 가는지 조금씩 안정되어 갔고, 포니테일 머리를 한 여성이 포마드 머리를 한 남성에게 다가가 보고서를 내밀었다.</div> <div><br></div> <div>"선배...아니, 팀장님 여기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수고했어. 다음 작전 내용은 알고 있지?"</div> <div><br></div> <div>"대충은..."</div> <div><br></div> <div>"그 정도면 됐어. 들어가 쉬어."</div> <div><br></div> <div>그리고 포마드 머리의 남성은 포니테일 머리 여성의 보고서를 천천히 읽어 보았다.</div> <div><br></div> <div>작전명 : 레드 선</div> <div><br></div> <div>기간 : 2002.3.9 ~ 2016. 12.9</div> <div><br></div> <div>개요 : 이 나라가 적군의 손에 넘어가기 일보 직전의 위기를 시민들에게 전파하여 애국심 고취 및 간첩 색출.</div> <div><br></div> <div>결과 : 실패.</div> <div><br></div> <div>내용 : 이전 작전의 실패를 토대로 정부가 직접 국민들을 감시하지 않음. 단, 국민 스스로가 서로를 감시하여 그 안의 불순한 사상이나 간첩에 협력하거나 스스로 간첩이 되는 사태 방지. 자세한 내용은 첨부 파일 참조. (총 503 페이지)</div> <div><br></div> <div>"흠..."</div> <div><br></div> <div>포마드 머리의 남성은 턱을 괴며 생각했다.</div> <div><br></div> <div>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14년에 걸친 작전이었는데... 결국 실패하고 모두 허사가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해 낸 게 결국은..."</div> <div><br></div> <div>포마드 남성은 14년 전, 자신이 세운 작전을 브리핑 할 때를 떠올렸다.</div> <div><br></div> <div>14년전...</div> <div><br></div> <div>"안녕하십니까? 이번 작전을 브리핑 하게 된 임화수 요원입니다. 작전명 레드 선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혹시 브라질산 닭고기 이야기를 아시는 분 계십니까?"</div> <div><br></div> <div>그러자 머리가 반쯤 벗겨진, 역시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이 말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닭고기 최대 수출 국가는 브라질 아닌가? 우리가 치킨집 차리려 여기 모인 것도 아닌데 이걸 왜 이야기 하는가?"</div> <div><br></div> <div>"예, 브라질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려 하는 것은 닭고기가 아닙니다. 어떻게 브라질이 닭고기 수출 국가가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화수는 스크린에 사진과 그래프를 띄우며 레이저 포인트로 짚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사실 브라질은 애초에 낙농업이 발달한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한 유대인이 나타나며 사업을 시작하게 되죠.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유대인은 미국, 유럽, 중동 지역을 돌며 이렇게 말합니다. </div> <div><br></div> <div>'난 브라질에서 양계장을 크게 운영하는 사람이다. 우리 양계장의 좋은 닭고기를 공급하고 싶은데 어떤가?' </div> <div><br></div> <div>그럼 미국 유럽 중동 지역의 무역업자들은 어떻게 말했을까요?</div> <div><br></div> <div> 네 맞습니다. 일단 물어보죠. </div> <div><br></div> <div>'브라질에 그렇게 큰 양계장이 있나?' 부터 '브라질 닭고기 괜찮냐?' '닭 단가는?' </div> <div><br></div> <div>이런 식의 질문을 하게 되죠. 그러자 이 유대인은 각 나라에서 쓴 계약서를 보여주며 말합니다.</div> <div><br></div> <div>미국에 가서는 '여기 유럽에서 쓴 계약서가 있다. 선입금을 어느 정도 해 주면 우린 이렇게 좋은 닭고기를 공급한다.' 라고 말이죠.</div> <div><br></div> <div>그런데 계약서를 어디에서 누굴 보여주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집니다. 별거 없습니다. 미국에 가서는 유럽과의 계약서를, 유럽에 가서는 중동과의 계약서를, 중동에 가서는 미국과의 계약서를 보여주는 식이죠. </div> <div><br></div> <div>물론 처음에 간 나라에서는 어느정도 위조를 했을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진짜로 위조한 내용과 같은 내용의 계약서를 진짜 계약을 통해 만들어 냈을테고... 결론은 그 계약을 통해 선입금을 어느 정도 받아 냈을 것이죠. </div> <div><br></div> <div>그리고 세 나라에 마지막으로 공통된 말을 미리 해 둡니다. '계약이 완료되었다. 지금은 우리 양계장의 닭들이 너무 인기가 좋아 품절이다. 6개월만 기달려달라. 좋은 닭고기를 직접 가져오겠다.' 라고 말이죠.