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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052
    작성자 : VKRKO
    추천 : 35
    조회수 : 3240
    IP : 112.149.***.17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4/06 23:58:47
    http://todayhumor.com/?panic_93052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홋샤돈
    <div>아버지는 빙의 체질이라, 매일 저녁마다 가위에 눌려 끙끙 앓곤 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어머니는 대대로 주술사 집안이라, 그런 걸 없애는데 능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신음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어머니가 가슴 근처를 꾹 눌러 멈추게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큰 비가 계속 되던 가을.</div> <div><br></div> <div>어느 밤부터, 아버지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심한 신음소리를 내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가위에 눌리면 집안 전체에 울릴 정도로 큰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보름 정도 지날 무렵, 아버지는 보고 말았단다.</div> <div><br></div> <div>가위에 눌려있을 때 문득 옆을 봤는데, 소복을 입은 노파가 저편을 향해 누워있더란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나날이 여위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 밤.</div> <div><br></div> <div>어마어마한 신음소리가 아버지 방에서 들려왔다.</div> <div><br></div> <div>일어나있던 나는 침실 문을 열까 했지만, 머릿속에서 마치 경보가 울리듯 "그러면 안된다!" 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당황해서 욕실에 있던 어머니를 부르러 갔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곧바로 나와 침실 문을 열었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나는 "보면 안된다!" 는 머릿속 소리와 함께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는 흰눈을 치켜뜨고 괴로워하고 있었단다.</div> <div><br></div> <div>어머니가 뺨을 때리자, 새파란 얼굴로 겨우 정신을 차렸다.</div> <div><br></div> <div>이튿날 아침, 아버지는 [침실 옷장 유리문으로 그 노파가 천천히 들어오는 꿈을 꿨어...] 라고 떨면서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시 나는 강시에 푹 빠져있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부적에 악령퇴산이라는 글자를 염원을 담아 쓰고, 옷장 유리문과 창문 쪽에 붙였다.</div> <div><br></div> <div>다음날 아버지는 오랜만에 신음소리를 내지 않고 잘 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그 다음날, 가장 큰 공포가 찾아왔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자면서도 집안 전체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침실 밖에서 노파가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창문에는 부적이 붙어있다.</div> <div><br></div> <div>옷장 유리문도 마찬가지다.</div> <div><br></div> <div>노파는 잠시 머뭇거리다, 화장실 쪽 창문을 불쑥 빠져나가 무서운 스피드로 침실 문을 지나 아버지에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곧이어 끔찍한 아버지의 절규가 울려퍼졌다.</div> <div><br></div> <div>아무래도 이대로는 큰일나겠다 싶어, 어머니는 뭐든지 보인다는 용한 영능력자를 찾아갔다.</div> <div><br></div> <div>이 지방 말로 "홋샤돈" 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람은 확실히 아버지에게 노파가 씌어있다며, 그 노파의 이름을 말했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옛날 근처에 살던 아줌마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린 시절 아버지를 귀여워해서 잘 돌봐주던 분이었단다.</div> <div><br></div> <div>홋샤돈이 말하길, [당신에게 도움을 원하고 있소. 무덤을 찾아가 보시오.]</div> <div><br></div> <div>다음날, 아버지는 그 아줌마의 친척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덤에 찾아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덤 속 유골은 납골 항아리에 들어있지도 않았고, 여기저기 흩뿌려진데다 장마 때문인지 물에 잠겨있었다.</div> <div><br></div> <div>왜 그런 상태였을까?</div> <div><br></div> <div>노파에게는 아이도, 남편도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죽었을 때 가장 가까운 친척 T가 장례를 도맡았다.</div> <div><br></div> <div>하지만 T는 납골 항아리마저 아까워하는 수전노였다.</div> <div><br></div> <div>죽은 노파의 재산은 전부 가져간 주제에, 화장한 뼛가루를 담을 항아리 하나 구해주지 않은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는 무덤 수습을 다른 친척에게 부탁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함께 T의 집 근처에 들렀다.</div> <div><br></div> <div>[저를 원망하셔도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찾아가려면 T한테 찾아가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부터 아버지가 겪던 심령현상은 싹 사라졌다.</div> <div><br></div> <div>몇달 뒤, T는 뇌일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다가 곧 세상을 떠났다.</div> <div><br></div> <div>우리 가족은 인과응보의 무서움을 곱씹으며, 길었던 공포가 겨우 끝났다는 것에 안도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에 듣기로는, 아버지가 영감이 강한 탓에 그런 고초를 겪은 것이라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90"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90</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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