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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2730
    작성자 : VKRKO
    추천 : 33
    조회수 : 3153
    IP : 112.149.***.17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3/06 23:43:56
    http://todayhumor.com/?panic_92730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A네 집의 신
    <div>내가 아직 초등학생일 무렵 이야기다.</div> <div><br></div> <div>그 당시 나는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었는데, 우리 바로 아랫집에 나랑 동갑인 A라는 아이가 이사를 왔다.</div> <div><br></div> <div>딱히 엄청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집도 가까운데 학교도 같아 나름대로 사이좋게 지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날, A가 [우리 집에는 신님이 있어.] 라는 말을 꺼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러려니하고 받아 넘겼지만, 그날 저녁식사 때 별 생각 없이 그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해줬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어머니는 A네 집은 수상한 종교를 믿는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의 어머니는 거의 집에서 나오지 않고, 그 종교단체 예배 때만 나온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그 뿐 아니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아랫집에서는 이상한 기도소리가 들려와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며칠 뒤 저녁, 학교에서 돌아오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혼자 만화책을 읽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아래층에서 무서울 정도로 큰 기도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날은 평소보다 심해, 기도라기보다는 신음소리 같이 들릴 정도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소리는 전혀 멈출 기색이 없고, 오히려 점점 심해졌다.</div> <div><br></div> <div>나는 걱정이 되서 A네 집에 가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그때까지 A네 집 안에 들어가 본 적은 없었기에, 왠지 모르게 기가 눌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초인종을 눌렀다.</div> <div><br></div> <div>곧바로 A가 문을 열고 나왔다.</div> <div><br></div> <div>열린 문 안에서는 채 단어조차 되지 못하는 신음소리가 가득 들려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는 나를 보자마자 필사적으로 달라붙었다.</div> <div><br></div> <div>[신님이 날뛰기 시작했어! 살려줘!]</div> <div><br></div> <div>방 안은 아직 초저녁인데도 어슴푸레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커튼을 잔뜩 치고 있었던 탓이었다.</div> <div><br></div> <div>나는 A를 따라 가장 안쪽 다다미방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거기에는 호화로운 제단이 있었고, A의 어머니는 그 위에 있는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달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이 신님이었다.</div> <div><br></div> <div>신님이 신음소리를 내고 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신님은 제단에 올려져 제사를 받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손발은 의자에 붙들려 매어 있었고, 머리카락은 한올도 보이지 않게 깨끗이 밀려있었다.</div> <div><br></div> <div>심하게 쇠약해진 탓인지, 신음소리도 쉬어있었지만, 희미하게 알아 들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신... 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말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A의 부모는 딸이 태어났을 때, 교주에게 계시를 받았단다.</div> <div><br></div> <div>[이 아이는 신의 환생이다!] 라는 계시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그들은 딸이 신이라고 믿고, 제단에 묶어 제사를 올려왔던 것이다.</div> <div><br></div> <div>내가 그걸 발견하기까지, 그 아이는 5년 가까이 손발을 의자에 묶인 채 살아왔다.</div> <div><br></div> <div>그 때문인지 손발은 크게 뒤틀려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딸이 태어난 이후, A네 집에서는 대화가 거의 사라졌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들은 매일 "신님" 에게 공양물로 적은 음식을 바치고 있었으리라.</div> <div><br></div> <div>딸은 제대로 된 말을 배우지 못했지만, 매일 들어왔던 "신님" 이라는 말은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75"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75</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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