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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582
    작성자 : 젠부삥똥
    추천 : 32
    조회수 : 1957
    IP : 108.162.***.167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7/08/04 22:56:26
    http://todayhumor.com/?panic_94582 모바일
    별로 무서운 얘기는 아닌데
    그냥 오늘 갑자기 문득 기억이 나서 정리합니다.
    오유는 엄청나게 오랜만이네요.

    여하튼 제가 10살때인가 9살때쯤 저는 광주에 진월동이라는곳에 살았어요.

    저는 삼익아파트에 살고있었고 그 주변은 아파트와 놀이터천지인곳이었고 조금 앞으로 나가면 커다란 내리막길이있는데  그 길은 경사는 별로 안되지만 아주 길고 넓었습니다.

    그 언덕의 밑에는 대형마트와 문구점이 있어서 저는 자주 거기로
    심부름을 가거나 놀러갔습니다.

    어렸을 때는 거기가 경사가 급하지 않으니까 항상 거기서 킥보드?나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녔어요.

    그런데 그 길은 중간부분에 폐가한채가 덩그러니 서 있었어요.


    다 낡아빠진 버려진 집 한채와 그 집을 가운데로 두고 덤불이랑 이상한 풀들만 우거져 있고 그 앞도 그냥 공터였습니다.

    그 집은 어린 제가 지나다니며 봐도 너무나 지저분하고 흉했습니다.

    사실 풀더미들때문에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슬쩍봐도
    다 녹슨 철판으로 된 지붕과 콘크리트인지 뭔지 잘모르겠는 이상한 흙색벽에 항상 낮에도 깨진창문안이 시꺼매서 쳐다보기 두려웠죠.

    가장 싫은건 그 집은 앞에는 풀과 나무만 있지만
    언덕의 위에서 쳐다보면 그 집의 뒤가 쓰레기처리장처럼
    온갖 쓰레기더미로 가득한거였어요.

    아마 양심없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던진게 아무도 치우지 않아서 몇년간 그렇게 쌓인 양 이었겠죠. 쓰레기더미들이 사람키보다 높을정도로 뒷마당을  가구나 뭔가를 담은 비닐봉투들이 빽빽하게 버려져 있었어요.


    그 폐가앞은 풀꽃? 덤불같은것도 많이 자라있어서 사실 덤불을 헤치고 들어가야만 제대로 보이기때문에 

    저 말고 다른 어린이들은 그 폐가에는 가지 않았지만 폐가 앞 공터에서는 자주 놀았습니다.

    어느날도 그렇게 공터에서 놀다가 소꿉놀이 재료가 필요해서 그 덤불에서 꽃이랑 풀을 뜯어가려했어요.

    근데 항상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안봤는데
    잘보니 바닥에 들어오는 길을 표시한듯이 돌바닥?같은게 꾸며져 있었어요.

    저는 겁이 많아서 그 폐가에는 되도록 가까이 안갔었는데  꽃들도 이쁘게 필 시기였고 그렇게 바닥이 생각보다 이쁘게(? 되어있어서 뭔가 안심이 되더라고요. 호기심에 그 집에 가까이 들어가 봤습니다.

    근데 마루같은데  태연하게 할머니 한분이 앉아계신거에요.

    저는 엄청 깜짝 놀라서 
    할머니께 여기서 사시냐구 여쭤봤어요.

    근데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그럼 멀쩡하게 잘 살지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장쪽에 고추를 달아놓은 줄을 손짓으로 보여주고
    이렇게 다 해서 스스로 먹구 산다고 뭐 그런얘기를 하신거같습니다.

    자세히 무슨얘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저는 무서운줄만 알았던 폐가가 사실 사람 사는집이라는게 너무
    안심이되고 

    신나서 여기가 귀신의집인줄 알았다 근데 마당의 꽃들이 참 이쁘다 이런식으로 주절주절 신나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언니 한분도 어디선가 걸어와서 할머니하고 얘기를 했습니다.할머니가 자기 손녀와 여기서 산다고 그랬어요.

