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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2188
    작성자 : 우리같은사람
    추천 : 48
    조회수 : 5831
    IP : 121.173.***.156
    댓글 : 33개
    등록시간 : 2017/01/18 16:36:17
    http://todayhumor.com/?panic_92188 모바일
    당골댁 외손녀 이야기 - 권선징악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신 년을 워낙 다이나믹하게 보내다 보니 18일을 넘겨 버렸습니다.
    회사결제안도 제 기간에 제출하지 못하면 목 이 날라가는데 .. 죄송해요 기다려주신분들께 ㅠ
     
    권선징악 - 선을 권하고 악을 나무람
     
    권하다 - 어떤 일을 하도록 부추기다
     
     
    신 년 에 들어서서 소식하나를 듣게 되었음.
    A.B는 사랑하는 사이였고 집계약금도 다 치룬 결혼을 한 달 앞둔 사이였슴.
    그러다 B우연히 C를 보고 반하고 자기가 곧 유부남이 될거라는걸 숨기고 C 를 만나다가 죄책감에 사실을 털어놓고
    C는 엄청난 충격과 동시에 이또한 운명이라는 생각에 사랑을 이어가고
     
    A.B 는 파혼하고 A는 9년동안의 연애를 정리하고 회사도 정리하고 마음고치는병원에 들어가 3개월정도 살다가
     B의친구의 위로 에, 둘이 눈맞아 결혼을 하게됨
     
    그후 B.C가 결혼하게됨
     
    상식적인 내 생각 으로서는 조강지처를 버린 B가 아주 큰 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늘 그렇게 말하듯이 권선징악 지긋지긋한 권선징악.
     
    그러나 B는 C와 결혼후 건강한 쌍둥이를 얻었고 직장을 나와 차린 벤쳐사업이 대박을 쳐서 차세대 제벌이 됬고
    여전히 화목하게 산다.
    A는 결혼한 남자가 매일 가정폭력으로 때려 맞고 살고 몇번이나 유산이 됬다고 한다.
     
    ABC의 모든현장에 내가 있었다. 그후 이야기 들은 시간이 지나
    2017년 신 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은것이고
     
    귀신이란게 정말 있다면 B를 잡아다 갈기갈기 찢어놔야하는건가 ? 하나의 인생을 망쳤으니 ?
    B의 잘못이 왜 중한건가 ?
     
    요새 시국만 봐도 그렇고
    아무리 착한 사람 코스프레하고 권선징악이라고 생각하고 살려고 해도
    세상은 너무 이상하고
    팍팍하다 상식이 통하질 않으니.
     
    새해 이런저런 생각으로 할매한테 푸념하듯이 늘어놨다.
    나이를 먹을 수록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당골댁은 그럴때마다
    매일매일이 자신도 새로운데 어린 네가 다 감당하려고 하지말라고
    권선징악이란
    선을 권할 뿐이지 꼭 해야하는건 아니니 어떠한 잣대도 남에게 들이대지말라고
    누군가의 울음 곁에서 상실감을 위로해줄수 없었던 나에게 할매는 위로를 날렸다.
     
    할매엄마가 권선징악 이야기를 해줄때
    빼놓치 않고 하는 이야기가 수망초라는 귀신만드는 풀이야기였다.
    수망초 라는 풀은 독초여서 먹으면 원귀되어 구천을 떠도는 풀이라고 하는데
    이 저주에서 풀릴려면 자기에게 독초를 먹인 이 를 죽여야 성불을 할수있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죽인 이 를 귀신이 찾아가 죽여버려
     주위사람들은 나쁜짓을 해 벌을 받았다고
    권선징악이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
    친동생과 함께 길을 걸을때면
    건물사이 빌라 사이 오래된 ..구역정리가 안된 동내를 가면 더더욱
    길을 걷는 사이사이 건물들 사이 틈에서
    그어떤것 이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과 강한 확신이 들때가 있음
     
    할매가 가끔 혼이 죽으면 사람들이 혼 이 된 자기 모습을 볼까봐
    담벼락에 앉아있으면 차사가 와서 데려간다고 했었다.
    티비에 나오는 ㅋㅋ방문을 열고 '이리오너라 내 너의 혼을 걷으러 왔다. '가 아니구 
    담벼락이나 마당 가장자리에 혼이 머물러
    차사가 거두러 오는 거라고 했음.
     
    난 저승사자라고 하는줄알았는데 할매는 항상 차사라고 일컫으셨음.
     
    여튼 그래서 요새는 콘크리트건물이 있으니 그런 골목틈에서 기다리고 있는것인지
    아님 한이 맺힌 혼인지
    유독 동생과 길을 걸을때면 그런 느낌이 많이 들때가 있어서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너는 길 걷다가 고개돌리지 말고 앞만 보고 항상 걸으라고 내가 말하곤 함
     
    이번 송년회때 그리 거나하게 마신 편도 아니였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려 이어폰을 귀에 꼿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걷다가
    상가 건물틈새에서 뭔가또 쳐다 보는것 같다는생각에
    술먹고 생긴 자신감이였는지 뭐였는지 고개를 획 돌려 왼쪽을 보았다.
    건물 틈에는 아무거도 없었는데 . 고개를 살짝 내리니 왠 회색고양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고양이랑 눈이 마주치자 고양이가
    입꼬리를 올려가며 씽긋 웃었다. 사람처럼..
     
     
     
    --
     
     
     
    뭔가 응가하다가 끊긴 느낌인데
    요새 할매이야기랑이것저것 내가 정말 무서웠던일들만 이야기하고 싶어서 썻던걸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착한아이증후군이랄까 더 잘하고 싶은생각에 이야기를 쓰는데 뉸치보여유 ㅠ
    이 글이 안무섭거나 들은이야기면 재미없겠다 이런느낌?!
    전 다시 오유 눈팅족으로 돌아갈께요 대박이야기 들으면 간간히 또 쓸께요 사랑해요 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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