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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552
    작성자 : XAmbassadors
    추천 : 38
    조회수 : 2635
    IP : 125.132.***.21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08/03 01:55:02
    http://todayhumor.com/?panic_94552 모바일
    [실화] 웃는 여자
    옵션
    • 창작글
    제가 고깃집에서 서빙알바를 할 때 입니다.

    무한리필집이라.. 거기다가 방송에도 한 번 나온 데라서 매일매일이 지옥같았죠.

    무튼 마감이 다 끝나면, 다락방을 탈의실 겸 직원들 휴게실로 개조해놔서 그곳에 올라가 에어컨 틀고 다른 직원, 알바들과 노가리까면서 옷갈아입고 했습니다.

    근데, 냉장고에 술채우는 담당은 가장 마지막에 올라가서 마지막에 갈아입고 나옵니다.

    네, 그날은 제가 가위바위보에 져서.. 제가 술을 채우고.. 다른 사람들은 다 옷갈아입고 내려온거죠.

    보통은 다른 알바애들이 같이 올라가주는데,
    그날따라 일이 너무 빡세서 다들 너무 지쳐보여서 걍 앉아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좁은 다락방 계단을 올라 탈의실에 도착했는데, 계단을 오르면 머리부터 올라오니, 시야가 보이잖아요?

    그래서 탈의실쪽이 오른쪽이었는데, 평소처럼 머리가 먼저 올라오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려 문열린 탈의실을 보는데, 왠 이쁜 여자가 웃고있더라구요? 진짜 활짝 웃고있었습니다.

    진짜 빵긋! :D  이렇게요

    근데 저는 알바인줄알았어요.
    저는 말했죠.

    "뭐야 안내려갔어?"

    그리고는 남은 계단을 마저 오르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일한 4개월동안 알바는 한번도 안바뀌었거든요.

    저런얼굴은 본적이 없는거죠.

    순간 진짜 오한이 들더라구요. 정신이 번쩍들고..

    다시 한번 봤습니다. 

    근데 없더라구요? 더 무서워져서 옷도 안갈아입고,
    그냥 유니폼 입고 나왔습니다.

    애들이랑 사장님, 점장님은 옷 안갈아입어라고 물어보고 저는 차마 귀신때문에 무서워서 못입었다고는 말 못하겠고.. 그냥 옷이 모서리에 긁혀 쭉 찢어져서 유니폼 입고가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불 다 끄고, 문잠그고 가려다가 다락방 계단이 있는곳을 한 번 바라봤었는데.

    거기에 그 여자가 또 빵긋! :D! 웃고잇더라구요.

    진짜, 너무 무서웠는데.. 얼굴은 그와중에 이쁘더라구요. 말하면 해코지할까봐 말은 못하겠고..
    내일도 있으면 어쩌나..
    집에 따라오면 어쩌지..
    암튼 별 걱정 다 하면서 엘리베이터 타고 주차장에서 다 해어졌습니다.

    다른 애들은 집이 멀어서 사장님이 태워다 주셧는데, 저는 3분정도 걸으면되서 혼자 걸어갔거든요.

    다행히 번화가에 있던 가게라서 사람이 많아 안심이 됬었습니다.

    그렇게 이어폰으로 음악들으면서 걷는데..

    진짜 갑자기 꽝! 하더니 등뒤로 진짜 쌘 충격이 온거에요 그 다음은 눈 앞이 시커매져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제가 바닥에 엎어진건지, 바닥이보이고..
    숨은 제대로 안쉬어지고..
    눈앞이 흐릿 흐릿해서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뒤에서 오토바이가 절 때려박은거였더라구요.

    기사님이 갑자기 중심이 안잡혀져서 옆으로 틀었는데 거기에 제가 있었다고..

    딱 부딫히고 몇분동안 기억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드문 드문 기억이 나는거지..

    아무튼 주변에 사람들이 술렁이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똑바로 눕혀주고 

    조금 지나니까 구급차가 오더라구요. 그렇게 들것에 실려서 가는데, 왠지 어딘가에 또 그 웃는여자가 있을거같아서..
    그냥 눈 감고 옮겨지는데..
    그거 보고 저 드시던분들이 막 괜찮으시냐고 소리지르고 그랬었습니다.

    그렇게 두 달정도 병원에 있었는데, 
    직원들이랑 알바애들이랑 사장님이랑 등등 가게 사람 전부가 병문안을 온거죠.
    괜시리 눈시울 붉어지고..

    무튼 그 날 그 웃던 여자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걸 듣더니 주방에 계시던 이모님이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이고야 너 큰일당할거 알고 통쾌해서 그렇게 웃엇나보다."

    너무 오싹해지더라구요.

    귀신같은건 믿지않았는데, 그 날 이후로는 있긴 있구나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라 한 4년지났는데.. 

    잊혀지지 않고 자주 그 얼굴이 생각납니다.

    잘 때도 눈감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고..

    머리감으려고 눈감아도 생각나고..

    지금은 무섭지는 않고.. 그냥 그 이쁜 얼굴이 보입니다 ㅋ...

    정말 너무 이뻣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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