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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007
    작성자 : VKRKO
    추천 : 24
    조회수 : 2844
    IP : 112.149.***.17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04/03 23:34:56
    http://todayhumor.com/?panic_93007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기분 나쁜 곳
    <div>올 여름, 소꿉친구네 집으로 놀러가는 길에 겪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친구네 집은 자전거 타고 15분 거리다.</div> <div><br></div> <div>우리 동네는 논이 많고 가로등은 적어서, 밤이 되면 엄청 어둡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는 도중에는 신칸센 고가철도 밑을 지나게 되는데, 거기가 언제나 기분 나빴다.</div> <div><br></div> <div>근처에서는 귀신이 나온다는 말이 흉흉하게 돌아다녔고, 실제로 본 사람도 여럿 있다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나는 어두운 게 무서울 뿐, 귀신은 믿지 않았기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페달을 밟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고가철도 밑을 지나갔다.</div> <div><br></div> <div>조금 안심할 무렵, 앞을 보니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사내아이가 가로등 근처에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논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내가 부른 노래를 들었을까 부끄러워하며, 사내아이 오른편으로 지나갔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상했다.</div> <div><br></div> <div>지나가는 순간, 내 왼편에는 논 배수로밖에 보이질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내아이는 바로 거기 있었는데...</div> <div><br></div> <div>나는 당황해 자전거를 세우고 뒤를 돌아봤다.</div> <div><br></div> <div>아무도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상하다 싶어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정확히 1m 정도 앞, 그러니까 바로 앞에.</div> <div><br></div> <div>아까 그 사내아이가 나를 보며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부딪힌다는 생각에 나는 핸들을 확 꺾었고, 그대로 넘어졌다.</div> <div><br></div> <div>넘어지는 와중에 사내아이의 얼굴이 보였다.</div> <div><br></div> <div>그 얼굴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코가 없었다.</div> <div><br></div> <div>입술도 없었다.</div> <div><br></div> <div>정확히는 윗입술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위쪽 이만 드러나있는 정말로 괴상한 모습이었다.</div> <div><br></div> <div>눈을 비비고 다시보니,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div> <div><br></div> <div>어떻게든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에 올라타니, 왼쪽 뒤편에서 [놀자.] 하고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리가 까져서 피가 나고 있었지만, 죽을 각오로 페달을 밟았다.</div> <div><br></div> <div>노래나 부를 여유 따위 더는 없었다.</div> <div><br></div> <div>소꿉친구네 집으로 곧장 달려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중에 묘하게 페달이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알고 있는 경문을 떠듬떠듬 읊으며, 반쯤 울면서 갔다.</div> <div><br></div> <div>소꿉친구네 집에서 소금을 뿌려줬고, 그 이후 딱히 별 일은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처음으로 체험한 심령사건과 함께, 나의 여름은 막을 내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88"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88</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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