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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뻐꾹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8-08
    방문 : 2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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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115
    작성자 : 뻐꾹이
    추천 : 11
    조회수 : 2844
    IP : 175.118.***.10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4/12 23:19:17
    http://todayhumor.com/?panic_93115 모바일
    스압) 자고싶지 않은 사람만.
    옵션
    • 펌글
    <div>1.</div> <div><br></div> <div>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div> <div><br></div> <div>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div> <div>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div> <div>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러던 중에, </div> <div>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div> <div>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div> <div>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div> <div>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div> <div>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div> <div>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div> <div>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div> <div>듣자하니, </div> <div>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div> <div>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div> <div>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div> <div>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div> <div>"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div> <div>그건, </div> <div>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div> <div>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div> <div><br></div> <div>그 말을 듣자, </div> <div>저는 도대체 무엇이, </div> <div>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div> <div><br></div> <div>후일담입니다만, </div> <div>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div> <div>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소리 말이다. </div> <div>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div> <div>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div> <div>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div> <div><br></div> <div> <div>한 여자가 어느 폭풍우 몰아치는 밤 혼자 자동차를 운전하여 외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div> <div>여자는 그날 따라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div> <div>더욱이 최근에 여자 운전자를 습격하는 연쇄 살인마가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해서 더욱 찝찝했다. </div> <div><br></div> <div>여자는 혼자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div> <div>애써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했지만, </div> <div>불길한 느낌을 떨쳐 버리기 어려웠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길을 가다가 어느 인적없는 길가에서 여자는 외딴 주유소를 발견했다. </div> <div>마침 자동차는 연료가 다해가고 있어서 여자는 주유소에 차를 세웠다.</div> <div>여자는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 </div> <div><br></div> <div>주유소 주인은 말없이 차에 기름을 채워 주었는데, </div> <div>표정과 눈빛이 좀 이상했다. </div> <div>주유소 주인은 여자를 보면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기도 했다. </div> <div>그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여자는 더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다. </div> <div><br></div> <div>마침내, </div> <div>주유소 주인은 여자의 팔목을 덥석 잡더니, </div> <div>강제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div> <div><br></div> <div>여자는 간신히 주유소 주인의 손을 뿌리치고, </div> <div>허겁지겁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도망치듯 주유소를 떠났다. </div> <div>떠나는 차를 보며, </div> <div>주유소 주인은 절규하듯 소리를 질렀다.