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qntPE" width="422" height="180"><div><br></div> <div><hr><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316712ba9997335e4961ac0730a6df7baca1__mn189786__w600__h404__f41671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04" alt="침실.jpg" style="border:none;" filesize="41671"></div> <div><br></div> <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메스꺼움과 갈증을 동시에 느끼며 깨어났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야...여기 어디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금방 안정을 되찾았다. 내 방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상하네...어제 대리불러서 집에 가던것까지는 기억이나는데...그 후로 기억이 없네. 집은 대체 어떻게 온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나저나 어제 그 대리기사의 기괴한 행동은 뭐였을까...내가 꿈이라도 꾼 것인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선 나는 타들어가는 목을 적시기 위해 서둘로 부엌으로 향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간단히 목을 적신 나는 미팅에 늦지 않기 위해 빠르게 채비를 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제 입었던 정장은 바닥에 보기싫게 널브러져 있었다. 다행히 비싼브랜드라 구김같은것은 생기지 않아서 바로 줏어입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는데, 정장 오른쪽 주머니에 무언가가 살짝 삐져나온 것이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야 이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손을 넣어 꺼내봤더니 작은 쪽지가 나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389109ad325680b4451dbfb3641f6741c133__mn189786__w300__h169__f14879__Ym201604.jpg" width="300" height="169" alt="쪽지.jpg" style="border:none;" filesize="14879"></div><br></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것을 보니 왠지 기분이 나빠져 나는 주머니에 있던 라이타를 꺼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종이를 태워버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듬해 봄은 유난히도 쌀쌀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도깨비도로에 대한 괴의한 소문은 어느새 내 머리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벌써 그 이야기를 접한지 5개월이 넘게 지나서 그런지 내용도 서서히 가물가물 해지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작년 10월, 성진이형네 집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갈 때 겪었던 그 괴상한 일을 빼고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 이후 나에게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기진 않았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만, 특별한 일이라고 한다면 드디어 오늘 이 새로 계약한 전원주택에 이사를 오게 된다는 점이리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 선반은 여기다 설치해주세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아, 사장님 근데요...여기 이 방은 무슨용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제가 설치기사를 좀 오래해왔는데 이렇게 생긴 방은 또 처음이네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 방이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꽤나 눈썰미가 있는 기사다. 아니, 그래...솔직히 이 방은 누가봐도 이상해보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방은 창문이 없지만 환풍시설은 있는, 바닥은 마치 화장실에나 쓸 듯한 어두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색의 타일이 붙여져 있는 정사각형의 작은 방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395770fa4ec3b5a24547986943ba90656808__mn189786__w470__h423__f42321__Ym201604.jpg" width="470" height="423" alt="와인저장고.jpg" style="border:none;" filesize="42321"></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하, 별거 아닙니다. 와인저장고로 써볼까 해서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하! 그래서 바닥도 차가운걸로 하고 창문도 없게 설계를 하셨구나. 멋지네요~집안에 와인저장고라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 일종의 재테크라고 해두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실 예전 TV에서 와인으로 재테크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와인을 재겨둬서 나중에 원래 구매한값에 수십배의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그런 사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도 언젠가 나만의 집을 가지게 된다면 꼭 해보겠다고 다짐했었던 것을 이 전원주택에 와서 실현한 것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드디어...드디어 나만의 집이다. 내 스스로 여기까지 해낸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직 이 멋진곳에서 함께 할 배필은 찾지 못했지만, 이제 그런것쯤이야 시간문제일 것이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젊고, 성공했다. 외모도 키도 준수하다. 단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제는 기회따위야 직접 찾아나서면 그만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깡준혁이~집 까리한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스로의 만족감에 한참 젖어들고 있을 때,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 어라 형수님도 오셨네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저씨냄새 풀풀 풍기는 촌스런 스타일의 형과 그런 형과 대조되게 어깨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쇄골라인이 드러나는 옷이 매력적인 형수님이 어느새 내 뒤에 와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야! 집들이 선물이다. 뭐 니가 집들이 밥상 차려줄 인물은 아닌거같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 맛있는거라도 시켜먹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은 내가 와인저장고를 만든다는걸 알고있어서 그랬는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디서 구해온지 모를 이름깨나 날리는 와인들을 약 10종류정도 가져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역시 주당은 주당이다. 집들이선물로 술이라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형의 뒤에서 형수님이 불쑥 튀어나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준혁씨. 