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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애로푸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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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1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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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008
    작성자 : 애로푸우
    추천 : 10
    조회수 : 913
    IP : 222.237.***.8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05 15:20:48
    http://todayhumor.com/?panic_89008 모바일
    [단편] 공간
    옵션
    • 창작글
    정신이 기억의 줄을 잡아 선명해질때 쯤 <span>내가 서있던 곳은  </span><div><span>마치 커다란 식당같은 곳이었다.</span> style="font-size:></div>  <div><span>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얼굴을 알만한 사람은 없었다.</span> style="font-size:></div>  <div><br></div>  <div>- 나는 왜 여기에 있는걸까? </div>  <div><br></div>  <div>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상황을 파악하려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div>  <div>이곳에 오기전까지의 상황이나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되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div>  <div>어제정도 까지의 기억은 선명한데 마치 통째로 누군가 가져간것 처럼.</div>  <div><span>도무지 아무것도 알수가 없다.</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 저기 혹시 여기 어딘지 아세요? ' </div>  <div><br></div>  <div>무언가 불안해보이는 약간은 음침해 보이는 여자가 말을 걸어 왔다.</div>  <div><br></div>  <div>' 아뇨. 저도 전혀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나직히 내뱉는 한숨과 함께 역시 그런가 하는 표정을 읽어냈다.</div>  <div>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div>  <div>모두가 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div>  <div>이 사람들.. 모두 지금 나와 같다.</div>  <div><br></div>  <div>대략 3,40명 정도 되보이는 사람들이 100평 남짓한 이 공간에 </div>  <div>자신들이 언제부터 여기있었고 왜 여기있는지도 모른채 서있다.</div>  <div>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div>  <div><div>이상한건 걔 중에 몇명은 바닥을 보며 울고 있기도 하고.</div>  <div>이상한 절규를 하기도 했다. </div></div>  <div><br></div>  <div>' 안돼에...........'</div>  <div>' 으아아아아........'</div>  <div><br></div>  <div>이 정체모를 상황에 대한 공포감을 떨치기 위해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div>  <div>방금 나에게 말을 걸었던 그 여자에게 말을 걸기위해 그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div>  <div><br></div>  <div>'저....어?!'</div>  <div><br></div>  <div>무언가 검은, 또는 그것보다 깊은것이 그녀와 나 사이에 있었다.</div>  <div>이렇게 검은것보다 검은것은 처음 보는것 같았다.</div>  <div>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요동치는 어둠같은 존재가, 확실한것은.</div>  <div>그것이 나를 보는것이 아니라 그녀를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div>  <div>그건 터질듯한 눈으로 공포에 질린듯한 표정으로 그것을 보고있는 그녀의 표정을 보면 알수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때, 그 검은것에서 무언가 소리가 흘러나왔다.</div>  <div>아니 그것이 말하는것 같았다.</div>  <div><i><br></i></div>  <div><i><font>'.........먹을까 말까?'</font> size="4"></i></div>  <div><br></div>  <div>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div>  <div>그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다. 아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목소리다.</div>  <div>나 말고도 주변에 그것을 인지 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공포감에 조금씩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div>  <div>조금씩 그것이 무언가 형체를 가지는듯 변하기 시작했다.</div>  <div>그때 그것에서 들려온 한 마디.</div>  <div><br></div>  <div><span>'...잘 먹겠습니다...'