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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와이에이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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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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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1506
    작성자 : 씨와이에이치
    추천 : 2
    조회수 : 446
    IP : 121.189.***.21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11/14 03:47:33
    http://todayhumor.com/?panic_91506 모바일
    [좀비물]생존왕9
    옵션
    • 창작글
    내가 사랑하는 무기 빠루는 좀비가 가지고 떠나서 일단 식칼을 들고 나왔다.
    식칼로는 좀비 한마리밖에 상대할 수가 없다.

    정확히 좀비의 목과 뒷 두개골 사이 물컹한 곳
    그 곳을 일격에 찌르면 좀비는 여지없이 죽는다.

    구하기 전에 일단 철물점으로 향했다.
    철물점에 가서 쓸만한 무기를 좀 찾아봐야겠다.

    다행히 철물점까지 좀비는 보이지 않는다.

    철물점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옛 기억을 뒤져가며 빠루 아니 무기를 찾는다

    오함마, 빠루, 파이프렌치, 몽키스패너....

    오함마랑 빠루 중 하나 고르는게 맞는 거 같은데

    역시 빠루다!

    나는 빠루를 챙기고 좀 가벼운 파이프렌치 하나를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사람 냄새를 맡은 건지 좀비들이 두마리 보인다.
    하나는 아줌마 하나는 아저씨 부부였나보다.

    하지만 그냥 죽이고 떠나는게 맞다.

    다다다다닥!

    퍽! 퍽!

    퍽!퍽!퍽!퍽!

    나는 그대로 두 좀비의 머리를 순서대로 치고
    넘어진 좀비를 사정없이 때렸다.

    한동안 못 느낀 짜릿함이다.
    좀비들에 대한 죄책감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어쩌면 나는 좀비를 때려 죽이는 것에 대해
    중독되어 버린게 아닌가 싶다.

    나는 다른 좀비들이 몰려들기 전에
    자리를 떴다.

    나는 20여분을 걸어갔다.

    일단 여기 내 1차 베이스 캠프가 있다.

    베이스 캠프라고 대단한 건 아니고
    버려진 차다.

    예전에 차안에 안전밸트를 매고 못 빠져나온 좀비를 죽이고 얻었다.
    차키도 있어서 몰고 갈 수 있지만 이건 광역 어그로를 끄는 짓이다.
    그리고 이미 배터리도 방전 되서 탈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나는 저녁이 지면 이 차 트렁크 안에 들어가 숨기도 했다.
    하지만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들어가진 않았다.

    베이스 캠프 근처를 뒤진다.
    역시 아무것도 없다.

    좀 더 나가봐야 할 거 같다.

    또 20분을 걸어가고 나는 2차 베이스 캠프에 도달했다.
    여기도 역시 버려진 차다.

    이 차는 키가 없어서 단지 위험할 때 트렁크에 들어갈 뿐이다.
    얼마 전 여기서 한번 죽을 뻔한 적이 있다.

    그때도 역시 식량을 구하다가 좀비에게 쫒겨 이리로 도망쳐서 들어가
    트렁크 문을 닫는데 트렁크가 닫히는 부분에 통조림이 걸려서
    부웅하고 다시 열린 것이다.

    급하게 통조림을 발로 차고 다시 문을 닫았지만
    좀비 한마리가 들어왔고 나는 좀비를 겨우겨우 실량이 끝에
    비상용 식칼로 입과 뒤통수가 이어지는 구멍을 낸 뒤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

    더 짜증나는 것은 좀비의 시체를 옆에 두고 거의 하루동안 있어야 했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역겨운 기억이다.

    나는 2차 베이스 캠프 근처를 다시 뒤졌다.

    2차 캠프 근처에는 나름 대형 마트가 있다.

    하지만 그곳에는 좀비가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한 10여분을 더 걸어가 동네 슈퍼 하나를 발견했다.
    안에 들어가니 통조림이 있다.

    참치, 꽁치, 죽, 후르츠 칵테일등등 나름 노다지를 발견했다.
    가져온 가방 한가득 담았다.

    이 정도면 둘이서 한 보름은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점점 음식을 구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할 거 같다.

    2차 베이스 캠프에 가져온 음식을 넣고 나는 동사무소로 향했다.

    사실 나는 몇주 전까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동사무소에 설치된 태양광전지에 전기의 차단기에서 220V 끌어다 썼다.
    발전소에서 기술직으로 일했고 구색 맞추기로 설치된 태양광도 1년간 담당을 해서
    조금씩 보수도 하면서 유지하며 사용 할 수 있었다.

    태양광 모듈의 수명이 한 10년 이상이라고 알고 있어서 이번에 고치면
    좀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동사무소에 사람이 좀 많다. 태양광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약 5kW로 꽤나 쓸만하다.

    아. 또 동사무소에 좀비가 너댓 마리 모여 있다.

    나는 조금씩 전진하며 몰래 몰래 한마리씩 좀비의 머리통을 부셨다.

    좀비들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내가 들어가는 입구에 유리문을 철근으로 끼어 못 들어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동사무소 안으로 들어가 옥상에 있는 태양광의 설비 쪽으로 갔다.

    태양광 전력 표시판은 다행히 태양광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해줬다.
    시당간 생산량 4.21kW 좋다.

    나는 차단기 쪽을 확인해 봤다.끌어온 전선이 중 +가 빠져 있었다.
    전선을 다시 단단히 체결했다.

    이제 다시 전기를 쓸 수 있을 거 같다.

    지금 시간은 16시 15분 슬슬 들어가야 할 거 같다.

    오늘은 매우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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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4 08:03:21  114.199.***.52  Dieu  567458
    [2] 2016/11/15 07:22:17  173.245.***.236  타이지  20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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