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

통후추 간 것과 천일염, 각종 향신료를 준비해서 접시에 골고루 깐다.

어제 잡은 사람의 허벅지살을 적당한 크기로 도려낸다.

여자와 미성년자의 고기가 육질이 특히 좋다.

다듬은 고기를 위의 향신료에 푹 절인다.

냉장고에서 술을 한 병 꺼내 마신다. 

후회의 눈물을 흘리면 더욱 맛있어진다.

중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많이 녹여서 절인 고기를 굽는다.

고기의 냄새가 올라오면 뒤집는다.

절대로 거부감을 느껴선 안 된다.

양 면을 골고루 취향대로 굽고 필요할 경우 옆면도 구워준다.

이제 식탁에 앉아 멋지게 스테이크를 썰어본다.

왼손에 포크를 쥐고 고기를 고정한 다음 오른손에 든 나이프로 썬다.

한 입 크게 썰어서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한다.

보통 두 입쯤 먹고 와인을 마시려 하면 경찰이 문을 딸 것이다.

경찰이 들이닥치면 순순히 투항해야 한다.

당신이 죽기 전 먹는 마지막 스테이크의 맛은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당신의 존재가 사라지면 스테이크는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