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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애로푸우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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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106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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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89008
    작성자 : 애로푸우
    추천 : 10
    조회수 : 912
    IP : 222.237.***.8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05 15:20:48
    http://todayhumor.com/?panic_89008 모바일
    [단편] 공간
    옵션
    • 창작글
    정신이 기억의 줄을 잡아 선명해질때 쯤 내가 서있던 곳은 
    마치 커다란 식당같은 곳이었다. style="font-size:>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얼굴을 알만한 사람은 없었다. style="font-size:>
     

     
    - 나는 왜 여기에 있는걸까?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상황을 파악하려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곳에 오기전까지의 상황이나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되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제정도 까지의 기억은 선명한데 마치 통째로 누군가 가져간것 처럼.
     
    도무지 아무것도 알수가 없다. style="font-size:>
     

     style="font-size:>
     
    ' 저기 혹시 여기 어딘지 아세요? ' 
     

     
    무언가 불안해보이는 약간은 음침해 보이는 여자가 말을 걸어 왔다.
     

     
    ' 아뇨. 저도 전혀 모르겠네요.'
     

     
    나직히 내뱉는 한숨과 함께 역시 그런가 하는 표정을 읽어냈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가 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이 사람들.. 모두 지금 나와 같다.
     

     
    대략 3,40명 정도 되보이는 사람들이 100평 남짓한 이 공간에 
     
    자신들이 언제부터 여기있었고 왜 여기있는지도 모른채 서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이상한건 걔 중에 몇명은 바닥을 보며 울고 있기도 하고.
     
    이상한 절규를 하기도 했다. 
     

     
    ' 안돼에...........'
     
    ' 으아아아아........'
     

     
    이 정체모를 상황에 대한 공포감을 떨치기 위해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방금 나에게 말을 걸었던 그 여자에게 말을 걸기위해 그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어?!'
     

     
    무언가 검은, 또는 그것보다 깊은것이 그녀와 나 사이에 있었다.
     
    이렇게 검은것보다 검은것은 처음 보는것 같았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요동치는 어둠같은 존재가, 확실한것은.
     
    그것이 나를 보는것이 아니라 그녀를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건 터질듯한 눈으로 공포에 질린듯한 표정으로 그것을 보고있는 그녀의 표정을 보면 알수 있었다.
     

     
    그때, 그 검은것에서 무언가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니 그것이 말하는것 같았다.
     

     
    '.........먹을까 말까?' size="4">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다. 아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목소리다.
     
    나 말고도 주변에 그것을 인지 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공포감에 조금씩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
     
    조금씩 그것이 무언가 형체를 가지는듯 변하기 시작했다.
     
    그때 그것에서 들려온 한 마디.
     

     
    '...잘 먹겠습니다...' style="font-size:>
     

     
    검은 그 것의 한마디와 함께 더 이상 검은것이 아닌 무언가로 변하였고 
     
    그것을 보자 그녀는 깊은 공포감이 묻어있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style="font-size:>
     
    그건..
     
    네 발로 바닥을 걷고있는 괴이하게 뒤틀어져있는 여자였다.
     
    아니 귀신 괴물 그런것에 가까울지도, 어쩌면 그런것을 초월해 버린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내 그것은 그녀를 덮쳐서 바로 뒤 벽으로 끌고가 밀쳐 그녀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것에 휘감긴채 목을 졸리는 그녀의 필사적인 발버둥치는 모습에도
     
    주변의 사람들은 그것을 공포에 질린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뒷걸음 치고 있었다.
     
    나 또한 그것에 다가갈 엄두조차 내질 못했다.
     

     
    날카로웠던 비명이 무색할만큼 아무소리도 내지 못하는 그녀의 파르르 떨리던 몸이 아무런 움직임을 내지 못할때 쯤,
     
    그것은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머리부터 그녀를 삼키기 시작했다.
     
    너무도 끔찍한 상황이 순식간에 벌어졌을때
     
    그녀의 도와주지 못했다라는 죄책감은 아무도 가질 수 없어졌다.
     

     
    그 검은 것들이 이곳저곳에 더 나타나기 시작했다.
     

     
    '.........먹을까 말까?' size="4">
     

     
    이곳 저곳에서 그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이곳저곳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나마 도망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검은 것들과 마주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 곳에서 도망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문도 창문도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다.
     
    창문 밖으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어떠한 방법과 힘으로도 부서지지 않는듯 했다.
     
    모두가 확실하게 그곳에
     

     
    - 갇혔다.
     