</div> <div><br></div> <div><br></div> <div>"차 뒷자리에 누군가 숨어 있단 말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div> <div>3.</div> <div><br></div> <div> <div>두 환자가 있었다. </div> <div>두 사람은 한 병실을 쓰고 있었는데, </div> <div>둘 다 거동이 불편했고, </div> <div>투병생활은 가망도 없는 삭막한 나날들이었다. </div> <div>답답하고 적막한 병실 생활과, </div> <div>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는 견디기 어려웠다.</div> <div><br></div> <div>두 환자 중에, </div> <div>한 환자는 자리가 창가쪽에 있었다. </div> <div>그 환자는 항상 창 바깥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환자에게 해 주었다. </div> <div>창바깥의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해 주었고, </div> <div>여러가지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른 환자에게 알려 주었다. </div> <div><br></div> <div>항상 병실에 누워 있을 뿐인 이들에게 이것은 하루하루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div> <div>어느새 환자들은 이것이야 말로, </div> <div>투병생활의 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문득, </div> <div>반대편에 있던 환자는 자기가 두 눈으로 직접 경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div> <div>이렇게 죽어가는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div> <div>그 경치를 자기도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div> <div><br></div> <div>어차피 죽을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div> <div>마지막 단 한 가지 욕망에 대한 집착은 점점 더 커졌다. <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겉잡을 수 없는 욕심과 광기에 휩싸여 그는 거의 이성을 잃고 말았고, </div> <div>꼭 창밖 경치를 보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div> <div>일을 저지르기로 했다. </div> <div><br></div> <div>그 환자는 창가의 환자가 꼭 먹어야하는 약을 기회를 봐 몰래 숨겼고, </div> <div>결국 창가의 환자는 죽어버리고 말았다.</div> <div><br></div> <div>마침내, </div> <div>죽은 환자가 실려나가자 반대편에 있던 환자는 빈 자리로 옮겨달라고 했다. </div> <div>드디어 자기가 창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div> <div>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div> <div>항상 다른 사람의 묘사를 통해서만 보던 경치를 보고자, </div> <div>창문의 커튼을 열어 보았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div> <div>커튼을 열어보니, </div> <div>창문 바로 앞은 거대한 벽돌벽으로 막혀 있을 뿐, </div> <div>아무것도 없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div> <div><br></div> <div> <div>한 교도소에, 도저히 손 댈 수조차 없는 난폭한 사형수가 있어서 간수들도 매우 애를 먹고 있었다. </div> <div>그러던 중 간수들은 교도소 내의 종교행사를 담당하던 신부님에게 그의 심성을 좀 고쳐달라는 하소연<span style="font-size:9pt;">까지 하게 되었는데</span></div> <div>그 신부님은 노련한 사람으로, 그와 독방에서 만날 때 성경 안에 작은 종이조각을 감춰두었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교도소 안에서 시끄럽게 굴지마라 멍청아. 지금 너를 구하려는 작전이 진행 중이니까」라는</div> <div>쪽지를 남겨두었다. </div> <div><br></div> <div>사형수는 그것을 보고, 신부가 자신과 한 패라고 생각한 것은 물론, 자신의 보스가 구해줄 것이라고 </div> <div>확신했다. 이윽고 신부와 사형수가 만날 때마다 메모는 늘어갔다.「작전은 순조롭다」또는「이제 곧」</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같은 내용의. </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지막 날의 메모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div> <div><br></div> <div>「작전의 실행은, 마지막 순간에」</div> <div><br></div> <div>사형수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 최후의 만찬을 먹은 후 신부에게 마지막 소원까지 말한 그는</div> <div>웃는 얼굴로 전기의자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얼굴 앞에 커버를 씌우는 순간까지도 그는 웃는 얼굴이었다.