</span> style="font-size:></div>  <div><br></div>  <div>검은 그 것의 한마디와 함께 더 이상 검은것이 아닌 무언가로 변하였고 </div>  <div><span>그것을 보자 그녀는 깊은 공포감이 묻어있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span> style="font-size:></div>  <div>그건..</div>  <div>네 발로 바닥을 걷고있는 괴이하게 뒤틀어져있는 여자였다.</div>  <div>아니 귀신 괴물 그런것에 가까울지도, 어쩌면 그런것을 초월해 버린것일지도 모르겠다.</div>  <div><br></div>  <div>이내 그것은 그녀를 덮쳐서 바로 뒤 벽으로 끌고가 밀쳐 그녀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div>  <div>그것에 휘감긴채 목을 졸리는 그녀의 필사적인 발버둥치는 모습에도</div>  <div>주변의 사람들은 그것을 공포에 질린채 바라만 보고 있었다.</div>  <div>아니 오히려 뒷걸음 치고 있었다.</div>  <div>나 또한 그것에 다가갈 엄두조차 내질 못했다.</div>  <div><br></div>  <div>날카로웠던 비명이 무색할만큼 아무소리도 내지 못하는 그녀의 파르르 떨리던 몸이 아무런 움직임을 내지 못할때 쯤,</div>  <div>그것은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div>  <div>그리고는 머리부터 그녀를 삼키기 시작했다.</div>  <div>너무도 끔찍한 상황이 순식간에 벌어졌을때</div>  <div>그녀의 도와주지 못했다라는 죄책감은 아무도 가질 수 없어졌다.</div>  <div><br></div>  <div>그 검은 것들이 이곳저곳에 더 나타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div><i><font>'.........먹을까 말까?'</font> size="4"></i></div></div>  <div><br></div>  <div>이곳 저곳에서 그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div>  <div>그제서야 사람들은 이곳저곳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div>  <div>그나마 도망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검은 것들과 마주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div>  <div><br></div>  <div>그 곳에서 도망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div>  <div>문도 창문도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다.</div>  <div>창문 밖으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어떠한 방법과 힘으로도 부서지지 않는듯 했다.</div>  <div>모두가 확실하게 그곳에</div>  <div><br></div>  <div>- 갇혔다.</div>  <div><br></div>  <div>이곳저곳에 검은 그것들이 변하기 시작했고</div>  <div>그것들은 다양한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div>  <div>사람 또는 기괴한 괴물, 마치 악마가 찰흙으로 빚어내듯이 그렇게 나타나고 있었다.</div>  <div>그리고는 사람들을 죽이고, 먹어 치우고 있었다.</div>  <div>죽이는 방법도 다양했다.</div>  <div>목을 조르기도 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기도 하고 그 사람위로 올라가 짖눌러 피를 토하게 만들기도 했다.</div>  <div>사람들은 그 검은 것들에서 물러나서 그것들의 끔찍한 그 광경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div>  <div>공포에 질려서 우는 사람, 소리지르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div>  <div>이 끔찍한 광경속에서 나는 그저 아무말도 아무행동도 하지 못하고 서있었다.</div>  <div><br></div>  <div>그때 누군가 소리쳤다.</div>  <div><br></div>  <div>'나 알어. 저사람 알아!!'</div>  <div><br></div>  <div>저편 구석에 공포에 떨고 있던 어떤 안경 쓴 남자가 무언가 깨닳은듯 소리치기 시작했다.</div>  <div>그 남자가 가리키고 있었던 사람은 방금전 그 검은것에게 다리가 절단되어 피를 잔뜩흘리고 죽은 뒤</div>  <div>커다란 검은 개의 형상을 한 그것에게 삼켜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기..기억났어!.. 나 방금전까지 건물이 붕괴된곳에 있었는데..저 사람...다리부터 깔려서 건물 더미속에 파묻혔다고!! 내가 봤어!!'</div>  <div><br></div>  <div>그의 말에 모두가 큰 패닉에 빠져있는듯 했다.</div>  <div>그리고 한 두명씩 기억해내는 사람이 있었다.</div>  <div>그렇지만 난 아무것도 기억해내질 못했다.</div>  <div><br></div>  <div>'난 분명...자살했는데..건물에서 뛰어내렸어....그리곤 바닥에 처참히......분명....'</div>  <div><br></div>  <div>그 이야기와 함께 그의 앞에 검은 그것이 나타났고</div>  <div>커다란 고릴라같은 괴물로 변하더니 그를 높이 들어 바닥에 강하게 내동댕이 쳤다..</div>  <div>그는 마치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처럼 일그러져버렸다.</div>  <div><br></div>  <div>비명과 유혈이 낭자했지만 삼켜지고 나면 어김없이 피도 무엇도 아무 흔적이 남지 않았다.</div>  <div>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을때.