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으아아악!<br><br>나는 온힘을 다해 수아를 끌어올렸다.<br><br>윽!<br><br>그 순간 갑자기 더 무거워진다.<br><br> "으악! 악! 으악!"<br><br>좀비 한마리가 수아의 발목을 잡아버렸다.<br><br>수아의 발목을 잡은 좀비는 살아있는 것에 대한<br> 증오와 갈망이 가득해 보였다.<br><br>수아의 부드러운 살점을 뜯어먹기 위해 <br> 연신 입을 놀린다.<br><br> "발로 얼굴 차! 빨리!"<br>나는 수아에게 크게 말한 뒤 온 힘을 다해<br> 떨어뜨리지 않기 하기 위해 힘을 쓴다.<br><br>팍! 팍! 팍! <br><br>수아는 좀비를 떨쳐내고 <br> 또 물리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br><br>좀비의 집착은 몇번에 발차기 정도로는 쉽게<br> 풀리지 않았다.<br><br>퍽 퍽! 퍽!<br><br>마침내 수아는 좀비가 잡고 있던 발목에 풀렸다.<br><br>한결 가벼워졌다.<br><br>으아악! 으읍 으으아!!<br><br>한번씩 한번씩 끌어올릴 때마다 <br> 수아의 안전은 높아져갔다.<br><br>마침내 수아를 창틀까지 올렸고<br> 무사히 수아는 우리집에 들어왔다.<br><br>털석<br><br> 하악. 하악. 하악.<br><br>지금 시간은 오후 6시 10분<br> 고작 10분간의 소요로 인해 나는 완전히 지쳐버렸다.<br><br>나는 그대로 누워서 아무말도 안하고 <br> 숨만 크게 쉬고 있었다.<br><br>수아 역시 좀비에게 물릴 뻔 했던 지라<br> 그대로 쪼그려 앉아 가만히 있다.<br><br>아.. 물릴 뻔? 물릴 뻔?<br><br>확인해 봐야 한다.<br><br>우리가 아무리 공기전염에 면역이 있다지만<br> 확인해 봐야 한다.<br><br> "저..저기 수아씨"<br><br> "네?"<br><br> "옷 좀 벗어봐요"<br><br> "네에?"<br><br> "빨리 벗어봐요"<br><br> "왜 그러시는데요? 네!"<br><br> "당신이 물렸는지 확인해 봐야할거 아냐!"<br><br> "안물렸어요!"<br><br> "나는 여기서 혼자 3년을 살았어요, <br>내가 왜 이렇게 잘 산지 알아요? <br>무엇이든 의심했기 때문이에요"<br><br>나는 수아에 귀에 대고 한번 더 이야기 한다.<br> "확인 시켜주지 않을꺼면 나가요,<br>나도 위험을 감수하고 당신을 여기 있게 할 수 없네요."<br><br> "하, 알았어요. 그 의심 정말 무섭네요."<br><br>수아는 걸치고 있던 옷을 벗었다.<br><br>나는 수아의 몸 이곳 저곳을 확인했다.<br>다행히 물린 곳이 없었다.<br><br> "저기, 확인했으면 그만 보시죠!"<br><br> "아.. 네네"<br><br>수아는 자기 옷을 주섬 주섬 입니다.<br><br> "미안해요.."<br><br> "네"<br><br>수아는 나에게 화가 나 있는 듯 하다.<br><br>고르르륵 <br><br> 수아에 뱃속에서 소리가 났다.<br><br>수아의 얼굴이 빨게 진다.<br><br> "식사 안한 지 얼마나 됐어요?"<br><br>수아는 쮸뼜쮸뼛 말한다.<br><br> "어제 저녁이요.."<br><br> "기다리세요, 먹을 걸 좀 드릴꼐요"<br><br>우선 사랑이에게 밥을 줬다.<br>소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고급 캔<br><br> 그리고 우리가 먹을 식량도 준비했다.<br><br>오늘은 참지캔 2개와 스팸 2개 그리고 <br> 특별히 손님이 왔기에 옥상에서 기른<br> 상추등..<br><br>수아는 처음엔 깨작깨작 먹었지만<br> 어느세 허겁지겁 먹는다.<br><br> "저..저기 조금 더 주시면 안되요?"<br><br>수아는 꽤나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br><br> "네 이거 드세요"<br><br>나는 수아에게 복숭아 후르츠 캔을 줬다.<br><br>캔을 따고 수아는 개걸스럽게 먹는다.<br><br>수아는 이제 배가 부른듯 했다.<br><br>저녁을 다 먹으니 시간이 벌써 9시가 넘었다.<br>오랜만에 포식을 한 수아는 꽤나 졸린 모양이다.<br><br>나는 수아에게 예전에 동생이 입던 옷을 주며 말했다.<br><br> "수아씨 이거로 갈아입으세요, 그리고<br>2층 3층은 돌아다니셔도 되는데<br>1층 문으로 나가지 마세요."<br><br>그렇게 나는 수아에게 방을 하나 내주고<br> 각자 방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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