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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3975
    작성자 : 스트릿지니
    추천 : 62
    조회수 : 9203
    IP : 218.154.***.198
    댓글 : 53개
    등록시간 : 2017/06/15 17:52:16
    http://todayhumor.com/?panic_93975 모바일
    [실화] 영화같은 거짓말.. 그러나 실화입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20대 초반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일했습니다..
     
    기술을 배우려는 생각도.. 무언가를 사야겠다는 일념도 없이..
     
     
    그냥 일하는 환경이 잼있었던거 같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풀려고 하는 이 썰은 저의 인생을 걸고 한치의 거짓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20초반 친구의 부탁으로 종로의 BAR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서빙을 하게되었는대.. 일하는게 너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주방2명 + 바텐더1명 + 캡틴1명 + 직원4명 + 알바2명 + LIVE노래하는분 3명
     
    제가 기억하는 티오는 이렇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며.. 같이 일하는 여직원과 한번 썸도 타고.. 근처 커피숍 알바생2명과 자주
     
    어울리며 그중 1명과도 사귀게 되고.. 참 돈을 벌었다기 보다는 연애를 하러 다녔다고 보면 편합니다.
     
     
    그러던중.. 가게 사정이 점점 어려워져서.. 직원들 숫자도 점점 줄게되더니..
     
    마침내 사장이 가게를 버리고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저는 3달치 월급을 지금까지도 못받고 있습니다 -0-
     
     
    그때 LIVE하시는 형들과는 각별히 지냈었는대.. 3명중 1명은 앰프를 뜯어가고
     
    양주를 가져가더군요.. 어린마음에 저는 왜저러나 싶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렇게라도 할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장없이 가게는 계속 영업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캡틴이라는 사람의 특별한 은색 명찰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대..
     
    그 캡틴이라는 사람도 가게를 뒤로 하고 나간후,.. 저는 사비를 들여 그 은색명찰을 파서 가슴에 달고 일하게 됐습니다 ㅎㅎ
     
     
    바텐더로 나가고.. 바 뒤쪽에 빼곡히 적혀져 코팅되어있던 칵테일 레시피를 보며 주문이 들어오면,
     
    제가 제조를 하여 서빙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중.. 사장의 형 이라는 사람이 가게로 와서..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는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사람의 말중.. "나는 동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나중에 내 동생이 경찰에 잡히면 동생이 월급을 지급할테니 나에게 밀린 월급 이야기를 하지 마라.."
     
     
    저는 3개월치 월급을 받아야만 했고.. 반면 손에 익을대로 익어버린 가게일이 잼있어서 계속 일하게 되었습니다.
    (주방 안주도 이래 저래 배워 제가 80%는 했고.. BAR일이며 서빙이며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렀지만.. 가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아 임시사장의 고심끝에.. 제게 밖에 나가서 삐끼를 해오라더군요..
    LIVE하던 형들 2명중 한명과 저는 가게에서 100~200여미터 떨어진 곳 나이트클럽 (콜로서스로 기억) 앞에서 담배피며 삐대다가..
     
    나오는 사람들에게.. 양주가 싸다.. 여자 손님과 부킹시켜 주겠다는 꼬심으로 가게로 데려와 술을 팔곤 했는대..
     
    웃긴건.. 그리 사람을 삐끼쳐와도 저한테 떨어지는건 한푼도 없었다는 겁니다..
     
     
    저는 그냥.. 내가 일하는 가게가 살아나길 바라고 이 가게에 내가 큰 힘이라는걸 증명하려는 마음이 컷던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호구중에 상호구 였던 것이죠 ㅎㅎ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마침내 그날이 오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본문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비오는 날이였는대.. 비오는 날은 손님도 없고.. 삐끼도 치지 못해.. 가게안에서 심심하니 밖을 쳐다보고 있었는대..
    (참고로 제 퇴근시각은 2시였습니다)
     
    그때 시각이 12시를 조금 지난 시각.. 임시사장놈이.. 10,000원을 주며.. 집에 일찍 들어가 쉬라고 하더군요..
     
