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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뻐꾹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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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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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115
    작성자 : 뻐꾹이
    추천 : 11
    조회수 : 2843
    IP : 175.118.***.10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4/12 23:19:17
    http://todayhumor.com/?panic_93115 모바일
    스압) 자고싶지 않은 사람만.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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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2.

    한 여자가 어느 폭풍우 몰아치는 밤 혼자 자동차를 운전하여 외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여자는 그날 따라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더욱이 최근에 여자 운전자를 습격하는 연쇄 살인마가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해서 더욱 찝찝했다. 

    여자는 혼자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애써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했지만, 
    불길한 느낌을 떨쳐 버리기 어려웠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어느 인적없는 길가에서 여자는 외딴 주유소를 발견했다. 
    마침 자동차는 연료가 다해가고 있어서 여자는 주유소에 차를 세웠다.
    여자는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 

    주유소 주인은 말없이 차에 기름을 채워 주었는데, 
    표정과 눈빛이 좀 이상했다. 
    주유소 주인은 여자를 보면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기도 했다. 
    그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여자는 더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다. 

    마침내, 
    주유소 주인은 여자의 팔목을 덥석 잡더니, 
    강제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

    여자는 간신히 주유소 주인의 손을 뿌리치고, 
    허겁지겁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도망치듯 주유소를 떠났다. 
    떠나는 차를 보며, 
    주유소 주인은 절규하듯 소리를 질렀다.


    "차 뒷자리에 누군가 숨어 있단 말이야!"




    3.

    두 환자가 있었다. 
    두 사람은 한 병실을 쓰고 있었는데, 
    둘 다 거동이 불편했고, 
    투병생활은 가망도 없는 삭막한 나날들이었다. 
    답답하고 적막한 병실 생활과,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는 견디기 어려웠다.

    두 환자 중에, 
    한 환자는 자리가 창가쪽에 있었다. 
    그 환자는 항상 창 바깥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환자에게 해 주었다. 
    창바깥의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해 주었고, 
    여러가지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른 환자에게 알려 주었다. 

    항상 병실에 누워 있을 뿐인 이들에게 이것은 하루하루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어느새 환자들은 이것이야 말로, 
    투병생활의 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득, 
    반대편에 있던 환자는 자기가 두 눈으로 직접 경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죽어가는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그 경치를 자기도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어차피 죽을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마지막 단 한 가지 욕망에 대한 집착은 점점 더 커졌다.  
    겉잡을 수 없는 욕심과 광기에 휩싸여 그는 거의 이성을 잃고 말았고, 
    꼭 창밖 경치를 보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일을 저지르기로 했다. 

    그 환자는 창가의 환자가 꼭 먹어야하는 약을 기회를 봐 몰래 숨겼고, 
    결국 창가의 환자는 죽어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죽은 환자가 실려나가자 반대편에 있던 환자는 빈 자리로 옮겨달라고 했다. 
    드디어 자기가 창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항상 다른 사람의 묘사를 통해서만 보던 경치를 보고자, 
    창문의 커튼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커튼을 열어보니, 
    창문 바로 앞은 거대한 벽돌벽으로 막혀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4.

    한 교도소에, 도저히 손 댈 수조차 없는 난폭한 사형수가 있어서 간수들도 매우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수들은 교도소 내의 종교행사를 담당하던 신부님에게 그의 심성을 좀 고쳐달라는 하소연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신부님은 노련한 사람으로, 그와 독방에서 만날 때 성경 안에 작은 종이조각을 감춰두었다.

    처음에는「교도소 안에서 시끄럽게 굴지마라 멍청아. 지금 너를 구하려는 작전이 진행 중이니까」라는
    쪽지를 남겨두었다. 

    사형수는 그것을 보고, 신부가 자신과 한 패라고 생각한 것은 물론, 자신의 보스가 구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윽고 신부와 사형수가 만날 때마다 메모는 늘어갔다.「작전은 순조롭다」또는「이제 곧」
    같은 내용의. 