</div> <div><br></div> <div>그가 죽은 후, 그 난폭하게 굴던 놈를 어떻게 그렇게 얌전하게 만들었느냐며 간수들에게 추궁당한 신부는</div> <div>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div> <div><br></div> <div>"저는 그에게「희망」을 주었습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5.</div> <div><br></div> <div> <div>"아들, 우리 인터넷 안전에 대해 얘기 좀 할까?"</div> <div>아들 옆에 앉으며 물었어요.</div> <div>아들은 노트북으로 공공서버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중이었는데</div> <div>눈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었죠.</div> <div><br></div> <div>"게임 좀 잠깐 멈춰봐."</div> <div>결국 게임을 끄고 노트북을 덮은 뒤 저를 쳐다봤어요.</div> <div>"아빠 이번에도 싸구려 무서운 얘기에요?"</div> <div>" 뭐?!"</div> <div>전 상처받은 척을 하고는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어요.</div> <div>"난 네가 내 교훈이 담긴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div> <div><br></div> <div>마녀, 유령, 웨어울프, 트롤 같은걸 만난 아이들 얘기를 해주며 키웠거든요.</div> <div>다른 부모님들도 그렇듯이, 저도 이런 이야기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안전과 도덕성에 대한 교훈을 주고는 했죠.</div> <div>우리집 같은 편부 가정에선 모든 육아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 법이잖아요.</div> <div><br></div> <div>아들이 얼굴을 찌푸렸어요.</div> <div>"내가 6살땐 괜찮았어요. 전 컸으니까 그런건 안무섭다구요 이제 그런건 좀 유치하잖아요.</div> <div>인터넷에 관한 이야기를 할거면 진짜 진짜!! 무섭게 해줘요."</div> <div><br></div> <div>제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자, 아이가 팔짱을 끼며 대꾸했어요.</div> <div>"아빠 난 10살이라고요. 아무렇지 않아요."</div> <div>"음...뭐 알았어. 노력은 해볼게."</div> <div><br></div> <div><br></div> <div>- 옛날에, 콜비라는 아이가 있었어.</div> <div><br></div> <div><br></div> <div>도입부가 별로 무섭지 않았나봐요.</div> <div>깊게 한숨을 내쉬며 아빠의 뻔한 이야기를 듣는 아들을 보며,</div> <div>전 이야기를 계속해나갔습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 콜비는 어린이용 웹사이트에 가입했어.</div> <div>얼마 지나지 않아서, 게임상에서 다른 아이들과 얘기를 시작했지.</div> <div>테드 라는 아이디를 쓰는 10살짜리 다른 아이와 친구가 됐어.</div> <div>같은 비디오 게임과 티비 프로그램을 좋아했고,</div> <div>농담 코드도 맞아서 새로운 게임도 같이 하곤 했어.</div> <div><br></div> <div>몇달간 그렇게 지내다가 콜비는 게임상에서 테드에게 다이아몬드 6개를 보내줬어.</div> <div>이건 꽤나 큰 선물이었지.</div> <div>곧 콜비의 생일이니까 테드는 콜비에게 진짜 선물을 보내주기로 했어, 온라인 아이템이 아니라 말야.</div> <div>콜비는 테드에게 집주소를 알려주는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div> <div>테드가 다른 어른들이나 낯선 이들에게 알려주지만 않는다면.</div> <div><br></div> <div>테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자기 부모님한테도.</div> <div>그리고 소포보낼 준비를 했어.</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전 이야기를 멈추고 아들에게 물었어요.</div> <div>"어때, 좋은 생각인거같니?"</div> <div>"아뇨!"</div> <div><br></div> <div>아이는 힘차게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죠.</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 콜비도 그랬어. 콜비는 집주소를 알려준게 찝찝했지. 시간이 갈수록 찝찝함은 점점 커졌어.</div> <div>다음날 밤 잠들때쯤 되니까, 그 찝찝함과 걱정으로 가득 차버린거야.</div> <div>그래서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드리기로 했어.</div> <div>혼나기야 하겠지만 양심의 가책은 덜 수 있잖아.</div> <div>콜비는 침대에서 꼼지락대며 부모님이 이불을 덮어주러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어.</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아들은 무서운 부분이 시작될거란걸 눈치채고 있었어요.</div> <div>아닌척 말했지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몸을 앞으로 기대고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제가 의도적으로 조용하게 말했으니까.</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 콜비는 집에서 나는 소리들을 듣고 있었어.</div> <div><br></div> <div>세탁기에서 빨래가 돌아가는 소리,</div> <div>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div> <div>아직 어린 남동생이 아기 방에서 옹알이를 하는 소리까지.</div> <div><br></div> <div>그런데 어떤 소리가 들리는데...