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으슥한 곳에 있는 폐창고에 <div><br></div> <div>너댓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div> <div><br></div> <div>먼저, 검은 머리에 검은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는 자칼가면을 쓰고 나타났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그를 아누비스라 부르자.</div> <div><br></div> <div>그 다음으로 나타난 사람은 매우 육감적인 여성이다. 몸매가 한껏 강조된 빨간 튜브톱 미니드레스를 입고 빨간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div> <div>비늘이 가득한 반가면을 쓰고 손에 부채를 들고 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그녀를 메두사라 부르도록 하자.</div> <div><br></div> <div>세번째는 키가 작은 남자였다. 몸 전체에 앳된 기운이 풍기는 그는 청바지에 맨투맨을 입고 스니커즈를 신고, 도깨비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div> <div><br></div> <div>작은 남자를 오니라 부르자.</div> <div><br></div> <div>네번째는 중년의 여성이다. 전체적으로 50대 정도로 보이는 그녀는, 몸에는 살이 상당히 붙었고, 몸빼바지와 면티를 입고 두꺼운 썬캡으로 얼굴을 가렸다.</div> <div><br></div> <div>이 여성을 우리는 마더 구스라고 부른다,</div> <div><br></div> <div>마지막은 노년의 남성이다. 흰머리와 흰수염이 성성한 그는 도포자락과 갓을 쓴채 하회탈을 쓰고 나타났다. </div> <div>우리는 그를 양반이라 부른다.</div> <div><br></div> <div>모인 5명의 사람들은</div> <div><br></div> <div>가벼운 목례만 남긴체 창고로 들어갔다.</div> <div><br></div> <div>창고에는 준비된듯한 의자 5개가 놓여져있고</div> <div><br></div> <div>앞에는 단상이 놓여져 있다. 마치 5명만을 위한 무대인것 같다.</div> <div><br></div> <div>아누비스가 자리에 앉으면서 말을 떼었다.</div> <div><br></div> <div>"간만이군요. 3개월만인가요?"</div> <div><br></div> <div>"어머,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단 말인가요? 저번 것이 좋아서 그랬나..."</div> <div><br></div> <div>메두사의 간드러진 대꾸에 오니가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그쪽이야 좋았겠지. 저번엔 남자였으니까"</div> <div><br></div> <div>"어머, 그 무슨 섭한 말인데요? 전 성별이 중요하지 않답니다~~"</div> <div><br></div> <div>"젊은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걸로 싸우면 못써. 이 나이 돼봐. 그저 모든게 다 감사한거거든."</div> <div><br></div> <div>마더 구스가 타박하는 투로 말을 꺼내며 자리에 앉았다. </div> <div><br></div> <div>"헛, 흡. 마더 구스 자네가 여기서 제일 불만이 많지 않은가? 그리고 나이 나이하지 마시게 진짜 오늘내일하는 늙은이 두고 무슨 말인가."</div> <div><br></div> <div>양반이 마더구스를 타박했다.</div> <div><br></div> <div>마더구스는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도 양반에게 대꾸하지 못한다.</div> <div><br></div> <div>나머지 3인이 큭큭 거리면서 웃음을 참았다.</div> <div><br></div> <div>그때, 단상에 불이 켜지고 피에로가 올라왔다.</div> <div><br></div> <div>"오늘의 품평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저번 품평회는 어떠셨는지요? 이번 품평회는 근 3년만의 최고 품평회가 될것만 같답니다 ^^</div> <div>특히, 오늘의 케이스는 굉장히 굉장히 수준이 높거든요. 자, 군말이 길어지면 양반 영감께서 조만간 먼저가신 할망구를 만나실거 같기 때문에</div> <div>오늘의 품평회는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품평회!!!!! 바로 이것입니다!!!."</div> <div><br></div> <div>광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div> <div><br></div> <div>단상 뒤의 커튼이 열리면서 5개의 대형 스크린이 나타났다.</div> <div><br></div> <div>그 스크린에는 제각기 다른 5명의 여자 사진이 띄워져 있었다.</div> <div><br></div> <div>메두사의 입맛다시는 소리가 창고를 울렸다.