저도 드릴 선물이 있어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은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나에게 귀엣말로 속삭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선물로 사온 이 와인들 네 저장고에 집어놓고 있을테니까 얘기나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러고는 와인을 들고는 저장고안으로 도망치듯 후다닥 들어가버렸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고, 형수님까지 안주셔도 되는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감사함에 어쩔줄 몰라하던 나는 형수님이 내민 그 집들이 선물이라는 것에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순간 급격하게 표정이 굳었다가, 이내 순식간에 원래얼굴로 돌아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은 뭐 당연히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말을 걸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준혁씨가 이런거 정말 싫어한다는거 저도 알아요. 그래도 사람 대 사람으로써 정말 준혁씨가 별 탈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없이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이 새집에서 잘 살길 바라는 제 진심이라고 여겨주시고 받으시면 안될까요?"</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이 건넨 집들이 선물이란것은 다름아닌 부적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지금까지 보아오고 내가 알고있던 부적과는 뭔가 달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딱 봐도 고급스러워보이는 검은색 한지에 금색먹을 먹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괴이한 문양이 그려진 부적.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게다가 사이즈는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만큼 작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굉장히 용하다고 소문난 분에게 특별제작한 부적이에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래봬도 무려 세자릿수가 넘어가는 비용을 지불하고 만든 부적이거든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세자릿수라면, 이 쪼그만 종이쪼가리가 백만원을 넘어간다는 것인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이야기까지 들으니 난 더 이상 형수님이 건네는 선물을 거절 할 수가 없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니...형수님 그렇게 큰 돈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 받으시는거죠?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네 받겠습니다. 당연히 받아야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은 조금은 불안한표정에서 완전히 벗어나 어느새 평소의 그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을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고마워요 준혁씨. 이 부적은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면 좋으니 지갑에 넣고 다니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준혁씨가 이런거 워낙 싫어하는거 아니까 그냥 지갑 안보이는곳 아무데나 꽂아넣고 다니셔도돼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형수님을 완전히 안심시켜주기 위해 보는앞에서 바로 부적을 지갑에 넣어뒀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러자 형수님은 그 어느때보다 기쁜미소를 지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그나저나 전원주택 근처에 벚꽃나무가 꽤 있네요. 벚꽃이 피니까 너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낭만적이에요. 정말 집터하나는 환상적으로 잡으셨네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주변을 확인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랬다. </font></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집 주변엔 어느새 찾아온 봄과 함께 분홍색 벚꽃잎들이 무성하게 피어 있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그와 동시에 잊고 지냈던 기억이 내 뇌리속을 스쳐 지나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벚꽃 흐드러지는 끝자락에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날은 이사장을 태우고 현장에 들렀다 오는 길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나저나 우리 강사장님. 새 집 벌써 다 들어갔다믄서요?? 집들이는 했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뭐 조촐하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미 이거 좀 섭섭한디??내한티는 구경도 안시켜주고...오늘 이렇게 본 김에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장님 집이나 한번 가봅시다! 시간도 늦었는디 재워주면 더 좋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러실래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마침 그 큰집에 혼자살아서 좀 적적한 참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늘은 그래도 사람의 온기가 있는 집에서 간만에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약 5분여를 달렸을까...새로 이사간 집에 거의 도착할 때 쯤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끼이이이이이익!!!!!!!!!!!!!!!!!!!!!!!</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갑자기 뒤쪽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옆에서 고개를 땅에 쳐박을듯이 꾸벅대며 졸고있던 이 사장이 그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깼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왐마!!뭔소리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도 동시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런...!뒤쪽에서 사고가 났나 본데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사고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핸들을 돌려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갔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428679bee7816203427794841249ddd4afc7__mn189786__w600__h450__f60591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50" alt="나무충돌.jpg" style="border:none;" filesize="60591"></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코너를 돌고 약 500m를 더 나아가니 꽤 굵직한 나무 한 그루에 왠 차 한대가 충돌해 있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멀리서 보아도 차체가 상당히 찌그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재빨리 차를 몰아 사고현장으로 향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가까이 가보니 꽤 값이 나갈 것 같은 외제차 한 대가 앞 범퍼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심각하게 찌그러진채로 나무에 쳐박혀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운전석엔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만큼 피로 범벅이 된 한 남성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온 몸을 추욱 늘어뜨린채로 운전대 사이로 머리를 쳐박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웩!!!!!!!!!!!!"</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그 토악질 나는 광경에 헛구역질을 해댔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너무나도 끔찍했다. 