     
    이곳저곳에 검은 그것들이 변하기 시작했고
     
    그것들은 다양한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사람 또는 기괴한 괴물, 마치 악마가 찰흙으로 빚어내듯이 그렇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는 사람들을 죽이고, 먹어 치우고 있었다.
     
    죽이는 방법도 다양했다.
     
    목을 조르기도 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기도 하고 그 사람위로 올라가 짖눌러 피를 토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 검은 것들에서 물러나서 그것들의 끔찍한 그 광경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공포에 질려서 우는 사람, 소리지르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이 끔찍한 광경속에서 나는 그저 아무말도 아무행동도 하지 못하고 서있었다.
     

     
    그때 누군가 소리쳤다.
     

     
    '나 알어. 저사람 알아!!'
     

     
    저편 구석에 공포에 떨고 있던 어떤 안경 쓴 남자가 무언가 깨닳은듯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가리키고 있었던 사람은 방금전 그 검은것에게 다리가 절단되어 피를 잔뜩흘리고 죽은 뒤
     
    커다란 검은 개의 형상을 한 그것에게 삼켜지고 있었다.
     

     
    '기..기억났어!.. 나 방금전까지 건물이 붕괴된곳에 있었는데..저 사람...다리부터 깔려서 건물 더미속에 파묻혔다고!! 내가 봤어!!'
     

     
    그의 말에 모두가 큰 패닉에 빠져있는듯 했다.
     
    그리고 한 두명씩 기억해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지만 난 아무것도 기억해내질 못했다.
     

     
    '난 분명...자살했는데..건물에서 뛰어내렸어....그리곤 바닥에 처참히......분명....'
     

     
    그 이야기와 함께 그의 앞에 검은 그것이 나타났고
     
    커다란 고릴라같은 괴물로 변하더니 그를 높이 들어 바닥에 강하게 내동댕이 쳤다..
     
    그는 마치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처럼 일그러져버렸다.
     

     
    비명과 유혈이 낭자했지만 삼켜지고 나면 어김없이 피도 무엇도 아무 흔적이 남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을때.
     
    더 이상 그 검은 것들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검은것들은 흉측한 모습으로 변했다가 사람들을 삼키고 난 다음에는 다시 검은 것으로 돌아왔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 넓은 방안에는 대략 열명 남짓의 사람만이 남아있었고
     
    더 이상의 죽는 사람이 없이 조용한 정적만이 흘렀다.
     
    아무도 그 무엇에 대해 입을 열지 못하고 있던 그때.
     
    검은것들이 방가운데 중간에 모여들었고 이내 하나의 검은 것이 되었다.
     

     
    그때 누군가 입을 열어 말했다.
     

     
    '여기...지옥인건가....'
     

     
    모두들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고 아무도 꺼내지 못하고 있던 말.
     

     
    - 아 역시 난 죽은건가...
     

     
    '어이 저기들 봐봐..'
     

     
    누군가 방한가운데 있는 하나가된 검은것을 가리키며 말했고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검은것의 가운데에는 왠 여자가 한명 서있었다.
     
    언제부터 저기에 있었던거지.
     
    외국인인가. 아니 한국인 같기도 하고. 무언가 사람같지 않으면서 사람 같았다.
     
    긴 백발에 차가운 눈.
     
    입가에는 묘하게 미소를 띄고 있는것 같기도 했다.
     

     
    " 이곳은 너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지옥 같은 곳이 아니다.."
     

     
    그 여자의 음성이 그 공간에 울렸다.
     
    낮은 목소리지만 정확하고 또렷한 음성이었다.
     

     
    ' 이봐요. 여긴 대체 어디요....그리고 저 무서운 검정것은 무엇이요... '
     

     
    나이가 지긋한 어느 노인이 그 여자에게 물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물었다.
     

     
    ' 우린........그럼 죽은겁니까? '
     

     
    모두가 숨죽여 그 여자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너희는 죽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죽지 않았다.
     
      너희들이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의 바로 직전의 상태다.
     
      지금 그것이 너희들의 상황이다...."
     

     
    그리고는 방안의 그 검은것에 손을 올려놨다.
     

     
    " 이건 그 직전의 상태에서 이곳으로 와 더이상 살 가망이 없는 것들을 치워버리는 청소부다.
     
      너희의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형상화 하기때문에
     
      죽을때의 형태와 가장 무섭고 두려워하는 것의 형태가 반영된다. "
     

     
    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삼켜진 것인가.
     
    난 속으로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게 뭐였는가를 떠올려 봤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지금 이런것이나 생각하고 있을때가 아니었다.
     