</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유대인은 받은 선입금으로 진짜 큰 양계장을 차려 미국 유럽 중동에 닭고기를 6개월 뒤 공급하게 됩니다. </div> <div><br></div> <div>그가 분명 세계를 돌아다니며 '난 양계장을 하는 사람이다' 라고 했을 때만 해도 그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입금을 받고 그 돈으로 양계장을 차려 진짜 닭고기를 공급하는 순간 그는 진짜가 된 겁니다. 제가 오늘 작전에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화수는 물을 한 모금 들이키더니 말했다.</div> <div><br></div> <div>"바로 간첩 색출을 위한 것이죠. 지금 국민들에게 소문을 퍼뜨리는 겁니다. 어느 한 집단을 지정해 그 집단 내 누군가가 간첩이라고... </div> <div><br></div> <div>그 안에 진짜 간첩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명 그 집단과 사이가 좋지 않은 집단은 어떻게든 그 안에 있는 간첩을 찾으려 할 테고, </div> <div><br></div> <div>그 사이가 좋지 않은 집단은 저희가 해 줄 일을 대신 해 줄 뿐 아니라 진짜로 간첩이 내부에 있었다면 국민들은 어떻게든 간첩을 더 찾아내려 애를 쓸 것이며 없었다고 해도 불안감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더욱 간첩을 색출하려 할 겁니다. 그리고... "</div> <div><br></div> <div>그리고 화수는 눈에 힘을 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이 작전의 대상은 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화수는 눈을 잠시 감았다가 떳다. 분명 그 당시 대통령조차 피해갈 수 없었던 작전이었다. 어느샌가 503 페이지에 이르는 첨부 파일을 모두 읽었다. 분명 처음 10여년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div> <div><br></div> <div>휴전중인 국가. 전쟁이 끝나지 않은 국가에서 적의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 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었다. 그런데 10여년이 지나자 뭔가 이상한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먼저 상대편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그 적대국을 도와준다 해서 얻을 수 있는게 일단 별로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사실상 우리나라가 상대를 봐 주는 것에 가까울 뿐, 아무리 까불어 봐야 성인 남성과 초등학생 1학년의 싸움일 뿐이었다.</div> <div><br></div> <div>다만 성인 남성은 초등학생이 다치기라도 할 까봐 조심스러울 뿐 이었고, 초등학생 1학년은 손에 칼을 쥐고 죽이려 덤비려 하는 척 할 뿐 사실 성인 남성의 등에는 기관총, 주머니엔 수류탄이 있었으며 초등학생 1학년은 손에 든 칼 하나가 무장의 전부였다.</div> <div><br></div> <div>이 상황에서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초등학생 1학년의 편을 들겠는가? 분위기를 봐도 타이르는 어른과 떼 쓰는 어린이일 뿐인데...</div> <div><br></div> <div>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날수록 이 작전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화수는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보고서를 넘긴 포니테일 여성의 남긴 마지막 한 글귀 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선배님 [간첩]을 [여성혐오]로 바꾸면 어떨까요?'</div> <div><br></div> <div>화수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여성혐오 일명 [여혐] 이란게 존재한다고 소문을 퍼뜨린다.</div> <div><br></div> <div>[여자라서 당했다] [여자라서 차별당했다] 와 같은 말이 퍼진다.</div> <div><br></div> <div>[여성우대] [여성할당제] 등의 정책이 퍼진다.</div> <div><br></div> <div>남성들은 진짜로 [여혐] 을 하게 된다. </div> <div><br></div> <div>그 떄 모두가 말한다. 이게 [여성혐오] 라고..,.</div> <div><br></div> <div>그래... 처음부터 그런건 존재하지 않았다. 모두 우리가 해낸 일들이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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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11/03 13:45:17  121.135.***.41  이층침대  7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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