그 사람의 머리는 마치 퍼즐을 마추듯이 운전대사이에 꽉 끼어져 있었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서 그런지 머리는 마치 외계인처럼 주욱 늘어나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얼마나 빠르게 달리다 추돌했으면 운전대에 사람머리가 끼어있을 수 있단 말인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사장의 반응 역시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강사장님 우리 이럴때가 아니라 빨리 119에 신고해야 되는거 아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사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허겁지겁 내 휴대폰을 찾았다. 하지만 휴대폰은 보이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런 젠장. 차 충전기에 꽂아놨구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 이사장님 제 폰이 차에있는듯 한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런! 제 휴대폰도 강사장님 차에 벗어둔 양복에 있는거 같은디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 일단 제가 차로가서 휴대폰을 가져올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재빨리 걸음을 옮겨 다시 차로 향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차 문을열고 충전기에서 휴대폰을 빼낸다음 다이얼에 119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 눈에 사고차량과 부딫친 나무가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벚꽃나무.  벚꽃나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44669193759044cd4a77be3dee39b0a0c8e7__mn189786__w600__h400__f74225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00" alt="벚꽃나무3.jpg" style="border:none;" filesize="74225"></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잎들이 만개해 풍성한 이파리들을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나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분홍색 벚꽃잎들이 왠지모르게 시리게 붉은 피 처럼 섬뜩하게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마치 사람의 피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려 바람에 휘날리는 듯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순간, 나는 무언가를 깨닫고는 소름이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생각해보니 저 차량.  우리가 타고오던 도로변 나무에 부딫쳐서 사고가 났는데 왜 반대로 차가 충돌해있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길을 타고오다가 충돌을 했으면 당연히 이 방향으로 그대로 충돌해야 하는데,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째서 반대쪽 차선에서 오는차들이 사고가 났을때의 방향으로 사고가 난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물론 우리를 지나쳐온 차량 중 한대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쪽 차선을 넘어 저 나무와 충돌했다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상할게 없지만, 이 도로를 달리는내내 반대쪽에서 오는 차량은 단 한대도 없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차가 이 방향으로 박혀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의문은 잠시 접어두고 들고있는 휴대폰의 통화버튼을 눌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약 10분정도가 지난 후, 구조대가 도착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차에는 운전자 한 명만이 타고있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구조대가 들것에 싣기 위해 그 신원불명의 남성을 들어올릴 때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체의 양쪽 팔이 추욱 쳐지면서 무언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시체의 중지손가락엔, 커다란 해골모양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작년에 나랑 추돌사고 날 뻔한 그사람이잖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반지가 워낙 커다랗고 독특해서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제서야 그 차가 내 눈에 들어왔다. 확실했다. 그 녀석이 타고있던 차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혹시 신고자분 되십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말끔하게 제복을 차려입은 중년의 경찰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네. 제가 신고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일단 제보 감사드립니다. 사고자는 사고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보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혹시, 사고당시 주변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저는 집에가는 길이었고, 가는도중 앞에서 큰 굉음이 나길래 서둘러 와봤더니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렇게 돼 있더군요. 코너를 지나서 발견하게 된거라 어떻게 된 건지는 저도 보지 못했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러셨군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일단 서에가서 간단한 조서를 좀 작셩해주실수 있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4960d1ecc61d82a6495ca68770c3e634e5ea__mn189786__w550__h348__f45511__Ym201604.jpg" width="550" height="348" alt="연동지구대.jpg" style="border:none;" filesize="45511"></div><br></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경찰과 함께 도착한 서에서 나는 사망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대략적으로 알아낼 수 있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이름은 최형식. 나이는 올해로 26살. 사망당시 술에 만취해 있는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b></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 강준혁씨?"</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취조실 비슷한 곳에서 경찰이 나에게 파일하나를 건네며 말을 걸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희가 간단히 현장조사를 했는데, 약간 이상한 점이 나왔습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강준혁씨가 사고가 나기직전 분명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났다고 하셨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났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그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면, 차가 지나간 흔적이 남아야 정상인데, 그런게 없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기 현장사진을 보시죠. 차량이 충돌한 방향을 봐서는 분명 강준혁씨가 타고가던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반대쪽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차로에서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오다가 충돌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주변 어디에도 중앙선을 침범하며 남긴 흔적이 없습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럴리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때, 상관으로 보이는 수사관 한명이 다가오더니 말을 꺼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미치겠구만. 