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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093
    작성자 : VKRKO
    추천 : 27
    조회수 : 2804
    IP : 112.149.***.17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4/10 23:53:30
    http://todayhumor.com/?panic_93093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카페트 아래
    <div>딱 1년 정도 전, 4월에 입사하기로 예정된 신입 대졸사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div> <div><br></div> <div>수습기간이라 치고 두어달 일해보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중 한 여성이, 인사를 하고나서 화장실에 가더니 좀체 돌아오질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0분이 지나도 오질 않기에 걱정이 되서, 다른 여자 사원에게 한번 확인해달라고 부탁을 했다.</div> <div><br></div> <div>그랬더니 개인실이 하나만 잠겨있더란다.</div> <div><br></div> <div>[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더라고요. 어떻게 하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그 여자 사원과 나, 그리고 다른 남자 사원 한명이 같이 가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여자 화장실은 처음 들어가는 것이라 긴장됐지만,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개인실 앞에서 말을 걸어봤지만, 역시 대답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몇번이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고 문을 밀어봤지만, 잠겨있을 뿐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다.</div> <div><br></div> <div>결국 옆에 있던 양동이를 가져와 그 위에 올라서서 안쪽을 들여다봤다.</div> <div><br></div> <div>그 아르바이트생은 구석에 붙어 웅크려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언가를 꽉 쥐고 떨고있는 듯 했다.</div> <div><br></div> <div>말을 걸어봤지만, 나를 보는 것도 아니었다.</div> <div><br></div> <div>억지로 허리를 굽혀 손을 뻗어, 화장실 문을 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자 사원이 나 대신 들어가자, 아르바이트생은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저 더는 무리일 거 같아요. 가방 좀 가져다주세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돌아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 그 아르바이트생은 전화로 우리 회사에 안 다니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div> <div><br></div> <div>나는 서류 문제 때문에라도 회사에 한번 더 와달라고 말했지만, 회사는 못 가겠고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나자는 대답이 돌아왔다.</div> <div><br></div> <div>그 다음날,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이전과는 달리 침착한 얼굴의 그녀가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서류를 대충 정리해주고, 마지막으로 이유를 물었다.</div> <div><br></div> <div>그녀는 말하기 힘든 듯,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날, 처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인사를 하고 자리로 갔는데, 그 자리가 바로 기분 나쁜 느낌의 근원이었다.</div> <div><br></div> <div>책상 아래에서 뭔가 기척이 느껴져 아래를 봤더니, 왠 여자가 무릎을 껴안고 앉아서는 자기를 노려보며 양 다리를 꽉 잡고 있었단다.</div> <div><br></div> <div>주변을 돌아보니, 남자 사원 전원의 책상 아래에서 똑같은 얼굴이 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여자 사원들의 책상 아래에서는, 대량의 머리카락이 움직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기절초풍한 아르바이트생은 그대로 도망쳐 화장실에서 부적을 꽉 쥐고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녀가 보여준 부적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원래 그런게 잘 보이나보지?] 라고 묻자, [뭐, 보이긴 하지만 이렇게 강렬한 건 처음이에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div> <div><br></div> <div>[그 자리에 전에 앉았던 사람이 누군가요? 꽤 원한이 깊어보이는 얼굴이었어요.]</div> <div><br></div> <div>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그 자리에 전에 앉았던 건 A라는 여자 사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주 평범한 사람이라, 딱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명예퇴직자를 모집할 때 자원해서 그만뒀었다.</div> <div><br></div> <div>그녀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div> <div><br></div> <div>[돌아가면 사무실 바닥을 조사해보세요. 그리고 소금이랑 이 부적도 가져가시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회사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하나 고민스러웠다.</div> <div><br></div> <div>상사에게는 사정이 좀 있다고 얼버무리고, 동료 남성 직원 몇명에게 좀 남아달라고 부탁을 했다.</div> <div><br></div> <div>우선 그 아르바이트생이 앉았던 자리 아래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야..." 싶으면서도, 다른 사람들 책상 아래도 다 확인했다.</div> <div><br></div> <div>아무 것도 없다.</div> <div><br></div> <div>동료들은 [뭘 그렇게 바라보는거야?] 라면서 웃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중 한명이, 별 생각 없이 그 아르바이트생이 앉았던 자리 아래 카페트를 들췄다.</div> <div><br></div> <div>[뭐가 있는데?] 라고 그 친구가 말하자마자, 향 냄새가 풍겼다.</div> <div><br></div> <div>사무실은 요즘 다 그렇듯 OA 플로어로 되어있고, 그 위에 카페트가 깔려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OA 플로어 아래에 사원여행을 갔을 때 찍은 단체 사진이 있고, 그 위에서 향이 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다들 당황해서 자기 자리 카페트를 들춰봤다.</div> <div><br></div> <div>이번에는 여성 사원들의 단체사진이 있었고, A를 제외한 모든 여성 사원 얼굴에 짧은 향이 꽂혀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성 사원들 자리 아래에서는 머리카락이 감긴 향과, 붉고 작게 "원한" 이라는 글자가 잔뜩 적힌 종이가 나왔다.</div> <div><br></div> <div>부장 자리 아래에서는 "죽어버렸으면 좋겠는데" 라고 난잡하게 적힌 종이가 나왔다.</div> <div><br></div> <div>곤란할 뿐 아니라, 손을 대는 것도 무서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결국 그 아르바이트생에게 전화를 걸었다.</div> <div><br></div> <div>이런게 잔뜩 나왔다고 이야기하자, [직접 손대면 안됩니다. 치우려면 긴 젓가락에 소금을 뿌린 다음, 살그머니 봉투에 넣으세요. 봉투에도 소금을 넣고, 단단히 묶어서 곧바로 절에 맡기던가 버리던가 하세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그 말을 그대로 따르고, 동료들에게는 입막음을 단단히 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93"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93</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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