</div> <div>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더래.</div> <div><br></div> <div>마침내 아빠의 발자국 소리가 복도를 울리는게 들려왔지.</div> <div>"아빠?"</div> <div>콜비가 초조하게 아빠를 불렀어.</div> <div>"저.. 말씀드릴게 있어요."</div> <div>아빠가 이상한 각도로 방문에 머리를 대고 있었어</div> <div>어두워서 그런지 입은 움직이는 거 같지 않았고 눈도 좀 이상했대.</div> <div>"그래, 뭔데?"</div> <div>아빠 목소리도 좀 이상했어.</div> <div>"아빠, 괜찮아요?"</div> <div>"어-허"</div> <div>콜비가 물었지만 아빠 목소리는 이상하게 과장된 목소리로 대답했어.</div> <div><br></div> <div>콜비는 방어적으로 이불을 끌어 올리며 물었지.</div> <div>"어.. 엄마도 있어요?"</div> <div>"나 여깄어!"</div> <div>엄마의 머리가 아빠 밑으로 불쑥 튀어나왔어.</div> <div>엄마 목소리도 이상한 가성같았어.</div> <div><br></div> <div>"테드에게 우리집 주소 알려준걸 얘기하려던 참이었지?</div> <div>그러지 말았어야지!</div> <div>인터넷에서 개인정보 함부로 주지 말라고 했잖아!"</div> <div><br></div> <div>콜비의 엄마는 계속해서 말했어.</div> <div>"테드는 어린애가 아니었단말야. 그런 척 한거지.</div> <div>그놈이 무슨 짓을 했는줄 아니?</div> <div>우리집에 침입해서는 우리 둘을 죽였다고!</div> <div><br></div> <div>그리고 너랑 놀려고!"</div> <div><br></div> <div><br></div> <div>젖은 외투를 입은 뚱뚱한 남자가 잘린 머리 두개를 들고 서있었어.</div> <div> </div> <div><br></div> <div>콜비는 날카롭게 비명을 질러댔어.</div> <div>그 남자가 머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칼을 뽑아들고 방안에 들어섰거든.</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내 아들도 소리지르기 시작했어요.</div> <div>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말이죠.</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인걸요?</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몇분이 지난뒤, 콜비는 죽어가고 있었어.</div> <div>비명소리도 꺼져가고 있었지.</div> <div><br></div> <div>그 살인자는 다른 방에서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를 알아채고 말았어.</div> <div>그리고 콜비에게 꽂혀있던 칼을 뽑았지.</div> <div>특별한걸? 한번도 아기를 죽여본 적이 없어서 기대하고 있었어.</div> <div>테드는 콜비가 죽게 내버려두고 아이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지.</div> <div><br></div> <div>아기 방에 있는 요람으로 가서는 아기를 꺼내 팔에 안았어.</div> <div>아기를 자세히 보려고 밝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향했지.</div> <div>그런데 그가 아기를 안아들어서 아기 울음이 잦아든거야.</div> <div>그 아기는 올려다보며 빙그레 웃더래.</div> <div><br></div> <div>테드는 아기를 안아본 적이 없었지만,</div> <div>능숙하게 아이를 품속에서 흔들어줬어.</div> <div>아기의 볼을 톡 치려고, 피가 흐르는 손을 담요에 닦았지.</div> <div><br></div> <div>"안녕, 귀여운 아가야"</div> <div><br></div> <div>새디즘의 분노가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언가의 속으로 녹아들었어.</div> <div>그는 아기를 데리고 아기방을 나왔어.</div> <div><br></div> <div>집으로 데려가서는 윌리엄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자기 아이처럼 키웠어.</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흠...</div> <div>이야기를 끝내자 제 아들이 눈에 띄게 동요하는게 보였어요.</div> <div><br></div> <div>짧은 숨을 고르지 못하게 쉬면서 말을 막 더듬더라구요.</div> <div>"아빠... 내 이름이 ...윌리엄이잖아요..."</div> <div><br></div> <div>전 아빠들이 으레 하는 윙크를 날리며 아들의 머리를 헝클어뜨렸죠.</div> <div>"그럼, 당연하지, 아들아."</div> <div><br></div> <div>윌리엄은 울면서 방으로 뛰어올라갔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내심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던거같아요.</div> <div><br></div></div> <div><br></div>
    출처 5. http://angelling.tistory.com/1343 [천사의 블로그]

    4. www.fmkorea.com/5255440

    1,2,3 http://ghostism.co.kr/spooky/354055
    뻐꾹이의 꼬릿말입니다
    중복이 있다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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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13 00:54:03  182.215.***.125  floss  408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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