또 이런사건이 터지다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안과장님 오셨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또..라뇨?"</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등장한 경찰은 내 혼란스러운 표정에 잠시 난감한표정을 짓더니,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내 머슴쩍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반갑습니다. 수사팀 과장 안철호라고 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네 반갑습니다. 근데 아까 말씀하신게 무슨 이야기인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게...사실 저희도 이게 연관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유독 그 도깨비도로에서만 이상한 사망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물론 사고때마다 지역신문에만 작게 실렸고, 사고의 주기가 꽤 돼서 사람들이 잘 알지는 못하지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곳에서 차량사고로 사망한 기록들을 보면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았죠. 지금 이 사건처럼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수사팀장이라는 사람은 사건파일더미를 내 앞에 툭 던지고는, 그 중 하나를 펼치며 얘기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 예를들자면 1993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차량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한 사고인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웃긴건 두 차량은 차량의 앞부분이 아니라 뒷부분으로 충돌했어요. 말이안되죠?하하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또 이 사건, 1997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이번에 일어난 사건처럼 나무와 충돌한 사건인데.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보통 사람이 정면에서 충돌이 가해지면 관성의 법칙에 의해서 앞으로 튕겨저나가기 마련인데,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망자는 당시 차량뒤쪽으로 튕겨나가 죽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외에도 2000년도에도 약 8건가량의 이런 이상한 사고가 있었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2010년도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약 4건정도 있었습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서 저희 수사팀 내에서는 이것을 '도깨비도로의 저주'라고 부르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런 말도안되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리고 저희가 하도 이상해서 사고자들 신상을 좀 조사를 해봤는데 한가지 공통점이 있더라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공통점이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사고자들의 본적이 전부 이 곳 노형동이더라구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월랑마을 쪽 부근에 살던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더군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서에서 약 30분가량의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안철호라는 이름을 가진 팀장은 나에게 명함을 내밀며 사건경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서 문을 열고 나오니 미리 밖에서 커피를 뽑고 담배를 피고있는 이사장이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구 강사장. 오늘은 아무래도 서로 집으로 가는게 좋을거 같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그게 좋을듯 싶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마음 잘 추스리고 빠른시일내에 다시 내가 연락할탱께 그떄 봅시다. 얼굴이 아주 죽을상이 다되셨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들어가시죠 이사장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사장이 택시를 잡고 이동하는것까지 지켜보고는 이내 나도 내 차로 돌아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차에 있는 거울로 내 얼굴을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잠을 제대로 못자서 쳐진 얼굴과 계속된 업무로 짙게 드리운 다크서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어느새 반 송장의 모습이 되어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러다간 나도 저세상 사람이 되겠어. 과로사한 망령말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당장 집에가서 기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망자가 실려간 병원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집으로 가던길에 차의 핸들을 틀어 병원으로 향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46979102307fe2f0427a96afd7855087c690__mn189786__w600__h400__f44549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00" alt="응급실.jpg" style="border:none;" filesize="44549"></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가 도착함과 동시에 병원을 향해 괴성을 지르며 달려가는 한 무리가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본능적으로 그들을 뒤따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고 형식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의 예상대로, 그들은 사망자의 가족인 듯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이가 얼마나 들었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정도의 노인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두 남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들은 흰 면포가 덮인 시체를 보고는 이내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아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리...우리 아들얼굴좀 보게해줘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의사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드님의 외관이 많이 손상돼서 충격을 받으실수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확인을 안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떄, 휠체어에 앉아있던 노인의 입에서 가느다란 소리가 새어나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리 아가...어디서 사고났다고 하셨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망자가 발견된 곳은 도깨비도로 인근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순간 나는 노인의 표정에서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이 스쳐지나가는것을 보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내 노인은 고개를 떨구고는 혼잣말로 작게 속삭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자네인가....자네가 그랬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 할아버지 무슨소릴 하는거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순간, 나는 피해자의 성이 최씨라는것을 느끼곤 머리에 뭔가가 떠올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 할아버지...