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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3826
    작성자 : LALALAND
    추천 : 19
    조회수 : 3380
    IP : 114.203.***.15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6/05 22:32:04
    http://todayhumor.com/?panic_93826 모바일
    실화)전생을 믿으시나요?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이라 재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몇달,몇년에 걸쳐 꾼 꿈이고 신기한 경험이라 주절주절 썰 풀어요

    듣기 편하고 쓰기 편하게 반말로 할게요

    나는 여섯살 정도 된 어린 여자애였어. 우리 엄마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 그리고 올린 머리,그리고 우리 아빠는 흰 한복..
    우리집은 낮은 언덕 위에 살았고 우리 동네 사람들 모두가 그런 차림새였어. 아마 농사짓는 평범한 가족이었나봐.
    어느 날 밝은 갈색 옷의 군복을 입은 칼 든 사람들이 나타났고(전쟁이었던 듯) 우리 엄마와 아빠는 그 자리에서 죽었어.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쓰러진 엄마 위로 아빠가 포개어져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거든.

    (여기까지는 아이가 원래 가진 기억이고, 꿈은 여기서부터 시작함.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3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다가 1인칭 '나'로 바뀜)

    난 바보야. 우리 엄마아빠가 죽은 시점부터인지, 아니면 원래 바보였는지, 아무튼 나는 좀 모자란 애였던 거 같아.

    혼자가 된 나는 멍하니 산길을 오르고 있었어. 부모님이 죽었지만 나는 아무 감정도,슬픔도 느낄 수 없었어. 다만 고아가 되어서 산을 오르고 있었을 뿐.
    저만치서 산길을 내려오는 세 사람을 만났어. 내 또래의 여자아이 하나와 검은 교복을 입은 오빠 둘이었어.
    여자아이는 내가 혼자인 걸 알자 곧바로 '너는 혼자지~?나는 오빠가 둘이나 있어!'하고 깐족간족 날 놀리기 시작했어.
    내가 초점없는 눈으로 멍하니 그들을 응시하자 오빠 중 한 사람이 '같이 다닐래?'하고 제안했고, 우리는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어.

    여자아이는 장난이 많은 아이였을 뿐, 같이 다닐 땐 곧 친해져서 그 아이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말해 주었어.

    며칠,혹은 몇달인지 알 수 없는 시간동안 우리는 숲을 걷고 또 걸었고, 어느 순간 우리는 배가 고프고 힘들어졌어.
    그런 우리 옆에 낡은 무당집이 하나 나타났어. 말이 무당집이지 이상한 무늬가 그려진 다 쓰러져 가는 폐가였어.
    안은 새까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렇지만 배고프고 지친 우리는 무엇이라도 해야 했어.

    멍하니 바보인 나를 빼고, 셋은 그 집에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옥신각신 심각하게 대화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결국 오빠 중 한 사람이 그 집에 들어가보는 걸로 결론이 났고...그 오빠가 집에 들어가는 순간 내 시야가 흐려졌어.

    오빠!!!오빠 안돼!!!하는 여자아이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들으면서, 내 시야는 까매졌고 의식은 점점 흐려져 갔어.
    그리고 그렇게 완전히 의식이 끊기기 전에, 작은 주마등을 봤어. 그건...우리가 만나서 함께 걷던 어느 날 새벽에,
    산 귀퉁이 어딘가에 나란히 앉아 해가 막 뜨는 보랏빛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어느 아침의 풍경이었어.

    그 주마등을 계기로 꿈이 끝나.

    첫번째 꿈 끝입니다!ㅎㅎ너무 길어서....두번째 세번째는 천천히 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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