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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8792
    작성자 : 어떤것
    추천 : 18
    조회수 : 1511
    IP : 183.91.***.7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6/27 00:46:19
    http://todayhumor.com/?panic_88792 모바일
    (중편, 선택지형)그와 좀비와 당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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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말한걸 들은건데, 연극배우는 자신과 정 반대되는 성향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다고 한다. 모를수록 더 과감하고 실험적인 연기를 하기 때문이라나? 평생 명언집이나 에세이따윈 읽어본 적 없는 몸이지만 저 말만은 나도 깊이 동의하는 바이다. 나는 친절하다.

    "어머, 506호 총각 있었어요?"

    이불을 털던 암퇘지가 말한다. 나는 늘 궁금하다. 살이 지나치게 쪄서 입도 눈도 코도 보이지 않을 지경인 저 여자가 어떻게 저렇게나 큰 목소리를 내는걸까. 멀리서 보면 어디서 소리를 내는지도 모를 얼굴의 여자는 문을 열고 나오는 내 얼굴을 보고는 반색한다.

    "네 누님. 일이 좀 있어서 오늘은 반차 냈어요."

    "아이구 누님은! 나이가 벌써 쉰줄인데 내가 총각한테 그런 소리 들으면 지나가던 똥개도 웃겄어!"

    한참이나 되먹잖은 쉰소리를 뱉더니 무슨 재미난 유머라도 한 양 깔깔깔 하고 웃는다. 웃을때조차 입술이 살에 밀려서 입 안쪽에 있다. 혐오스러운 생김새다. 어떤 의미로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물이 가득찬 가죽 주머니 마냥 들어간 곳 없이 부풀어 있는지라 주름살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거진 십분쯤, 아파트 앞 화단에 오줌누고 가는 사람이 있다며 호들갑을 떨던 그녀가 들어가고 나서야 나는 광대뼈 쪽을 손으로 꾹꾹 누른다. 찢어진 대장에서 튀어나온 배변을 보고도 웃으며 청소할 수 있는 있지만 그만도 못한 것을 보며 웃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집 앞 대형 목공점에 들려 중간 굵기 철사 30m와 목공용 장갑, 그리고 다용도로 쓰이는 주걱 하나를 샀다. 물건을 계산해주는 남자는 노상 가게 앞 평상에 나와선 지나가는 여자마다 젖통은 몇점 보지는 몇점 하는 퇴물이다. 정작 결혼도 못해본 추물이지만 적어도 그 평상 위에서만큼은 어딘가의 술탄같다. 그리고 그 짓거리도 작년 성희롱으로 고소당해 합의금을 크게 문 뒤로는 못해보고 있지만.

    짓무른 벌레같은 면상을 보고나자 기분이 한층 나아져서, 강아지를 데리고 지나가는 여자에게 말을 붙이곤 한동안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쉬었다. 여자는 발그레 얼굴을 붉히곤 품에 안긴 강아지에 자신이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지 열변을 토했다. 물론 내가 관심을 갖게 하려는 헛소리다. 강아지 목에 메인 카메라나 떼고 말했어야 그나마 신빙성이 있을 것이다. 강아지를 안는 폼이며 아직 새것인 배변처리용 삽까지, 하나같이 쇼윈도 반려동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모자란 년. 속으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리 없는 여자는 내 번호를 딸까 말까를 고민중일 것이다.

    다음 타겟은 이 여자로 할까.

    잠깐 고민이 들었다. 환한 핑크색 계열에 양 옆단에 흰색 스트라이프 두줄기가 들어간 화려한 디자인의 트레이닝복, 헤어밴드며 이어폰까지 깔맞춤을 해놓곤 정작 하는 일은 개를 안고 하는 산책이라니. 하는 짓거릴 보아하니 꼬시고 집으로 끌어들이는데에 30분도 안걸릴 것 같다.

    얄팍한 인상, 무슨 일을 하던 잡스러운 장비까지 구매하고 보는 타입, 운동하러 나올때도 "안한 듯이 보이는 워터프루프 화장"을 공들여 하고 핸드폰을(정확히는 현실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은 교류를 가지는 친구와의 시답잖은 대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종류. 그러나 참기로 한다. 아직 지난번 일이 지난지 한달도 안됬다. 지금만도 안쪽 작은방에 일거리를 벌려놓고 나온 참이라 어서 들어가지 않으면 꼼짝없이 철야를 할 판이다.

    내가 은근한 말로 축객령을 하자 그녀는 슬쩍 표정이 어그러진다. 아마 이 정도에서 끊겨진 대화가 아쉬우리라. 스스로의 외모에 기묘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을테니 굴욕감도 들겠지. 그러나 스스로 운이 좋다는 실감은 들지 않을 거다. 만약 일주일만 나와 늦게 만났다면 그녀가 원하는 좀 더 깊은 관계를 맺었을텐데.

    집에 들어오자 서늘하고, 코 안쪽에 뭔가 달라붙는 듯한 끈적한 향취가 몸을 휘감는다. 이번 만큼은 내 목표 선정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칠 만큼 살이 올라있던 T는 사실 내가 옆집 여자를 대비해 실험해본 타깃이었다.

    집 근처 도서관의 아르바이트 사서인 그녀는 신데렐라 신드롬에 목이 말라 있는 여자였다. 백오십에 구십키로가 넘는 몸, 피부도 머리칼도 관리하지 않고 어디서 저런걸 구할까 싶을만큼 커다란 옷들. 그러나 속으로는 자기가 꾸미기만 하면 "꽤나 인기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종류의 인간이었던 그녀는 내가 커피 한잔 사겠다고 하자 핫핑크색 원피스에 은색 옆선이 들어간 토슈즈에 얹혀 왔다.

    얼굴에 기름기 때문에 떡진 화장이 분칠이라기 보단 화농 자국쯤으로 보였으나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결국 한시간 반 여의 노력끝에 내 방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고, 그년은 지금 살아생전의 그 어느때보다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근육과 내장, 뼈까지 종류별로 늘어놓는 작업이 그 어느때보다 힘든 타겟이었다. 처음으로 칼이 아니라 철사로 마무리를 하게 된 이유도 지방때문에 칼이 덜 들어갈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철사로 목을 조이는 과정 자체는 쉬웠다. 백팔십오인 내 키로 등 뒤에서 목을 졸라 위로 댕겨 올리기만 했는데 자기 몸무게에 목이 졸려 죽은 것이다. 문제는 부산물들 이었다. 그동안 십수번은 넉넉히 타겟들의 배변을 처리해왔지만 그 양이 어지간한 성인 남자보다도 많았다. 해체 할때도 문제였다. 위장에 그득한 덜 삭은 음식들과 근육 사이, 피부 밑에 들러붙은 지방까지. 생전보다 죽은 뒤에 더 저질스러운 인간은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여러모로 첫경험의 연속이었다.

    그 여자를 치우면서, 나는 결단코 살찐 여자를 죽이지 않기로 했다. 이런 끔찍한 경험은 한번으로 족하다. 그보다는 좀 더 단단하게 단련된 여자가 좋겠어. 피부 아래로 선명하게 근육이 살아있는, 튼튼한 여자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 글은 두명의 화자, 살인마 A와 클라이머 J의 시점에서 풀어나가는 좀비 아포칼립스 물입니다. 

    이번편 살인마 A의 서술과 다음편 클라이머 J의 서술이 끝마치면 본격적으로 본문의 말미에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는 선택지가 제시될 겁니다.

     댓글로 고르셔서 남겨주시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택지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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