</div>  <div>더 이상 그 검은 것들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div>  <div>검은것들은 흉측한 모습으로 변했다가 사람들을 삼키고 난 다음에는 다시 검은 것으로 돌아왔고 </div>  <div>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div>  <div>그 넓은 방안에는 대략 열명 남짓의 사람만이 남아있었고</div>  <div>더 이상의 죽는 사람이 없이 조용한 정적만이 흘렀다.</div>  <div>아무도 그 무엇에 대해 입을 열지 못하고 있던 그때.</div>  <div>검은것들이 방가운데 중간에 모여들었고 이내 하나의 검은 것이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때 누군가 입을 열어 말했다.</div>  <div><br></div>  <div>'여기...지옥인건가....'</div>  <div><br></div>  <div>모두들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고 아무도 꺼내지 못하고 있던 말.</div>  <div><br></div>  <div>- 아 역시 난 죽은건가...</div>  <div><br></div>  <div>'어이 저기들 봐봐..'</div>  <div><br></div>  <div>누군가 방한가운데 있는 하나가된 검은것을 가리키며 말했고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div>  <div>검은것의 가운데에는 왠 여자가 한명 서있었다.</div>  <div>언제부터 저기에 있었던거지.</div>  <div>외국인인가. 아니 한국인 같기도 하고. 무언가 사람같지 않으면서 사람 같았다.</div>  <div>긴 백발에 차가운 눈.</div>  <div>입가에는 묘하게 미소를 띄고 있는것 같기도 했다.</div>  <div><br></div>  <div>" 이곳은 너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지옥 같은 곳이 아니다.."</div>  <div><br></div>  <div>그 여자의 음성이 그 공간에 울렸다.</div>  <div>낮은 목소리지만 정확하고 또렷한 음성이었다.</div>  <div><br></div>  <div>' 이봐요. 여긴 대체 어디요....그리고 저 무서운 검정것은 무엇이요... '</div>  <div><br></div>  <div>나이가 지긋한 어느 노인이 그 여자에게 물었다.</div>  <div>그리고 한마디 더 물었다.</div>  <div><br></div>  <div>' 우린........그럼 죽은겁니까? '</div>  <div><br></div>  <div>모두가 숨죽여 그 여자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 너희는 죽지 않았다.</div>  <div>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죽지 않았다.</div>  <div>  너희들이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의 바로 직전의 상태다.</div>  <div>  지금 그것이 너희들의 상황이다...."</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방안의 그 검은것에 손을 올려놨다.</div>  <div><br></div>  <div>" 이건 그 직전의 상태에서 이곳으로 와 더이상 살 가망이 없는 것들을 치워버리는 청소부다.</div>  <div>  너희의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형상화 하기때문에</div>  <div>  죽을때의 형태와 가장 무섭고 두려워하는 것의 형태가 반영된다. "</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삼켜진 것인가.</div>  <div>난 속으로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게 뭐였는가를 떠올려 봤다.</div>  <div>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div>  <div>아니 지금 이런것이나 생각하고 있을때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 당신은 저승사자 입니까? '</div>  <div><br></div>  <div>노인이 마저 물었다.</div>  <div>여자는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 인간이여. 너는 여태껏 살면서 죽어본적이 있는가?</div>  <div>  인간들은 왜 죽어서 천국이며 지옥을 간다고 생각하는가?</div>  <div>  그건 누가 봤지?</div>  <div>  그런건 없다. </div>  <div>  너희는 죽어서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사라지기 전에 잠시 이곳에 들린것이다. "</div>  <div><br></div>  <div>여자는 확실히 인간이 아닌듯 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인간들] 이란 표현을 쓰진 않았을것이다.</div>  <div><br></div>  <div>" 하지만 여기 남아있는 너희들은 아직 살아있지.</div>  <div>  너희들이 여기 있는 이유는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div>  <div>  난 너희들을 돌려 보낼지. 아니면 저 어둠속으로 삼켜버릴지 선택을 한다.</div>  <div>  너희에겐 선택권은 없다.</div>  <div>  다만 내가 판단 할뿐.. "</div>  <div><br></div>  <div>그렇다.</div>  <div>저기 저 검은것에 아직 삼켜지지 않았다는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것이다.</div>  <div>그때 한쪽에서 비명소리가 났다.</div>  <div>또 한명이 검은것에 삼켜졌다.</div>  <div>주변을 둘러보니 11명의 사람들이 남아있다.</div>  <div>남자 여자 노인 청년 중년의 다양한 사람들이 그곳에 남아있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없다.</div>  <div>더 이상 지체하다간 저것에 삼켜지고 나는 영영 사라지고 말것이다.