    그리고 마지막 날의 메모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작전의 실행은, 마지막 순간에」

    사형수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 최후의 만찬을 먹은 후 신부에게 마지막 소원까지 말한 그는
    웃는 얼굴로 전기의자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얼굴 앞에 커버를 씌우는 순간까지도 그는 웃는 얼굴이었다.

    그가 죽은 후, 그 난폭하게 굴던 놈를 어떻게 그렇게 얌전하게 만들었느냐며 간수들에게 추궁당한 신부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저는 그에게「희망」을 주었습니다."


    5.

    "아들, 우리 인터넷 안전에 대해 얘기 좀 할까?"
    아들 옆에 앉으며 물었어요.
    아들은 노트북으로 공공서버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눈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었죠.

    "게임 좀 잠깐 멈춰봐."
    결국 게임을 끄고 노트북을 덮은 뒤 저를 쳐다봤어요.
    "아빠 이번에도 싸구려 무서운 얘기에요?"
    " 뭐?!"
    전 상처받은 척을 하고는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어요.
    "난 네가 내 교훈이 담긴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마녀, 유령, 웨어울프, 트롤 같은걸 만난 아이들 얘기를 해주며 키웠거든요.
    다른 부모님들도 그렇듯이, 저도 이런 이야기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안전과 도덕성에 대한 교훈을 주고는 했죠.
    우리집 같은 편부 가정에선 모든 육아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 법이잖아요.

    아들이 얼굴을 찌푸렸어요.
    "내가 6살땐 괜찮았어요. 전 컸으니까 그런건 안무섭다구요 이제 그런건 좀 유치하잖아요.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를 할거면 진짜 진짜!! 무섭게 해줘요."

    제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자, 아이가 팔짱을 끼며 대꾸했어요.
    "아빠 난 10살이라고요. 아무렇지 않아요."
    "음...뭐 알았어. 노력은 해볼게."


    - 옛날에, 콜비라는 아이가 있었어.


    도입부가 별로 무섭지 않았나봐요.
    깊게 한숨을 내쉬며 아빠의 뻔한 이야기를 듣는 아들을 보며,
    전 이야기를 계속해나갔습니다.
    .
    .
    .

    - 콜비는 어린이용 웹사이트에 가입했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게임상에서 다른 아이들과 얘기를 시작했지.
    테드 라는 아이디를 쓰는 10살짜리 다른 아이와 친구가 됐어.
    같은 비디오 게임과 티비 프로그램을 좋아했고,
    농담 코드도 맞아서 새로운 게임도 같이 하곤 했어.

    몇달간 그렇게 지내다가 콜비는 게임상에서 테드에게 다이아몬드 6개를 보내줬어.
    이건 꽤나 큰 선물이었지.
    곧 콜비의 생일이니까 테드는 콜비에게 진짜 선물을 보내주기로 했어, 온라인 아이템이 아니라 말야.
    콜비는 테드에게 집주소를 알려주는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
    테드가 다른 어른들이나 낯선 이들에게 알려주지만 않는다면.

    테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자기 부모님한테도.
    그리고 소포보낼 준비를 했어.
    .
    .
    .

    전 이야기를 멈추고 아들에게 물었어요.
    "어때, 좋은 생각인거같니?"
    "아뇨!"

    아이는 힘차게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죠.
    .
    .
    .

    - 콜비도 그랬어. 콜비는 집주소를 알려준게 찝찝했지. 시간이 갈수록 찝찝함은 점점 커졌어.
    다음날 밤 잠들때쯤 되니까, 그 찝찝함과 걱정으로 가득 차버린거야.
    그래서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드리기로 했어.
    혼나기야 하겠지만 양심의 가책은 덜 수 있잖아.
    콜비는 침대에서 꼼지락대며 부모님이 이불을 덮어주러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어.
    .
    .
    .

    아들은 무서운 부분이 시작될거란걸 눈치채고 있었어요.
    아닌척 말했지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몸을 앞으로 기대고 있었거든요.