    저는 못이기는척 10,000원을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게에서 나와 우산을 들고 길을 건너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분이 지났는지.. 택시가 한대 오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합승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택시가 제 앞에와서 섯는대.. 둘러보니 뒷자리에 양복을 입은 한 남성이 술에 취한듯 시트에 대각으로 기댄채 앉아 있더군요..
     
     
    제 앞에 선 택시를 두고 저는 "불광동이요" 라고 목적지를 외쳤습니다.
     
     
    택시기사는 뒷 사람과 합승 여부를 예의상 대충 묻고 제게 타도 좋다는 손짓을 했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기사옆 앞좌석에 앉아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뒤 창문밖을 보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잠시후 4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려는대
     
     
    정말 멀리서도 눈에 띠는 아주 빨간색으로 위 아래를 빼입은 사람이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우산도 쓰지 않았으며.. 정말.. 눈에 확 들어오는 빨간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욕심쟁이 택시기사는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그 빨간색옷을 빼입은 여인의 앞에 차를 슬그며니 대며....
     
    "어디까지 가세요" ?  라고 물었습니다..
     
     
    그 여자는 "세브란스 병원" 이라고 나지막하게 말했습니다.
     
     
    택시기사는 뒷좌석에 탄 사람에게 태워도 되냐 물었고.. 제게도 물었습니다.
     
    저는 창문을 열어서 자꾸 물고 들어오고.. 비가와서 이래저래 짜증도 나고 해서..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택시기사는 아깝다는 표정을 하며.. 창문을 올리고 미안합니다.. 라며 악셀을 밟았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별 이상한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무악재, 홍제동을 지나 홍은동으로  접어드는대 뒷 좌석 아저씨가 저~기 미미예식장앞에서 세워주세요..
     
    라고 하니.. 그 앞에가서 택시가 천천히 섯습니다...
     
     
    얼마 입니다~ 라고 택시기사가 말한후.. 뒤 아저씨는 주머니를 뒤지는 소리를 뒤적뒤적 내더니...
     
    갑자기
     
     
    으악~~~~~~~~~~~
     
    하며 소리를 치더군요.. 진심으로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화들짝 놀래 뒤를 돌아보았는대..
     
     
    여러분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 인생 모든걸 걸고 거짓말이 아닙니다..
     
     
    뒤를 돌아보니 글쎄............
     
     
     
     
     
     
     
     
     
     
     
     
     
     
     
     
     
     
     
     
     
     
     
     
     
     
     
     
     
     
     
     
    아까 그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뒷 좌석 아저씨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여자는 아무일도 없는듯.. 창문만을 응시 하고 있었습니다..
     
     
    놀란 뒷좌석 아저씨는 앞에 만원짜리 한장을 던지듯 뿌리며 악~~~~ 소리를 내며 뛰어 나갔습니다..
     
    나가며.. 얼마나 쌔게 문을 닫고 갔던지.. 몸 전체가 울리더군요....
     
     
     
    택시 아저씨도 놀랬는지.. 눈이 똥그래 지셨습니다...
     
     
    저는 몸이 굳어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무서워 죽을거 같았습니다..
     
     
    택시는 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고.. 그렇게 언덕을 지나 녹번동으로 향하는중..
     
     
    저는 어린마음에 아까 제가 했던말 "그냥가요" 가 자꾸 생각이 나는대.. 그것때문에 제게 빨간여자귀신이 해꼬지를 할거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려움을 떨구고자.. 뒤를 돌아보며 말을 건넸습니다.
     
    "누가 아프신가봐요.. 병원에 가시는대...."
     
     
     
    그리 말하며 저는 그 귀신과 눈을 마주쳤는대..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그 얼굴이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아니 아주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얼굴이 정말 하얗구요.. 광대뼈가 조금 튀어나왔습니다. 아주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대.. 느낌이 아주 희안해요.. 글로 옮길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절대 잊혀지지 않네요...
     
     
     
    그 귀신은 제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여러분..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MBC드라마에서 "M" 이라는 심은하 주연의 드라마가 있었는대..
     