</div> <div><br></div> <div>"2번이 느낌이 좋은데? 2번이 어때?"</div> <div><br></div> <div>"하여간, 메두사 당신은 너무 급해. 저번에도 그러다가 엿밟을뻔한거 기억이 안나나?"</div> <div><br></div> <div>"쳇, 원래 중요한건 첫삘이라고요. 첫삘.."</div> <div><br></div> <div>"그건 맞는거 같다네, 이 늙은이의 감으로는 3번째 여자가 괜찮은거 같으이 "</div> <div><br></div> <div>"영감님, 저는 4번째도 괜찮은거 같구만요."</div> <div><br></div> <div>"됐거든요!! 하여간 다들 늙어서 트랜드를 몰라, 트랜드를!! 딱봐도 요즘 대세는 5번이죠."</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1번 느낌이 제일 안좋은거 같다,"</div> <div><br></div> <div>일행들은 자신의 첫인상을 따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야말로 5명의 여자는 제각기 입고있는 옷차림도 생김새도 다 달랐다.</div> <div><br></div> <div>나이대 역시, 앳되보이는 10대 후반 정도의 여자부터 30대의 숙녀까지 있었고</div> <div><br></div> <div>작업복을 입은 여자, 찢어진 청바지에 탱크탑을 걸치고 헤드셋을 낀 여자, 갸루화장을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div> <div><br></div> <div>정장을 입은 여자. 트레이닝복을 입은 여자 등, 서로다른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div> <div><br></div> <div>5명의 인물들은 각자 무슨 생각인지 말을 멈추고 고민에 빠졌다.</div> <div><br></div> <div>메두사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더 볼것도 없이 2번으로 가자니까요. 3개월만의 품평회인데 빨리빨리 Get하는게 좋잖아요"</div> <div><br></div> <div>그러나 어느 누구도 메두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아직 더 확인할것도 많이 있는데, 굳이 그래야할 필요가 없잖아."</div> <div><br></div> <div>"삐에로, 다음으로 넘어가지."</div> <div><br></div> <div>"네에~~~ 1라운드 종료!! 그러면 바로 2라운드 넘어갈게요. 우리에겐 광고가 안붙거든요 하하핫"</div> <div><br></div> <div>삐에로의 말과 함께 이번에는 사진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 각종 글들이 채워졌다.</div> <div><br></div> <div>여성들의 직업과 습관, 음주나 흡연 여부가 빼곡히 적여있었다.</div> <div><br></div> <div>"자, 3번은 탈락이네. 개인적으로 술담배하는 여자는 별로야."</div> <div><br></div> <div>"동감이요. 나도 아직 못하는 술담배를 하다니.. 용납이 안되요."</div> <div><br></div> <div>"그러면 우리 애기는 이 누나도 싫겠네..?"<br><br></div> <div>"이 늙은이는 4번도 탈락이면 좋겠구먼, 저 나이에 애가 셋이면 이미 볼장 다본거 아닌가?"</div> <div><br></div> <div>"아이구, 영감님도 요즘 시상에 애셋이 흉인감요. 지는 1번이 별루구만요. 공대에 기계 다루는 여자는 너무 억셔서..."</div> <div><br></div> <div>"이 아줌마가 요즘세상에 별걸로 다 태클이네."</div> <div><br></div> <div>"일단 3번은 탈락으로 하고, 더 길게 갈거 없이 최종 결정가게 여기서 2명으로 추리죠,"</div> <div><br></div> <div>"그러면, 2번하고 5번으로 하죠. 술담배도 안하고 미혼에 20대니까요, 어때요?"</div> <div><br></div> <div>"그렇게 하는게 좋겠네요. 2번하고 5번만 남기고 나머지는 탈락시키죠. 동의하십니까?"</div> <div><br></div> <div>"난 오케이!"</div> <div>"나도"</div> <div>"그러자구요."</div> <div>"동의하겠네."</div> <div><br></div> <div>아누비스가 의견을 추렴해서 삐에로를 불렀다. 삐에로는 재주넘기를 하면서 무대로 올라왔다.</div> <div><br></div> <div>"자! 결정하셨습니까? 어떻게 해드릴깝쇼?"</div> <div><br></div> <div>"2번과 5번을 최종으로 올리고 나머지는 탈락."</div> <div><br></div> <div>"네에~~ 잘알겠습니다. 바로 다음 라운드 갈게요. 60초후에 보여드리고 싶지만, 우리는 60초를 메꿀게 없거들랑요."</div> <div><br></div> <div>화면이 다시 변했다.</div> <div><br></div> <div>이제 2번과 5번의 남은 여자들의 완전한 나체사진이 화면에 등장했다. 아주 다양한 각도로 찍힌 나체사진은</div> <div><br></div> <div>얼핏보면 포르노그라피와 같았다.