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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8596
    작성자 : 비밀이에용
    추천 : 4
    조회수 : 1355
    IP : 123.215.***.22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3/25 20:29:15
    http://todayhumor.com/?panic_78596 모바일
    어린시절 본 그것의 정체는? (실화)
    안녕하세요 공게에 글을 처음 써보네요
    필력도 없고.. 
    내용도 딱히.. 저는 무서웠던 기억인데 안무서울 수도.. ㅠㅠ
    여튼 썰을 풀어보자면...

    때는 2001년 제가 초딩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 였습니다. 
    당시 저는 부모님이 해외로 사업차 나가셔서 오래 계셨기 때문에 부천에 있는 삼촌댁에서 지냈어요.
    한..5년간? 
    여튼!
    당시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많은 동아리 활동이 있었는데
    그 중 걸스카웃은 여자아이들이 많이들 들어가고 싶어했던 것 중 하나였죠.
    저는 4학년때 처음 들어가게 되었는데 갈색 걸스카웃 유니폼과 꼭지달린 모자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그러던 중 어느날, 첫 걸스카웃 캠핑을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 친했던 친구 언니가 단장으로 있었는데 당시 기억으로는 좀 무서운 언니였어요.
    저랑 제 친구들 3명이랑 그 언니랑 몇몇 더 해서 한 텐트에서 자게 되었는데
    캠핑 가기 전에 장기자랑을 준비해 오라고 했었죠.

    저와 제친구 3명 (편의상 A, B, C)은 A의 집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A의 집은 저희 집에서 버스로 약 10~15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저는 삼촌이 선물로 사주신 꼬꼬마 네발 자전거를 타고 A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핑클 노래였던 것 같은데 (아닐수도..) 여튼 몇몇 유명한 노래에 맞춰 춤연습을 실컷 했죠.
    토요일 오후 1시에 모여서 8시까지 연습을 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결국 집에갈 땐, 버스를 타고 갔지요. 자전거는 친구 집 (아파트) 문 옆에 A것과 나란히 세워두고요..

    그런데! 
    그날 밤 집에 도착했는데 삼촌한테 엄청 혼났어요.. 새로 산 자전거를 잠그지도 않고 그렇게 두고 오면 어쩌냐고..ㅠㅠ
    결국 다시 저는 자전거를 가지러 나갔죠.

    버스타는 데 까지는 한 5분 걸어야했는데 아파트 단지가 좀 큰 편이라 놀이터 옆 샛길을 걸어야 했어요.
    그 샛길은 두 길로 나뉘는데, 하나는 언덕식으로 (계단 없이) 되어있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계단을 좀 내려가서 평지로 쭉 걸을 수 있게
    해놓은 길이였어요.
    저는 내려가기가 귀찮아서 언덕쪽으로 넘어가려고 걷는데, 
    약 15미터 전 부터 그 언덕 위 한가운데에 하얀 무언가가 보이는 거에요.
    그냥 뭐지 싶고 (저는 2.0 2.0 시력, 눈이 매우 좋았어요 그때는..) 
    멀리서 보면서 갸우뚱 거리면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죠

    그런데 이게 참
    뭔지도 모르겠고 무서운 느낌도 아무것도 아닌데도
    그냥 왠지 그쪽으로 더가면 안될것 같은거에요
    절대 무서워서도 아니고 그냥 그쪽으로 가기 싫은게 다였어요
    그렇게 다른 길로 가면서도 계속 저게 뭘까하면서 걸었는데
    그 하얀 것이 꼭 여자가 고개만 왼쪽으로 90도 꺾은 것 같은 그런 형태란 말이죠.
    그리고 너무 하얀거에요.
    마치 형광등 보고있는 것 같은 그런 하얀색.

    근데 지금생각해도 이상한건 그렇게 뭔가 미묘하고 기이한 듯 보이는 그물체를 보면서 별생각을 다하면서도
    무섭다는 느낌이 없었다는 거죠.

    그렇게 그냥 지나쳐서 버스를 타고 친구집을 갔다가 자전거를 타고 다시 오는 길이었어요.

    문득 아까 본 그것이 생각나서 그 언덕옆을 지날 때 그 쪽을 바라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 없어졌네. 뭐였을까' 정말 이생각만 잠깐 하고
    제가 살던 아파트로 들어갔죠.

    근데 진짜 그전까지 아무렇지도 않던 제가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소름이 쫙~ 끼치는거에요 .
    그러면서 갑자기 무서움이 몰려오더라구요.

    그날따라 엘레베이터가 10층까지 왜이리도 오래걸리는것 같던지.. 

    10층 열리자 마자 미친듯이 자전거를 밀며 뛰어갔어요.

    근데 그날 밤 꿈을 꾸는데 저녁에 본 그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그하얀물체가
    서서히 선명해지더니

    왠 처음보는 여자가 테이프 늘어지는 소리같이

    "이리와.. 이리와,,,, "부르는 꿈이었죠 ...


    아까 언급한 B같은 경우는 저와 아직까지도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요
    그 친구의 말로는 귀신이 나타날때 고개나 상체를 옆으로 꺾는 형태로도 많이 나타난다고..
    귀신아니냐고.. 

    ㅠㅠ 이말들을때 무서워서 소리질렀어요


    아직도 그날 본것이 정확히 무엇인진 몰라요.
    왜 볼때는 안무서웠고 갑자기 소름이 끼치면 무서웠는지도 몰라요.
    그후로 그 언덕에서 그런것을 본적도 없어요.. 

    그냥 제 기억에 귀신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험일 뿐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무섭진 않으셨을 것 같은데.. 전 무서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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