</div>  <div>살아야한다는 강력한 욕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font>' 어떻게 해...해야 하는겁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죠? '</font> size="4"></div>  <div><br></div>  <div>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크게 그 여자에게 외쳤다.</div>  <div>한층 짙은 어두운 미소를 띄며 여자는 나를 바라봤다.</div>  <div>아니 어쩌면 하찮듯이 아래로 내려보는것 같기도 했다. </div>  <div><br></div>  <div>" 간단하다. 저 문으로 들어가라. 저 방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div>  <div><br></div>  <div>여자가 가리킨 곳에는 11개의 문이 있었다.</div>  <div>원래 저기에 문이 있었던가.</div>  <div>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것 따위 이제 중요하지도 않다.</div>  <div>잠시 문쪽을 바라 보고 있을때.</div>  <div>누군가 문을 쪽으로 뛰어 갔다.</div>  <div><br></div>  <div>' 으아아아!! 얼른 들어가야돼!!! 시간이 없어!! 안그러면 저 무서운것에 나도 삼켜질꺼야! '</div>  <div><br></div>  <div>그 얘기를 듣자 모두들 문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div>  <div>나도 정신이 확들었다.</div>  <div>살아야한다. </div>  <div>그 여자를 지나쳐 문을 향해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 행운을 빌지.'</div>  <div><br></div>  <div>자신을 지나쳐 문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 여자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읍조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을 열고 방안으로 재빠르게 들어갔다.</div>  <div>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꽤나 어두침침한 방이었다.</div>  <div>그렇지만 약간 익숙한 냄새가 나는듯 했다.</div>  <div>풀냄새 같기도 하고 강에서 나는 물비린내같은 냄새 같기도 했다.</div>  <div>하지만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div>  <div>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방에서 조금씩 가운데에 있는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좀 전에 있었던 그 여자가 다시 그곳에 서있었다.</div>  <div>다른 것이 있다면 그 여자 옆에 다른 여자가 한명 서있었다.</div>  <div>서있지만 눈을 뜨고 있지는 않다.</div>  <div>마치 서서 자고 있는것 같은 모습이었다.</div>  <div>얼굴은 하얗고 몸매도 예쁘고 누가봐도 예쁜 젊은 여자였다.</div>  <div><br></div>  <div>" 너에게 주는 기회는 바로 이것이다. "</div>  <div><br></div>  <div>그 여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옆에 있는 잠든듯 서있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div>  <div>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전혀 동정이나 배려해주는 목소리는 아니었다.</div>  <div><br></div>  <div>" 그걸로 이 여자의 심장을 찔러라. "</div>  <div><br></div>  <div>무슨소리지 싶었다. 나보고 저여자를 죽이라고? </div>  <div>정신을 차려보니 내손에는 칼한자루가 들려 있었다.</div>  <div>내가 살려면 저 여자를 찌르라니 이 미친소리는 무엇이란 말이냐.</div>  <div><br></div>  <div>' 무.. 무슨소리야!!! 나보고 저 여자를 찌르라니..!! 제정신이야!! '</div>  <div><br></div>  <div>" 니가 이 여자를 찌른다면 너를 살려주고 살아난 너에게 이 여자를 주도록 하지.</div>  <div> 잘 떠올려보아라. 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div>  <div><br></div>  <div>기억이 나지 않는데 무슨소리 인가....하는 순간.</div>  <div>내가 누구인지 기억났다.</div>  <div>대학 졸업하고 취업난에 시달려 취직도 못하고 계약직 아르바이트 궂은일을 전전해가며 </div>  <div>겨우 겨우 사는데만 급급한 남자.</div>  <div>변변치 않은 외모에 능력도 없어 제대로 된 연애를 언제 해봤는지 기억도 안나는.</div>  <div>살아가는게 겨우겨우.</div>  <div>세상에 불만만 많은 모질이 인생.</div>  <div><br></div>  <div>손에 쥐고 있는 칼을 한번 바라보고 그리고 그 여자를 한번 바라봤다.</div>  <div>어쩌면 내인생에서 도저히 만난다는건 꿈꿀수없는 그런 여자였다.</div>  <div>죽었다고 생각했다.</div>  <div>끝났다고 생각했다.</div>  <div>그런데 아니 어쩌면 이건 나에게 기회인가.</div>  <div>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수도 없고 눈앞에 믿을수 없는 광경들 뿐이지만.</div>  <div>어쩌면 거지같던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가.</div>  <div><br></div>  <div>" 무엇을 망설이지 인간이여. 어서 찔러라. "</div>  <div><br></div>  <div>그래 찌르자.</div>  <div>어차피 내가 저 여자를 진짜로 죽이는 것도 아니고.