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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GwangGaeTo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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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1-06-02
    방문 : 33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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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534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11
    조회수 : 1067
    IP : 112.156.***.16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9/08 20:56:08
    http://todayhumor.com/?panic_90534 모바일
    [불친절한 개소리] 문장 단편선
    문장이 꽤나 되는 관계로 짧고 빠르게 나가는걸 기본으로 하겠습니다.

    제시된 문장은 볼드체 처리를 할게요.


    1. 너, 누구야.

    왜 그래 자기야? 나야. 자기 남편

    아니, 너 누구야.

    장난 그만해. 아프다길래 회사도 조퇴하고 바로 달려왔는데...

    우리 남편 어쨌어.

    나 자꾸 이러면 화낸다....

    지금, 비와. 차도 우산도 없는 자기는 왜 이렇게 깨끗한데


    2. 무슨 문장을 적으라는 걸까?

    감동적인 내용이면 될까? 아니면 굉장히 짜릿한 내용?

    그 이야기도 재미있겠네. 검은 마스크를 쓴 살인자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여자를 덮치는 그런 흔하디 흔한 살인소설

    아니면 친자인줄 알고 키워온 아이가 사실은 다른 남자의 아이었고, 그 남자와 아내는 둘이 짜고서 남편을 친자 성폭행범으로 몰아가는 그런 이야기

    아니면...

    아냐, 아냐, 아냐 이런것보다 더 재미있는 문장이면 좋겠어. 더 신나고 짜릿하고 심장박동을 팍팍 올려주는 그런

    이야기. 

    걸작? 그래 걸작이라 불려도 좋겠지....

    .
    .
    .
    .
    .
    .
    김xx씨, 조서에 하고 싶은말 있으면 적어드리겠습니다. 할말 있으면 지금 하세요.
    김xx씨, 김xx씨


    3. 그년이 죽었다고 그런다. 
    내 삶을 짓밟고 웃으며 떠나간 그년이 죽었다고 그런다.
    분명히 그년과 나는 거의 10년을 사귄 사이였다. 아니, 사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년은 나에게 목적이 있는게 아니었다.
    돈이 필요했을 뿐이다. 내 부모님의 유산, 사망보험금...
    그 시간동안 그년은 천천히 내가 가진 재산을 몰래 빼돌렸고
    난 미련하게도 그걸 눈치 못채고 말았다.
    내가 사실을 알았을때 그년은 이미 얼굴도 이름도 바꾸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뒤였다.
    집에는 압류딱지가 붙었고, 난 파산선고를 당했다.
    그렇게 3년이 흘러서 지금에서야 그년이 죽었다는 연락이 왔다.
    경찰에서 그년의 핸드폰을 뒤져서 나온 연락처 중에 유일하게 연락이 되는 케이스가 나라고 그랬다.
    사인은,.,,,흥청망청 쓰다가 마시다가 급성 쇼크.
    자기하고 딱 어울리는 그런 죽음일까? 가족이고 나발이고 전부 다 소식을 끊고 모르쇠로 일관해서 결국 뒤처리는 연락이 되는 내가 맡게 되었다.
    그년이 먹고 간 내 돈은 얼마 남지 않았고, 이런저런 서류를 하느라 오히려 돈이 나갔다. 그래도 다행인지 수중에 몇푼은 떨어졌다.
    그걸로 조그마한 외딴 집을 구했다. 그리고 모든 일을 마친 후에 그년이 남긴, 그년이 함께하는 그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매일 정신을 잃을정도로 술을 마시고 잠이 든다.
    매일 아침, 깨질듯한 머리를 움켜쥐고 눈을 뜨며 그년에게 묻는다

    "내가 그리 원한게, 너일까, 아니면 널 만나던 시절의 나일까?"


    4.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기도 중에 미안한데, 아무래도 니가 믿는 신은 없는거 같다.

    니네 나라가 널 구할 생각이 없는거 같거든. 이 모든것은 알라의 뜻이니....


    5. 지금부터 나랑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거다?

    응!

    내가 무슨 질문을 하던지간에 넌 똥고라고 대답하면 되. 그러면 내가 좋은 선물을 줄게. 알았지?

    응!!! 나 잘할수 있어!!

    이름이 뭐야?

    똥꼬

    나이는 몇살이야?

    똥꼬

    학교는 어디 다녀?

    똥꼬

    제일 좋아하는건 뭐야?

    똥꼬

    제일 이쁜 곳은?

    똥꼬

    그럼 이거 어디에 넣을까?

    똥꼬


    6. 여기요 빨리 와주세요. 사람이 죽을 거 같아요.