    여전히 창문은 깨져있고 그안은 시꺼매서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냥 불없이 살수도 있나보다 했어요, 어려서.

    그렇게 한 십분쯤 얘기하고

    저는 웃으며 할머니와 언니에게 인사하고 헤어져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 집을 좀 잊고 있었어요.


    얼마인지...한두달쯤인가 잊고 있었는데

    엄마가 심부름으로 그 마트를 다녀오라고 시켰어요.

    그 심부름중 바나나가 있었는데

    정말 뜬금없이 문득
    그 바나나를 그 할머니와 언니한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바나나 두개를 뜯어서
    그 폐가로 갔습니다.

    빨리가서 그 때 잘대해줘서 고맙다고 바나나를
    건내주고 또 얘기하고싶었어요.


    그때가 한창 여름이었는데.






    저는 폐가 앞에서 멍해졌습니다.



    원래도 덤불때문에 들어가기가 힘들었었지만
    그래도 바닥의 돌길이  보이는 정도였고 수풀도 팔로 헤치면 간단히 들어갈수 있는정도였는데

    장마와 여름햇빛으로

    그 폐가는 이미 풀이너무 길게 자라서 어린저의 배꼽, 가슴팍까지 닿을만큼 풀들이 빽빽하고 무성하게 자라있었어요.

    어른이라면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린저는 도저히 무리일정도로.

    아니 사람이 지나다녔다면 풀이 밟히거나 옆으로 치워져서 표시가 났겠죠.




    그 폐가는 아주 높은 담벼락쪽에 붙어있는 집이어서 들어가는 길은

    언덕위쪽에 폐가가 보이는 담벼락에서 뛰어내려 그 쓰레기더미속으로 헤치고 들어가던지 (대략 건물 2층높이)

    아니면 그 덤불길을 지나는길말고는 길이 전혀 없는데
    그길은 풀로 꽉 막혀있었습니다.



    어린 저였어도


    누군가가 발로 밟고 지나다니고 걸어다니면 
    풀이 이렇게 길을 막을정도로 자라지 않는다는걸
    순식간에 이해했습니다.

    무서워서 허겁지겁 집으로 가는데
     
    사실 애초에 사람이 절대 살 수가 없는 집이었다는 걸
    그제야 느꼈어요.



    창문도 깨지고 뭣보다 난지도마냥 집뒤가 쓰레기더미로 가득했고
    2,3일에 한번은 꼭 심부름 다니는 제가 몇년동안 한번도
    그 집에서 사람을 본적도 불빛을 본 적도 없는데......



    근데 그 할머니와 그 언니분이 너무 인자하게 생겼고
    계속 싱글싱글 웃고있으니까...

    그냥 그렇게 믿었던거죠.


    그 뒤로도 이년쯤 더 그 동네에 살았지만 그 무성한 풀이 시들어 가라앉고 겨울이되든 봄이되든 역시나 단 한번도 사람도 불빛도 보지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다 커서 그 사람들이 귀신이었다고
    머리로 이해하게 되었어도,

    그 사람들이 무섭진 않아요.

    물론 그 덤불이 제 키만큼 자란 그 순간에는 지레 겁먹고 허둥지둥 나오긴 했지만

    다시 그 사람들을 떠올려도 아주 약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역시 무섭지 않아요.

    그냥 계속 시꺼먼 황토빛 얼굴에 까만 빠글머리에 온종일 웃으며 인자하시던 할머니와 긴머리에 말은 별로 없었지만 수줍게 웃으며 날
    바라보는 언니의 미소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몇년 뒤 아주오랜만에 그 동네를 찾아가니까 
    그 공터를  싹 다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더라고요.

    이제는 아예 없어져버린 제 기억속의 집이지만

    가끔 아파트단지에서 흔히 보이는 짙은 녹색에
    노란색 겹겹진 작은 꽃들이 피는 그 덤불을 보면

    그 집이 한번씩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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