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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7606
    작성자 : 맛쫌볼랭?
    추천 : 11
    조회수 : 1117
    IP : 123.215.***.22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5/02 13:22:27
    http://todayhumor.com/?panic_87606 모바일
    제사 관련 글 보고 떠오른 일
    저희 외가는 큰삼촌댁이 기독교셔서 기본적으로 제사라는 것을 따로 크게 지내진 않습니다. <div>명절에도 제삿상은 따로 안하고, 그냥 상차리고 예배하고 그런정도..?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절이나 이런건 따로 안하고 성묘 가서 기도하고 그런정도이었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저희 작은 삼촌과 어머니 (막내)는 불교세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다보니 큰삼촌과 그런문제로 약간의 마찰(!?)이 몇번 있었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작은 삼촌이랑 저희 어머니께서는 기일날 따로 무덤에가서 상 차려드리고 절도 하고 그러셨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지금은 바뀌었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큰삼촌댁에서도 기일뿐 아니라 간간히 찾아뵙고 절을 올리고 상을 차리고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계기가 너무 신기한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희 작은 삼촌께서는 나이차이가 꽤 많은(!?)ㅋㅋ 연하의 외숙모와 8년 전에 결혼을 하셨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이차이는 컸지만 두분이서 워낙 추구하시는 삶의 방향이나 관심사들이 비슷하셨고 참 잘 맞는 커플이세요 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도 제 눈엔 두분이 예쁘게 연애하시는 것 같이 알콩달콩 잘 살고 계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워낙 나이차이도 있고 처음에 외숙모 댁에서 반대가 좀 있으셨던지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러 난문을 넘기고 결혼 허락을 받은 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외숙모 어머니 되시는 분과 (사돈댁) 외숙모, 그리고 저희 삼촌은 궁합을 보러 가셨나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희 삼촌께서는 무당아주머니 앞에 앉아 아무말씀도 안하셨는데, 무당 아주머니께서 작은삼촌한테 덜컥 그러셨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뒤에 예쁜 여인하나가 배고프다고 자꾸 배를 어루만지네. 배가 아파 죽었나봐"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 사돈댁에서는 삼촌의 헤어진 옛 여친이라고 생각하셔서 순간 무서우셨었데요 ㅎㅎ 후문이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작은 삼촌께서는 바로 누군지 알았다고 하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돌아가신 외할머니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외할머니께서는 자궁암을 앓으시다가 당시 군대에 가 계시고 해외에 가 계셨던 삼촌들은 못보시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막내딸인 저희 어머니 앞에서 힘든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셨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당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 옷무새며, 이목구비가 영락없는 할머니라고 하시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아무런 말도 없던 상황에서 할머니의 모습을 설명하고, 배가 많이 고프신것같다고 했던 무당 아주머니께서 </div> <div>실제로 저희 할머니 영혼을 본 걸까요?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배아파죽었는데 배가 너무 고픈가보다고 하는 무당 아주머니의 말을 전해들은 저희 어머니와 큰삼촌은 엄청 슬퍼하셨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기일 때마다 제사 잘 챙겨드리기로 결정이 났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은 저도 같이 찾아가 절도 하고 그런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 할머니를 살아생전 뵌 적은 없지만, 괜시리 맘이 짠해지더라구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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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02 13:25:00  121.178.***.57  세나트라  392947
    [2] 2016/05/02 13:45:31  219.255.***.203  gerrard  62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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