     
    ' 당신은 저승사자 입니까? '
     

     
    노인이 마저 물었다.
     
    여자는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 인간이여. 너는 여태껏 살면서 죽어본적이 있는가?
     
      인간들은 왜 죽어서 천국이며 지옥을 간다고 생각하는가?
     
      그건 누가 봤지?
     
      그런건 없다. 
     
      너희는 죽어서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사라지기 전에 잠시 이곳에 들린것이다. "
     

     
    여자는 확실히 인간이 아닌듯 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인간들] 이란 표현을 쓰진 않았을것이다.
     

     
    " 하지만 여기 남아있는 너희들은 아직 살아있지.
     
      너희들이 여기 있는 이유는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난 너희들을 돌려 보낼지. 아니면 저 어둠속으로 삼켜버릴지 선택을 한다.
     
      너희에겐 선택권은 없다.
     
      다만 내가 판단 할뿐.. "
     

     
    그렇다.
     
    저기 저 검은것에 아직 삼켜지지 않았다는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것이다.
     
    그때 한쪽에서 비명소리가 났다.
     
    또 한명이 검은것에 삼켜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11명의 사람들이 남아있다.
     
    남자 여자 노인 청년 중년의 다양한 사람들이 그곳에 남아있었다.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지체하다간 저것에 삼켜지고 나는 영영 사라지고 말것이다.
     
    살아야한다는 강력한 욕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 어떻게 해...해야 하는겁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죠? ' size="4">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크게 그 여자에게 외쳤다.
     
    한층 짙은 어두운 미소를 띄며 여자는 나를 바라봤다.
     
    아니 어쩌면 하찮듯이 아래로 내려보는것 같기도 했다. 
     

     
    " 간단하다. 저 문으로 들어가라. 저 방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
     

     
    여자가 가리킨 곳에는 11개의 문이 있었다.
     
    원래 저기에 문이 있었던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것 따위 이제 중요하지도 않다.
     
    잠시 문쪽을 바라 보고 있을때.
     
    누군가 문을 쪽으로 뛰어 갔다.
     

     
    ' 으아아아!! 얼른 들어가야돼!!! 시간이 없어!! 안그러면 저 무서운것에 나도 삼켜질꺼야! '
     

     
    그 얘기를 듣자 모두들 문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도 정신이 확들었다.
     
    살아야한다. 
     
    그 여자를 지나쳐 문을 향해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 행운을 빌지.'
     

     
    자신을 지나쳐 문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 여자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읍조렸다.
     

     

     

     
    문을 열고 방안으로 재빠르게 들어갔다.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꽤나 어두침침한 방이었다.
     
    그렇지만 약간 익숙한 냄새가 나는듯 했다.
     
    풀냄새 같기도 하고 강에서 나는 물비린내같은 냄새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방에서 조금씩 가운데에 있는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 전에 있었던 그 여자가 다시 그곳에 서있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 여자 옆에 다른 여자가 한명 서있었다.
     
    서있지만 눈을 뜨고 있지는 않다.
     
    마치 서서 자고 있는것 같은 모습이었다.
     
    얼굴은 하얗고 몸매도 예쁘고 누가봐도 예쁜 젊은 여자였다.
     

     
    " 너에게 주는 기회는 바로 이것이다. "
     

     
    그 여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옆에 있는 잠든듯 서있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전혀 동정이나 배려해주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 그걸로 이 여자의 심장을 찔러라. "
     

     
    무슨소리지 싶었다. 나보고 저여자를 죽이라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손에는 칼한자루가 들려 있었다.
     
    내가 살려면 저 여자를 찌르라니 이 미친소리는 무엇이란 말이냐.
     

     
    ' 무.. 무슨소리야!!! 나보고 저 여자를 찌르라니..!! 제정신이야!! '
     

     
    " 니가 이 여자를 찌른다면 너를 살려주고 살아난 너에게 이 여자를 주도록 하지.
     
     잘 떠올려보아라. 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
     

     
    기억이 나지 않는데 무슨소리 인가....하는 순간.
     
    내가 누구인지 기억났다.
     
    대학 졸업하고 취업난에 시달려 취직도 못하고 계약직 아르바이트 궂은일을 전전해가며 
     
    겨우 겨우 사는데만 급급한 남자.
     
    변변치 않은 외모에 능력도 없어 제대로 된 연애를 언제 해봤는지 기억도 안나는.
     
    살아가는게 겨우겨우.
     
    세상에 불만만 많은 모질이 인생.
     

     
    손에 쥐고 있는 칼을 한번 바라보고 그리고 그 여자를 한번 바라봤다.
     
