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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2864
    작성자 : VKRKO
    추천 : 33
    조회수 : 2712
    IP : 112.149.***.17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3/19 23:53:27
    http://todayhumor.com/?panic_92864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문에 달라붙는 것
    <div>생각보다 조금 늦어, 주변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뭐, 일이 늦어지면 초과 수당이 나오니 상관은 없지만, 그렇다해도 어두워지기 전에 일을 마치고 싶었다.</div> <div><br></div> <div>그 기분 나쁜 집에 가야하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집은 문 옆에 작은 창이 붙어있어, 거기로 우편물을 넣는다.</div> <div><br></div> <div>큰 우편물은 들어가지 않는데다, 집에서 개를 키우는지 우편물을 넣으려하면 개가 다가온다.</div> <div><br></div> <div>작은 창은 아랫쪽이 불투명한 유리라, 개가 문을 향해 열심히 달려오는게 보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뒤편으로 돌아가면 부엌문이 판자로 봉해져 있고, 모든 창에는 덧문이 쳐져있다.</div> <div><br></div> <div>왠지 모르게 기분 나빠, 언제나 우편물을 반 정도만 찔러넣고 서둘러 돌아오곤 했다.</div> <div><br></div> <div>날씨도 이상하기에, 조금 코스를 바꿔 그 집에 먼저 찾아가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소처럼 우편물을 창에 찔러넣으려는데, [쾅!] 하고 문에 커다란게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div> <div><br></div> <div>개가 뛰어와 부딪혔다고 생각하기에는 소리가 너무 컸다.</div> <div><br></div> <div>개 짖는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지?</div> <div><br></div> <div>불투명한 유리를 보았다.</div> <div><br></div> <div>검은 실루엣이 뒷걸음질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가 아닌 것 같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한 순간.</div> <div><br></div> <div>[쾅!]</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투명한 유리에 달라붙은 검은 것은...</div> <div><br></div> <div>사람이었다.</div> <div><br></div> <div>머리카락이 긴 여자 얼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투명한 유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서둘러 도망쳤다.</div> <div><br></div> <div>동요하면서도 배달을 전부 끝내고 우체국으로 돌아오는 사이, 나는 문득 깨달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모습은 여자가 문에 달라붙은 게 아니라, 누군가가 여자를 문에 집어던지고 있었다는 것을.</div> <div><br></div> <div>범죄가 아닐까 싶어, 나는 우체국으로 돌아와 상사에게 보고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상사의 대답은 내 예상 밖의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집, 반년 전에 이사했잖아. 몰랐었나?]</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배정 받고 배달한 3주치 우편물을 모두 잘못 배달한 셈이 된다.</div> <div><br></div> <div>대개 이사 신고가 접수되면 배달 구획에 카드로 표기가 되지만, 그 집만 빠져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대로 내버려두면 징계처분을 받을테니,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가지러 가야만 했다.</div> <div><br></div> <div>그 집에 다시 갔지만, 문을 두드려도 아무 대답이 없다.</div> <div><br></div> <div>문을 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틈새로 들여보며 말을 걸었지만, 사람은 커녕 개도 대답이 없다.</div> <div><br></div> <div>문 안쪽을 보니, 우편물이 잔뜩 떨어져있다.</div> <div><br></div> <div>그냥 가져가면 혹시 경을 칠까 싶어, 상사에게 전화해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구청에 전화해볼테니까 기다려.]</div> <div><br></div> <div>기다리는 사이, 문 틈새로 안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div> <div><br></div> <div>현관에는 어렴풋이 먼지가 쌓여있고, 사람이 들어간 흔적은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제야 등골이 오싹해졌다.</div> <div><br></div> <div>먼지 위에 발자국도, 사람이 끌려간 자취도, 개의 발자국조차 없다.</div> <div><br></div> <div>우편물 위에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망상이었나 싶어 불투명한 유리로 눈을 돌리자, 거무칙칙한 손자국이 찍혀있었다.</div> <div><br></div> <div>그 손자국에서, 피가 뚝뚝 아래로 흘러내린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대로 우편물을 긁어모아 죽어라 도망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82"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82</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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