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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이 이야기는 익명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를 각색 / 정리한 것입니다.</span></div> <div><br></div></div> <div><br></div> <div>저희 집은 저와 동갑인 오래된 아파트고, 아파트 뒤엔 산이 있어서 복도쪽 창문에서 산이 바로 보입니다. </div> <div><br></div> <div>이것 때문인지 창가 쪽에 자리한 제 방은 여름에도 한여름이 아니면 좀 서늘하고 낮에도 그늘진 감이 있지요.</div> <div><br></div> <div>이런 집 구조탓인지, 제가 유달리 기가 약한탓인지, 저희 집에서 일어난 심령현상은 거의 저 혼자 겪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잘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인상깊었고 아직까지 겪고있는 일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엄마랑 둘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가 동생이 학원 차에서 내릴 시간이 되어 엄마가 동생을 마중 나갔어요. </div> <div><br></div> <div>그때가 7,8시쯤 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울이라 이미 하늘은 어둑해졌고 저는 그냥 티비를 보고 있었죠.</div> <div><br></div> <div>갑자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div> <div><br></div> <div>베란다에 흰 천이 걸려있는 것 같은데, 이불 같다고 가서 확인 좀 해보라고.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거실과 베란다가 미닫이문으로 연결된 구조라, 저는 전화를 끊지않고 베란다로 나가 둘러봤어요. </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불은 커녕 빨래거리도 걸려있지 않았고, 흰 천은 보이지도 않았어요. </div> <div><br></div> <div>창문을 열어 밑을 내려다보니 동생과 엄마가 보여서 전화에 대고 [아무것도 없는데?] 라고 대답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엄마가 네 옆에 흰 천 같은게 서있는것처럼 불쑥 걸려있다는 것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가뜩이나 가위도 자주 눌리는 저는, 섬찟해져서 괜히 엄마에게 화를 냈어요. </div> <div><br></div> <div>장난치지 말라고, 그런게 어디있냐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화를 내곤 전화를 끊고 베란다문을 걸쇠까지 잠궈버렸어요. </div> <div><br></div> <div>그런데 몇분 지나지않아 엄마와 동생이 뛰어오는겁니다. </div> <div><br></div> <div>왜 그렇게 급하게 오냐고 물어보니, 제가 전화로 [그런게 어딨어?] 라고 말하는 순간, 그 흰 천 같은게 저를 돌아보더라는겁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형태도 뚜렷지 않았지만, 그것의 머리부분이 저를 향해 돌아가는게 보여 불안해서 뛰어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div> <div><br></div> <div>저는 너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서 한동안 베란다에 못 갔어요. </div> <div><br></div> <div>그걸로 끝이면 좋겠는데, 그때가 목요일이었거든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토요일에 온 가족이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거실쪽 전선 코드가 다 뽑혀져 있었어요. </div> <div><br></div> <div>애써 청소하다가 끌려 들어간거라고 자기최면을 걸었지만 너무 신경 쓰이더라고요.</div> <div><br></div> <div>제 방 안에 있는 인형이 전부 뒤돌아있던 일도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방문마다 십자가를 걸고 난 뒤엔 잠잠하지만, 제 방 문밖 책장 위의 작은 자기인형은 아직도 돌아가요.</div> <div><br></div> <div>매일 똑바로 앞을 보게 세워둬도 어느새인가 방쪽으로 돌려져있죠.</div> <div><br></div> <div>아직까지 별 일은 없지만, 자꾸 이 집에서 사는게 불안해지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206"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20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