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내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div> <div><br></div> <div>나는 부동산 일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올 3월, 후쿠시마에 출장을 갔다가 손님을 차로 데려다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쿄로 돌아오기 전, 한번 대지진이 일어났던 현장을 봐두고 싶어 밤에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초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 둘이 튀어나와 그대로 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부딪히는 순간 죽었겠구나 싶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쾅하는 충격이 있고, 순간 멍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곧바로 큰일났다 싶었죠.</div> <div><br></div> <div>솔직히 도망갈까 싶기도 했지만, 그대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마 생사를 확인하는 건 무서워서 차에서 내리질 못하고, 회사 상사와 경찰에게 연락했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 당황해하던 경찰관이, 상황을 설명하는 사이 차분해져갔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기겁하고 있자, 안정시키려 천천히 말을 해주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설명이 대충 끝나갈 무렵, 경찰관은 천천히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로 사람을 친 게 맞습니까?]</div> <div><br></div> <div>무슨 말을 하는건가 싶었지만, 나는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경찰관은 직접 확인해보라고 말해, 나는 조심스레 밖으로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차에는 충돌한 흔적도 없고,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어두운 도로 위를 핸드폰 플래시로 비추며 10여분 정도 근처를 돌아봤지만, 사고의 흔적은 아무데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안이벙벙해져 [이게 무슨 일인가요?] 라고 경찰관에게 묻자, 지진 재해 이후 자주 있는 사건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많게는 하루 20번 정도까지 같은 신고가 들어온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경찰관의 말에 따르면, 요새 해안도로에는 늦은밤 다니는 사람이 절대 없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면허증 번호는 알려줬지만, 최대한 빨리 돌아가라는 대답만 받고 그대로 끝났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