    그 걸쭉한 음성변조한 남성의 목소리...
     
     
    "아니요....." 라는 그 귀신의 음성이 비슷했습니다.. 똑같지는 않았지만..
     
     
    뭐랄까요.. 여자목소리도 남자목소리도 아닌...
     
     
    중성적인 목소리였습니다.. 똑똑히 기억합니다...
     
     
     
    저는 온몸에 돋은 닭살이 사그라들줄 몰랐고.. 자연스럽게 시선을 앞으로 옮겼습니다.
     
     
    미칠거 같았습니다.. 계속 말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여자의 얼굴과 목소리가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아
     
    쉽게 뒤를 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분 가량이 지난후.. 저는 두려움끝에 다시 뒤를 돌아보며 질문을 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우사..ㄴ.....
     
     
     
     
     
     
     
     
     
     
     
     
     
     
     
     
     
     
     
     
     
     
     
     
     
     
     
    여러분... 제가 다시 돌아보았을때 그 귀신은 없었습니다.
     
     
    택시는 단 한번도 정차를 하지 않았고.. 어떠한 소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뒷좌석쪽으로 제 시선을 옮겼을때.. 그 귀신은 없었어요....
     
     
     
     
    이후.. 택시기사의 말이 가관입니다..
     
     
    그 택시기사도 돌아보며.. 귀신이 없다는걸 확인후..
     
     
    제게 나지막히 말을 건네더군요...
     
     
     
     
    "왜 자꾸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네... 저번에도 그러더니....."
     
     
    제가 물었습니다.. 이런일이 자주 있으세요?
     
     
    그러니 택시기사가.. 네 몇일전에도 그랫는대..
     
    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졌는지.. 참....
     
    택시기사도 못해먹겠네....
     
     
     
    저는 잠시후 불광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대.. 기억으로
     
    노래를 엄청 크게 부르며 갔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대문 10m 전부터 엄청나게 큰 소리로 "엄마~~~~~~~~~ 엄마~~~~~"
     
    를 계속 외쳐대며 들어갔던 기억입니다...
     
     
     
    그 이후.. 저는 택시만 타면.. 이 이야기를 했고.. 여쭈어봤습니다.
     
    기사님도 이런일 있으세요?
     
     
    그러나 단 한번도...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기사님을 만난적이 없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몇번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좆까 병신아" 라는 류의 반응만 돌아올뿐..
     
    이후 어디가서도 이런이야기는 안했습니다..
     
     
    믿지도 않을것이며.. 괜히 이상한 사람 될까 해서요....
     
     
     
     
    그렇게 수년이 지난후.. 새롭게 들어간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게된 형님이 계신대.. 그 형님 차를 타고 가며..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그 형님이 몇년전.. 택시를 탓는대 비슷한 일을 겪은 경험담을 들었답니다..
     
     
    그날 몸이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 쉬려는대.. 여성분이 택시를 부르길래..
     
    경로가 같으면 태워드릴 생각으로 세웠더니.. 방향이 반대 방향이더랍니다..
     
     
    미안하다며 그냥 지나쳤는대.. 차에서 내리려고 보니 그 여자가 타고 있었다는....
     
     
     
    기분이 묘하더군요... (미친x 소릴 들을줄 알았는대)
     
    내가 겪은 일이.. 진짜였구나를 확신하던 순간이였습니다.
     
     
    사실 내가 집단 최면에 걸렸었나.. 생각도 들긴 했거든요....
     
     
     
    여러분 세상에 귀신은 진짜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귀신을 두번더 봤습니다..
     
    한번은 15명 가까이 함께 봤으며.. 다른 한번은 저 혼자 목격했습니다...
     
     
     
     
    귀신이 없다면.. 이런일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이 글을 쓰며.. 아직도 그때 생각이 생생하게 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에 맹세코 제 기억이 허락하는한 최대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으며.. 보탠 이야기는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화이팅!!!
    IMG_3370.JPG
    우리집 귀염둥이 까미 입니다. 5년전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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