    여기가 어디냐면요. xx아파트 xxxx동 12xx호인데요. 사람이 자살할거 같아요.

    그게, 눈 앞에 지금 엉덩이가 딮따 큰 여자가 서있어요.

    침대 위에 캐노피? 그거에 줄을 달고 서있어요.

    안방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보여요

    어서요. 시간이 없을거 같아요!! 빨리요!!!


    7. 선생님 야한이야기 해주세요.

    이 시키들이 공부는 안하고 말야!

    진도도 많이 나갔잖아요. 

    알았다. 알았어.

    그는 그녀의 입을 막았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비명을 막을수는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꺆 소리가 나야했지만

    입이 막혀버려 읍. 읍. 읍 하는 소리는 그의 고막을 자극했다. 그는 조용히 칼을 들고 그녀의 상의를 벗겼다. 작은 유두에 칼끝을 갖다대자...

    선생님, 무서운 이야기 말고요. 야한 이야기요.

    야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않니?


    8. 선생님. 빨리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고집부리실게 아니에요

    놔둬.

    선생님 상태는 심각합니다. 이대로면 금방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독해집니다.

    놔둬. 필요없어

    어쩔수 없습니다. 저희는 응급구조대, 위험한 환자기때문에 병원 이송하겠습니다.

    놔두라니까!!!!!!!!!!!!!!!!!!!!!!!!!!!!!!!!!!!!!!!

    아줌마! 아줌마는 뭔데 아까부터 옆에서 그래요!!!


    9. 아저씨, 너무 보고 싶어요.

    아저씨가 항상 해주셨던 좋은 말과, 달콤한 사랑 고백을 날마다 날마다 되씹으면서 매일밤을 울면서 잠이 들어요.

    아저씨 없는 삶은 제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아저씨가 빨리 제 곁으로 돌아와 제가 잠들때,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아저씨.


    이 편지는 수감된 피고인에게 최양이 직접 보낸 편지 중의 하나입니다. 최양이 지속적으로 피고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점. 편지 속 어디에도 피고인에 대한 두려움이나 피고인이 했다고 검찰측이주장하는 내용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피고인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10. 내 차에서 익숙한 냄새가 난다.

    이상하다. 분명히 그녀가 쓰는 향수냄새다.

    뒷처리는 완벽했는데. 아무래도 차를 팔아야겠다.


    11. 온 살바 살바 살바 사바하

    옴 진형 진형 진형 사바하....

    나무에 묶여있는 나체의 여성. 그리고 그 주위를 도는 수많은 나체의 사람들

    그리고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주름살 가득한 젊은 남자.

    사람들의 속도는 빨라지고 그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남자의 독경이 이어진다.

    이로써 모든것이 완벽해지는 순간

    드디어

    절명의 순간이다. 그녀는 자신의 목을 짓누르는 칼날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이죽거리며 웃기시작한다.

    온 살바살바살바살바 살바도야 살바도야 살바도야 사바 사바사바 사바 사바하

    마침내, 칼이 목을 뚫고 들어가는 순간

    그녀의 마지막 눈빛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경찰과 총소리에 머물렀다.


    12. 여자는 미동이 없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남자와 몸을 섞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남자는 여자가 늘 혐오하던 사람이었다.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뚱뚱하고 온몸에는 때와 기름이 그득그득해서 악취가 늘 가득한

    그러면서도 본인은 그런것을 전혀 자각하지 않고 여자들에게 들이대는 인간.

    그게 이 남자다.

    남자의 몸짓을 더욱 화려해져 간다. 간간히 억억 하는 소리도 새어나온다.

    그러나 여자는 미동이 없다.

    소리도 없고, 움직임도 없다.

    어느덧 남자는 쾌락의 끝을 경험한다.

    무너지듯이 여자의 가슴위로 쓰러진다. 

    "빨리,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봐."

    여자는 여전히 미동이 없다. 그만큼 남자가 싫은것일까?


    13. 빨간머리의 그녀는 차가워진 수프를 힘들게 삼켰다.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비릿한 냄새에 구역질이 나올거 같지만 어떻게든 먹어야만 한다. 그래야 아프지 않는다. 그래야 살수있다.

    빨간머리 여자의 손에는 깁스가 채워져있고

    그녀는 침대에 여기저기가 고정된체 누워있다.

    그 옆에선 연신 수프를 떠먹이는 검은 긴머리의 여성이 있다.

    여성은 한번씩 빨간머리 그녀의 가슴팍을 훑기도하고 등도 두드려가면서 수프를 먹인다.

    수프를 다 먹자, 여성이 빨간머리 그녀를 껴앉으면서 말했다

    "난- 당-신-이-좋-아.."