</div> <div><br></div> <div>"생각보다 별로인데 말야. 2번 말야. 가슴이 너무 작아. 유두도 너무 크고...저러면 느낌이 영 안좋거든.."</div> <div><br></div> <div>"가슴이 5번이 더 커, 저것봐봐 완전 푸딩푸딩 같잖아,"</div> <div><br></div> <div>"어머, 몸매 좋네. 여자 몸은 여자가 더 잘알거든? 2번이 제일이라고 내가 그랬잖아"</div> <div><br></div> <div>"젊은이들이 뭘 모르네, 자고로 여자란 엉덩이가 은진미륵같이 딱 퍼져야 맛인게야.엉덩이는 2번이 더 크다네."</div> <div><br></div> <div>"영감님,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요. 5번이 딱 베이글녀 아닙니까? 5번이 제일이라니까요?"</div> <div><br></div> <div>"5번은 너무 포동포동하잖아. 나 처녀적에는 2번처럼 여리여리한 여자같은 스타일이 먹혔다고"</div> <div><br></div> <div>"아줌마는 5번보다 더 나가잖아욧! 호호호호호호"</div> <div><br></div> <div>"젊은 아가씨가 못하는 말이 없어. 그러다가 다쳐요."</div> <div><br></div> <div>"어머어머 이 아줌마가? 여자는 나이가 깡패거든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따지면 5번이 나이가 2살 어려."</div> <div><br></div> <div>"그,,,그대신에 2번이 몸에 색기가 흐르잖아!! 그건 다들 인정하지?"</div> <div><br></div> <div>"그래도 요즘은 5번 같은 몸이 대세라구요."</div> <div><br></div> <div>"말 길게 하지말고, 이제 결정하죠. 조금있으면 해가 뜰거 같으니까 말이죠."</div> <div><br></div> <div>아누비스의 중재에 모두들 말을 그치고 입맛을 다셨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수결로 표결에 붙었다.</div> <div><br></div> <div>2번 2표, 5번 3표로 5번이 결정 되었다.</div> <div><br></div> <div>아누비스는 삐에로를 불렀다.</div> <div><br></div> <div>"이봐 삐에로, 5번으로 결정났다."</div> <div><br></div> <div>"렛츠 겟잇 투 럼블!!!!!!!! 잇츠 타임!!!!!!!!!!!!!!!!!!!!!!!!!!!!!!!!!!!!!!!!!!!!! 투나잇 파이날 디시전!!!!!!!!!!!!!!!!!!!!!!!!!!!!!!!!!!!!!!!!!!!!!!!!!!!! 드디어 오늘의 최정결정이 나왓습니다. 바로바로바로바로!!!!!!!!!!!!!! 5번!!!!입니다!!!!!!"</div> <div><br></div> <div>팡파레가 울리고 삐에로가 퇴장했다. 메두사는 일어서서 박수를 치면서 외쳤다,</div> <div><br></div> <div>"브라보! 브라보! 빨리 가져와. 빨리!!!"</div> <div><br></div> <div>과장된 액션으로 기뻐하는 메두사를 비롯해서</div> <div><br></div> <div>표현은 안했지만 나머지 4명도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br></div> <div><br></div> <div>그리고 복면을 쓴 5명의 남자가</div> <div><br></div> <div>5접시의 그릇을 들고, 각기 5명의 앞에 음식을 세팅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늘 드시던 가슴입니다. 버터를 구워서 그릴에 구운 다음에 오리엔탈 드레싱이 곁들어진 샐러드와 캐비어퓨레를 곁들였습니다."</div> <div><br></div> <div>"늘 드시던 얼굴입니다. 청주로 삶아서 냄새를 빼고, 유기농 야채로 장식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모양은 유지했습니다."</div> <div><br></div> <div>"늘 드시던 엉덩이입니다. 잘게 저며서 양념에 잰 다음에 쎈불로 빠르게 볶아냈습니다. 중화풍 소스를 곁들이고 청경채 볶음을 더해서 중국식 풍미를 느끼실수 있을것입니다."</div> <div><br></div> <div>"늘 드시던 발입니다. 한방약재를 넣고 삶아서 차게 식혀서 식감을 살렸습니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메밀국수와 함께드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늘 드시던 허벅지와 팔뚝살입니다. 이가 안좋으시니 푹 고아서 진국만을 대령했습니다. 여기 잡곡밥과 각 버무린 김치와 잘 익힌 깍뚜기가 있습니다."</div>
<img src="http://todayhumor.berrke.com/tails/uguAk20MShG3tfk06gD4TQSBT9.png" width="800" alt="uguAk20MShG3tfk06gD4TQSBT9.png">BerrkeSY 꼬릿말 생성기 TAIL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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