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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370
    작성자 : VKRKO
    추천 : 21
    조회수 : 2446
    IP : 112.149.***.17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5/02 23:56:30
    http://todayhumor.com/?panic_93370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불행을 부르는 자
    <div>어릴 적부터 나에게만 보이는, 가족에게 불행이 일어나기 전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div> <div><br></div> <div>몇십년 전부터 계속 같은 모습이니 사람은 아니겠지만, 편의상 여기서는 사람이라고 쓰려 한다.</div> <div><br></div> <div>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이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그제껏 전혀 교류가 없었던 삼촌이 죽기 전에도 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촌형의 형수 같이 혈연이 없어도 친척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날 때면 늘 나타난다.</div> <div><br></div> <div>무엇을 하는 것은 아니다.</div> <div><br></div> <div>단지 거기 있을 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겉으로 보기에도 평범한 사람이다.</div> <div><br></div> <div>다만 평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언제 어디라도 같은 얼굴에 같은 모습이라는 점이다.</div> <div><br></div> <div>게다가 내 눈에만 보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성별은 알 수 없다.</div> <div><br></div> <div>남자로 보이기도 하고 여자로 보이기도 한다.</div> <div><br></div> <div>그저 무표정하게 시야에 겨우 들어올 정도 위치에 가만히 서 있을 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안에서는 본 적이 없고, 밖에서만 마주쳤다.</div> <div><br></div> <div>대개 멍하니 있으면 어느새인가 시야에 들어와있다.</div> <div><br></div> <div>확실한 것은 그 사람을 보면 분명히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 찾아온다는 것.</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랫동안 보지 않아 잊고 있었지만, 지난 봄 오랜만에 그 사람을 봤다.</div> <div><br></div> <div>일을 째고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도로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건물 앞에, 또다시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누군가 죽겠구나.</div> <div><br></div> <div>그렇게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 사이 그 사람은 사라졌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사흘쯤 지난 어느 늦은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처 편의점까지 쇼핑하러 가는데, 또 그 사람이 나타났다.</div> <div><br></div> <div>지금까지 불행이 일어나기 전에 연속으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div> <div><br></div> <div>나는 깜짝 놀라 우뚝 멈춰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람에게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사이 차에 치일 뻔 했다.</div> <div><br></div> <div>위기일발이었다.</div> <div><br></div> <div>그야말로 자전거 앞바퀴와 자동차 사이 간격이 몇cm 되지도 않는 수준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멍하니 있던 잘못이 있었지만, 상대 운전자에게도 한마디 해야겠다 싶었다.</div> <div><br></div> <div>몇미터 앞에 멈춰있는 차로 다가가, 운전석을 들여다봤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는 소름이 끼쳐 할말을 잊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은 지금까지 무표정하게 내 시선에 들어왔던 그 사람이었다.</div> <div><br></div> <div>[쯧...] 하고 혀를 차고는 그대로 차를 타고 떠나갔다.</div> <div><br></div> <div>그때까지, 나는 어느쪽일까 하면 아군이라고 생각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오히려 그 녀석이 가족에게 불행을 불러오고 있던 것이라는 걸, 그날 알아차렸다.</div> <div><br></div> <div>그날 이래 그 녀석은 보질 못했다.</div> <div><br></div> <div>가족 중 죽은 사람은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나도 살아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언젠가 그 자가 다시 나를 잡으러 오지 않을까, 지금도 걱정되서 견딜 수가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212"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212</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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