    14. 이상한데, 이상해.

    이동네는 원래부터 일이 거의 없는 동네라

    빠릿빠릿한 신참들은 죄다 바쁜데로 나가고 정년을 앞둔 경찰들만 말년에 여유를 즐기러 오는 곳인데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왔지. 분명히 신고하고 10분이었는데,,,

    문만 잠그고 돌아나가면 되는데, 왜 오늘은 신고하고 8분만에 오는건데..

    운이 너무 안좋았나...?


    15. 너는 낭비가 너무 심해. 내 월급보다 더 많이 더 쓸모없는 것을 사고 있어.

    너는 바람기가 너무 심해. 내 월급으로 호스트바에 그놈이랑 내방 내 침대에서 구르고 말야

    너는 생활력이 너무 없어. 나에게 맨날 인스턴트만 해주고, 그것마저도 이제는 안하잖아.

    너는 너무 더러워. 이 집을 봐 쓰레기도 한번 버리지않고 설거지도 한번 하지 않았잖아.

    대답해. 대답해. 왜 대답이 없어. 이제는 내 말도 무시한다는거야?

    너도 나 사랑한다며, 그래서 결혼한거 아냐?

    왜 대답이 없어!@!!!!! 말하라고 말!!!!!!!!!!!!!!!!!!!!!!!!!!!

    그때!!!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 안했다면, 우리는 행복했을거라고 말하라고!!!!!!!!!!!!!!!!!!!


    16. 지금 내가 그쪽을 생각하는 것처럼 그쪽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같은 하늘 아래 있으니까....

    곧 만나게 되겠지. 12년...그중에 11년하고 364일이 지났으니 말야.

    곧 만날거야. 그리고 다시 나를 생각하게 해줘야지.


    17. 나는 미식가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을 먹는것이 목표인, 세계 최고의 미식가다

    지금까지 50여년 세월동안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먹었다.

    멸종위기 동물도 몰래 먹었고, 이런말을 하면 안되지만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인육도 먹어봤다.

    그리고 드디어 내 미식인생 마지막 요리를 즐길 시간이 되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에 결정한 것이다.

    나는 지금 내발을 뜯어먹고 있다.


    18. 엄마 똥꼬 간지러.

    아이가 어느날 이런 말을 했다.

    흔히 요충에 감염되면 따라오는 가려움이라 생각하고 구충제를 먹이고 약을 발라줬다.

    그런데 또 가렵다고 그런다,

    아이를 엎어놓고 항문을 보니...

    가늘고 긴 벌레가 아이의 항문을 갉아먹고 마치 동굴처럼 굴을 뚫고 있었다.


    19. 창 밖에서 네가 뿌리던 향수 냄새가 나.

    그리고 너는 웃어. 왜 이러고 있냐고

    난 너의 가슴에 다시 안기고 싶어서 너에게 몸을 날려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검은 바닥이 나에게 다가와 안겨. 

    나는 드디어 너의 가슴에 안겨.


    20. 우리집은 강가를 끼고 있다. 그래서 난 마당에서 강가로 돌을 던지며 노는것을 좋아했다,

    집옆의 강은 철새무리가 많이 머물다 가는 명소였다.

    나는 꽥꽥우는 새들이 싫어서 더더욱 열심히 돌을 던졌다.

    기분탓인지 모르지만 몇마리는 맞은거 같다.

    아마 무리에서 도태되었겠지.

    아, 어깨아파.

    또 철새가 오나보다.


    21. 집에 들어왔다. 오늘은 늘 퇴근길에 보이던 기분 나쁜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샤워를 해야하는데 어째서인지 두려워진다.

    커튼이 쳐진 베란다에 비치는 그림자는 내것인가?


    22. 그러니까 범행 동기가

    부조리 일으켰던 선임을 찾아가서 땅에 심어주고 싶었다.. 이겁니까?

    네.

    거짓말하지 마세요. 고작 그런 이유로 사람을 토막내서 나무마냥 땅에 심습니까?

    그놈이 나한테 그랬다고요. 넌 나무보다 못하다고, 차라리 나무처럼 어디 콱 박혀서 눈에 띄지 말라고..

    아니 이봐요....

    당신, 신체등급 5급인데 어떻게 선임이 있어. 그 사람 당신 선임 아니잖아!!


    23. 숨도 쉬고, 산소통도 충분하고, 약도 충분하고, 음식 공급을 위한 위관도 충분하고, 어디보자 소변줄이랑 대변 처리할것도 완벽하고

    실종신고도 잘되었고, cctv도 잘 치웠고, 문자도 잘 보내놨고,

    흐흐, 넌 내꺼야.