</div>  <div>내가 살아나면 저 여자가 내것이 된다 잖아.</div>  <div>한걸음식 덜덜 떨면서 그 여자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div>  <div>아래로 향하고 있었던 칼을 점점 위로 들고 있었다.</div>  <div>그래 일단 살고 보자.</div>  <div><br></div>  <div>그 여자 앞에 섰다.</div>  <div>잠자고 있는듯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 아름다웠다.</div>  <div>그래 이런 여자라면 뭐라도 할수 있을거야.</div>  <div>나도 살고 너도 산다.</div>  <div><br></div>  <div>무언가에 홀린듯 나는 칼을 그녀의 가슴쪽으로 향했고</div>  <div>눈을 딱 감고 그녀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div>  <div><span>따뜻한 그녀의 피가 손과 팔을 타고 흘러 내렸다.</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 그래 가라 인간. "</span> style="font-size:></div>  <div><br></div>  <div>정신이 아득해져 오며 시야가 흐려진다.</div>  <div>감겨지는 눈으로 그 백발의 여자가 키득거리는 것이 보이는것 같다.</div>  <div>완전이 시야가 감기며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정신이 들었다.</div>  <div>병원인듯한 배경이 주변에 보였다.</div>  <div>병실에 누워있다.</div>  <div>아마 내가 어디가 아팠던 걸까.</div>  <div>정신이 몰롱하다. 기억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div>  <div>무언가 몸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듯 침대에 고정되어 있는것 같았다.</div>  <div><br></div>  <div>그때 문이 열리고 의사 가운과 마스크를 쓴 남자가 병실로 들어왔다.</div>  <div>몽롱한 정신에 희미한 시야사이로 남자가 나에게로 오는것이 보인다.</div>  <div>다가온 남자가 마스크를 벗고 나에게 말을 건다.</div>  <div><br></div>  <div>' 죽어 이 새끼야. 내 손으로 죽여주마..'</div>  <div><br></div>  <div>남자가 품에서 칼을 꺼내들었다.</div>  <div>안돼. 하지마.</div>  <div>그런데 몸을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div>  <div>그 남자는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칼을 누워있는 나의 가슴에 깊숙히 찔러 넣었다.</div>  <div>마치 뱀파이어를 죽이는 신부 같았다.</div>  <div>그의 뒤편으로 경찰관 옷을 입은 두사람이 병실안으로 들어와 그사람은 나에게서 떨쳐냈다.</div>  <div>하지만 이미 내 가슴팍에서 피는 분수처럼 흘러 나오고 있었다.</div>  <div>몸이 점점 차가워 진다.</div>  <div><br></div>  <div>그때 </div>  <div>모든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그 방에서 칼로 찌른 그 여자...</div>  <div>아..큭큭....</div>  <div>씨발...</div>  <div>원래 내꺼 였네..</div>  <div>젠장...</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오늘 낮 서울의 병원에서 경찰에게 쫒기다가 실탄을 맞고 입원중인 최OO이</div>  <div>피해자의 유가족 김모씨에게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div>  <div>숨진 최씨는 한 때 서울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 살인범으로써</div>  <div>피해자 신체의 일부를 먹는등 잔인하고 끔찍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신이 기억의 줄을 잡아 선명해질때 쯤 <span>내가 서있던 곳은  </span><div><span>마치 커다란 식당같은 곳이었다.</span> style="font-size:></div>  <div><span>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얼굴을 알만한 사람은 없었다.</span> style="font-size:></div>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이번엔 모든 기억이 남아있다.</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 아. 그 여자....한번 더 찔러 볼수 있나? </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그때 </span> style="font-size:></div>  <div><span>내 앞에 검은 그것이 나타났다.</span> style="font-size:></div>  <div><span>이내 그것은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남자가 되었고 한 손에는 희번떡이는 칼이 들려 있었다.</span> style="font-size:></div>  <div><span><br></span> style="font-size:></div>  <div><span>' 아 X발. 끝났네. 큭큭큭 '</span> style="font-size:></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style="font-size:>
    출처
    애로푸우의 꼬릿말입니다
    책게에 올렸다가 왠지 여기 올리는게 맞을거 같아 올려봅니다.
    사실 꿈에서 나온내용인데 뭔가 글로 써보고 싶어 끄적였는데
    글솜씨가 별로라 엉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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