    제가 의도적으로 조용하게 말했으니까.
    .
    .
    .

    - 콜비는 집에서 나는 소리들을 듣고 있었어.

    세탁기에서 빨래가 돌아가는 소리,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아직 어린 남동생이 아기 방에서 옹알이를 하는 소리까지.

    그런데 어떤 소리가 들리는데...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더래.

    마침내 아빠의 발자국 소리가 복도를 울리는게 들려왔지.
    "아빠?"
    콜비가 초조하게 아빠를 불렀어.
    "저.. 말씀드릴게 있어요."
    아빠가 이상한 각도로 방문에 머리를 대고 있었어
    어두워서 그런지 입은 움직이는 거 같지 않았고 눈도 좀 이상했대.
    "그래, 뭔데?"
    아빠 목소리도 좀 이상했어.
    "아빠, 괜찮아요?"
    "어-허"
    콜비가 물었지만 아빠 목소리는 이상하게 과장된 목소리로 대답했어.

    콜비는 방어적으로 이불을 끌어 올리며 물었지.
    "어.. 엄마도 있어요?"
    "나 여깄어!"
    엄마의 머리가 아빠 밑으로 불쑥 튀어나왔어.
    엄마 목소리도 이상한 가성같았어.

    "테드에게 우리집 주소 알려준걸 얘기하려던 참이었지?
    그러지 말았어야지!
    인터넷에서 개인정보 함부로 주지 말라고 했잖아!"

    콜비의 엄마는 계속해서 말했어.
    "테드는 어린애가 아니었단말야. 그런 척 한거지.
    그놈이 무슨 짓을 했는줄 아니?
    우리집에 침입해서는 우리 둘을 죽였다고!

    그리고 너랑 놀려고!"


    젖은 외투를 입은 뚱뚱한 남자가 잘린 머리 두개를 들고 서있었어.
     

    콜비는 날카롭게 비명을 질러댔어.
    그 남자가 머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칼을 뽑아들고 방안에 들어섰거든.
    .
    .
    .
     
    내 아들도 소리지르기 시작했어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인걸요?
    .
    .
    .

    몇분이 지난뒤, 콜비는 죽어가고 있었어.
    비명소리도 꺼져가고 있었지.

    그 살인자는 다른 방에서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를 알아채고 말았어.
    그리고 콜비에게 꽂혀있던 칼을 뽑았지.
    특별한걸? 한번도 아기를 죽여본 적이 없어서 기대하고 있었어.
    테드는 콜비가 죽게 내버려두고 아이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아기 방에 있는 요람으로 가서는 아기를 꺼내 팔에 안았어.
    아기를 자세히 보려고 밝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향했지.
    그런데 그가 아기를 안아들어서 아기 울음이 잦아든거야.
    그 아기는 올려다보며 빙그레 웃더래.

    테드는 아기를 안아본 적이 없었지만,
    능숙하게 아이를 품속에서 흔들어줬어.
    아기의 볼을 톡 치려고, 피가 흐르는 손을 담요에 닦았지.

    "안녕, 귀여운 아가야"

    새디즘의 분노가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언가의 속으로 녹아들었어.
    그는 아기를 데리고 아기방을 나왔어.

    집으로 데려가서는 윌리엄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자기 아이처럼 키웠어.
    .
    .
    .

    흠...
    이야기를 끝내자 제 아들이 눈에 띄게 동요하는게 보였어요.

    짧은 숨을 고르지 못하게 쉬면서 말을 막 더듬더라구요.
    "아빠... 내 이름이 ...윌리엄이잖아요..."

    전 아빠들이 으레 하는 윙크를 날리며 아들의 머리를 헝클어뜨렸죠.
    "그럼, 당연하지, 아들아."

    윌리엄은 울면서 방으로 뛰어올라갔어요.


    하지만 내심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던거같아요.


    출처 5. http://angelling.tistory.com/1343 [천사의 블로그]

    4. www.fmkorea.com/5255440

    1,2,3 http://ghostism.co.kr/spooky/35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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