    24. 난 내가 말할때 귀기울이는 너의 표정이 좋아.

    그러니 나머지는 필요없어.


    25. 익숙한 알람소리에 잠을 깬 나는 하나도 풀리지 않은 피곤이 사지를 짓누르고 어제 처먹은 욕이 아직도 머리속을 찔러대는 것을 느끼며 회사에 안나가기로 결심했다. '씨X 될대로 되라지. 더이상 내 잘못 아닌 걸로 욕 안먹을란다.

    전화가 열나게 오지만, 내 알바인가? 어차피 난 때려칠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지금쯤 똥줄이 타겠지. 모든 주문서류에 0이 하나 더 붙었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 욕을 처먹고 순순히 야근한다고 할때, 나한테 모든걸 맡기고 간 니들이 잘못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아이가 사고로 가볍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되었다.

    나는 아이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으며  이제는 괜찮을거라고 그랬다.

    아이가 내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 침대 머리맡에 요정이 살아요."

    난 조용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젠장, 이번 그 퇴마사도 돌팔이였구만. 그자식이 성공만 했어도 병원비는 안나갔을텐데...."


    27. 자, 이제 뽑는다.

    누구야? 누가 걸린거야?

    나...난 싫엇!!!

    제비를 뽑은 여학생이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다른 여자애들이 냉정하게 말한다.

    이게 모두가 행복할수 있는 방법이야.

    저 더러운 자식을 한큐에 보내려면 그만큼 큰 사건이 필요하다고 다들 동의했잖아.

    괜찮아. 요즘세상에 피해자는 보호받는다구

    그러니까 빨리 저 녀석한테 당해버리란 말야.

    난 저 외눈밖이에 온몸에 피고름집이 가득한 녀석이랑 같은 반에서 수업듣기 싫다고, 맨날 체육복 가슴팍에 피고름 묻어있는것도 이제는 지겹다고!


    28. 불 꺼진 놀이동산에 웃고 있는 회전목마

    웃고있는 어린아이가 타고 돌고 있다.

    웃고 있는 어린아이는 연신 손을 흔든다.

    그러나 어느곳에도 같이 손을 흔드는 어른은 보이지 않는다.

    회전목마는 계속 돌고

    어린아이는 손을 흔들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29. 젠장, 또 정전이야. 배터리들도 다 나가서 충전해야하는데...

    식구들은 나를 빼고 죄다 놀러가버렸고,,,

    나만 고3이라 이거지??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째깍째깍 시곗바늘 소리가 방을 울린다.

    오늘따라 노트북의 팬 돌아가는 소리가 크다.

    의자가 밀리는 소리가 들린건, 기분탓이겠지.


    30. 집에 가고 싶다.

    엄마도 보고 싶다. 괜한 객기를 부리는게 아니었다.

    어쩐지 잘해준다했어...

    어쩐지 먼저간 녀석들이 안보인다 했어.

    하기사 미쳤다고 고딩 일진한테 그 큰돈을 줄리가 없지...

    그깟 돈이 뭐라고...

    그냥 애들 삥이나 치면 땡땡이 치고 놀만한 돈은 쏠쏠히 나왔는데,

    그까짓 바이크에 눈이 멀어서,,,

    배에 박힌 칼날이 이번으로 4번째인가....

    엄마한테 내 몸이나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


    31. 드디어 취했네.

    여러분, 1인당 1번이고, 시간은 깨기 전까지입니다.

    이번엔 질 좋은 관계로 1인당 20만원 받도록 하겠습니다.

    뒷처리는 걱정마시고 모두 핸드폰 꺼주세요.


    32. 벌써 2주째지? 그 녀석이 학교에 안나온 게...

    그러니까, 무단결석이라 조만간 유급이나 제적일텐데....

    그 녀석이 안나오는 이유가 뭘까?

    글쎄, 들리는 것 보면, 무슨 핸드폰 게임에 미쳤나봐.

    선생님이 집에 찾아갔을때 방에 불도 안켜고

    오로지 쪼그려앉아서 핸드폰 게임만 하고 있었데,

    "핸드폰 게임을 멈출수가 없어!!" 라고 소리치면서

    눈은 충혈될대로 되서 눈물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었고

    어디서 나온지 모르는 피가 이불을 흠벅 적셨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더만 선생님도 밀치고 핸드폰을 들고 뛰어나갔데.

    그래서 위치추적을 해보니까 우리 학교로 뜬다는데......

    사실, 그 녀석 여기 어디에 있는거 아닐까?


    ......

    이거 두번은 못할거 같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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