    어쩌면 내인생에서 도저히 만난다는건 꿈꿀수없는 그런 여자였다.
     
    죽었다고 생각했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 어쩌면 이건 나에게 기회인가.
     
    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수도 없고 눈앞에 믿을수 없는 광경들 뿐이지만.
     
    어쩌면 거지같던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가.
     

     
    " 무엇을 망설이지 인간이여. 어서 찔러라. "
     

     
    그래 찌르자.
     
    어차피 내가 저 여자를 진짜로 죽이는 것도 아니고.
     
    내가 살아나면 저 여자가 내것이 된다 잖아.
     
    한걸음식 덜덜 떨면서 그 여자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래로 향하고 있었던 칼을 점점 위로 들고 있었다.
     
    그래 일단 살고 보자.
     

     
    그 여자 앞에 섰다.
     
    잠자고 있는듯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 아름다웠다.
     
    그래 이런 여자라면 뭐라도 할수 있을거야.
     
    나도 살고 너도 산다.
     

     
    무언가에 홀린듯 나는 칼을 그녀의 가슴쪽으로 향했고
     
    눈을 딱 감고 그녀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따뜻한 그녀의 피가 손과 팔을 타고 흘러 내렸다. style="font-size:>
     

     style="font-size:>
     
    " 그래 가라 인간. " style="font-size:>
     

     
    정신이 아득해져 오며 시야가 흐려진다.
     
    감겨지는 눈으로 그 백발의 여자가 키득거리는 것이 보이는것 같다.
     
    완전이 시야가 감기며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
     
    .
     
    .
     
    .
     

     
    정신이 들었다.
     
    병원인듯한 배경이 주변에 보였다.
     
    병실에 누워있다.
     
    아마 내가 어디가 아팠던 걸까.
     
    정신이 몰롱하다. 기억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
     
    무언가 몸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듯 침대에 고정되어 있는것 같았다.
     

     
    그때 문이 열리고 의사 가운과 마스크를 쓴 남자가 병실로 들어왔다.
     
    몽롱한 정신에 희미한 시야사이로 남자가 나에게로 오는것이 보인다.
     
    다가온 남자가 마스크를 벗고 나에게 말을 건다.
     

     
    ' 죽어 이 새끼야. 내 손으로 죽여주마..'
     

     
    남자가 품에서 칼을 꺼내들었다.
     
    안돼. 하지마.
     
    그런데 몸을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남자는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칼을 누워있는 나의 가슴에 깊숙히 찔러 넣었다.
     
    마치 뱀파이어를 죽이는 신부 같았다.
     
    그의 뒤편으로 경찰관 옷을 입은 두사람이 병실안으로 들어와 그사람은 나에게서 떨쳐냈다.
     
    하지만 이미 내 가슴팍에서 피는 분수처럼 흘러 나오고 있었다.
     
    몸이 점점 차가워 진다.
     

     
    그때 
     
    모든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내가 그 방에서 칼로 찌른 그 여자...
     
    아..큭큭....
     
    씨발...
     
    원래 내꺼 였네..
     
    젠장...
     

     

     

     

     

     

     

     

     

     

     

     

     

     

     

     

     
    - 오늘 낮 서울의 병원에서 경찰에게 쫒기다가 실탄을 맞고 입원중인 최OO이
     
    피해자의 유가족 김모씨에게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숨진 최씨는 한 때 서울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 살인범으로써
     
    피해자 신체의 일부를 먹는등 잔인하고 끔찍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신이 기억의 줄을 잡아 선명해질때 쯤 내가 서있던 곳은 
    마치 커다란 식당같은 곳이었다. style="font-size:>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얼굴을 알만한 사람은 없었다. style="font-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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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모든 기억이 남아있다. style="font-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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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그 여자....한번 더 찔러 볼수 있나?  style="font-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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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style="font-size:>
     
    내 앞에 검은 그것이 나타났다. style="font-size:>
     
    이내 그것은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남자가 되었고 한 손에는 희번떡이는 칼이 들려 있었다. style="font-size:>
     

     style="font-size:>
     
    ' 아 X발. 끝났네. 큭큭큭 ' style="font-size:>
     

     

     

     

     

     

     

     

     

     

     

     

     

     style="font-size:>
    출처
    애로푸우의 꼬릿말입니다
    책게에 올렸다가 왠지 여기 올리는게 맞을거 같아 올려봅니다.
    사실 꿈에서 나온내용인데 뭔가 글로 써보고 싶어 끄적였는데
    글솜씨가 별로라 엉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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