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나는 고1의 평범함 여고생</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밤 10시 학원에서 끝나고 우리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갑자기 아파트 입구쪽에서 누가 성큼성큼 걸어온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걸어온 그 아저씨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키는 180도 넘어보이고, 후줄근한 유행지난 파카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머리는 산발.... 면도는 얼마나 안한건지 수염이 더부룩하게 나있다</span></div> <div><br></div> <div>'우리 아파트에 이런 사람이 살았었나?'</div> <div><br></div> <div>아파트 출입문 도어락을 교체한다고 비밀번호를 통일시켜서 문앞에 붙여놓았는데...</div> <div>괜히 기분이 좋지 않다</div> <div>아무나 막 들어올수 있다는 이야기인데...</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가 와서 내가 가는 층수를 눌렀다</div> <div>그런데 이 아저씨가 층수를 누르지 않는다</div> <div><br></div> <div>'두근 두근' 공포가 밀려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뚜리리링.... 엘리베이터가 내가 사는 층에 도착했다</div> <div>아저씨는 나를 따라 내렸다</div> <div>계단식 아파트라서 옆집사람이 누구인지 다 아는데...</div> <div><br></div> <div>그런데 이 아저씨가 우리집 쪽으로 나를 따라온다....</div> <div>무섭도록 공포가 밀려온다.... 대체 당신 누구야....</div> <div><br></div> <div>비밀번호를 번개처럼 누르고 문을 벌컥 열고 집으로 들어가서 현관문을 쾅 하고 닫았다</div> <div>'두근 두근...' 뛰는 심장이 진정이 안된다</div> <div><br></div> <div>'띵동' 누군가 벨을 눌렀다</div> <div>엄마가 나간다...</div> <div><br></div> <div>'제발.... 제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이야기는 어느날 저녁 와이프 친구집에 부업을 가지러 갔다가</div> <div>와이프 친구 딸을 만난 <span style="font-size:9pt;">제 이야기를 여자 아이 입장에서 재구성해 본겁니다</span></div> <div><br></div> <div>꼬마 아가씨 미안... </div> <div>겁 많이 먹었을까봐 바로 와이프보고 전화 해주라고 했어</div> <div>아마 나라도 놀랐을꺼야</div> <div>키 184에 몸무게 90kg, 몇일 야근에 면도도 못하고 후줄근한 파카 차림에....</div> <div>웬만한 사람이면 다 놀랬을꺼야</div> <div><br></div> <div>p.s - 와이프 친구가 말하는데 딸이 좀 놀라긴 했다네요. 농담으로 손해배상 청구한다고...ㅠㅠ;;;</div> <div><br></div> <div>p.s 2- 근데 공포인가요? 유머인가요? 공유인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