혹시 예전에 두부가게 하셨었나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뒤에서 갑자기 내가 던진말에 할아버지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이내 덜덜 떨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미안허이...미안허이...내가 다 잘못했네 미안허이...용서해주시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할아버지는 마치 자신의 뒤에 저승사자라도 서 있다는 듯이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font></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더니 이내 발작을 일으켰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커어억!!허억!"</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버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간호사! 어서 응급팀 불러! 빨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옆에있던 의사도 지금 일어난 상황에 적잖이 당황한 것 같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때 울고있던 중년의 남성이 일어나며 내 멱살을 잡아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너이새끼..! 너 뭐야? 너 누군데 여기있는거야 어!!!니가 우리아들 죽였어??!!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니! 이거놓으세요 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중년남성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전 사고현장에서 신고한 사람이라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우리가 두부가게 했던건 어떻게알아 엉??!!"</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기서 괴담이야기를 꺼낸다면 얼마나 황당할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경찰이 피해자 신상을 알려주는중에 알게됐을 뿐이에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말도안되는 변명이라는것을 알았지만, 지금으로썬 이 말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지만 상대방역시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 힘든상황이라 그런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진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그 말을 던지고 잠시의 침묵이 지난 후 바로 병원밖으로 빠져나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곤 차를타고 집으로 향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야...그게 괴담이 아니었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운전하는동안 잊고있던 괴담들이 다시 머리속에서 선명해져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어느새 다시 사고현장근처에 다다르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사고가 난 것이라 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47997728a4249b974579ba3efc9ae7958eea__mn189786__w600__h338__f47686__Ym201604.jpg" width="600" height="338" alt="폴리스라인.jpg" style="border:none;" filesize="47686"></div></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고현장에 다다르자, 현장주위로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쳐져있는 것이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경찰들은 이미 다 철수했는지 보이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때, 나는 뭔가를 느끼곤 도로변에 차를 세워 그 곳을 쳐다봤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폴리스라인 한가운데, 연붕홍색 옷을 입은 한 여인이 서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여인은...만족스러운듯 웃고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으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급하게 차의 시동을 켜고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느정도 달리고 난 후, 나는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봤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고현장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고개를 돌렸을 떄, 왼쪽 사이드미러가 눈에 들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곳엔 폴리스라인이 쳐 진 그 사고현장과 함께 여인이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 오른쪽에 있어야 할 광경이 왼쪽 사이드미러에 비치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 살려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때부터 모든 정신을 놓고 나는 오로지 앞만보며 차를 몰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곧 넓직한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이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집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주차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집주변에 차를 세워놓곤 집안으로 냅다 달려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문을 닫으려고 하던 그 때, 내 눈에 저 멀리 그 연분홍색 옷을 입은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여인은 등을보이고 집 반대쪽으로 가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런데, 자세히보니 여인은 분명히 반대쪽으로 걸어가고있는데, 점점 집쪽으로 가까워져가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아아아아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재빨리 문을 잠그고 창문들을 모두 걸어잠근 후 블라인드를 모두 내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팔과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궁서">끼릭...끼릭...쿵쿵쿵!</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현관문손잡이를 돌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거실에 널브러져있는 담요를 뒤집어쓰고 두 귀를 틀어막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곧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멈추더니, 이내 사방이 조용해졌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난 담요를 뒤집어쓴채 잠들었고 정신을 차리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늘이 밝아오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괴담 원작자를 찾아야해. 찾아서 만나봐야겠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컴퓨터를 키고 괴담을 찾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런 괴담은 찾을 수 없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이내 휴대폰을 들고 형수님의 연락처를 찾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뚜루루루...딸칵!</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 준혁씨 이른아침부터 무슨일이에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 혹시 그 괴담 보신곳이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짜고짜 본론부터 얘기하는 내 행동에 형수님의 목소리가 약간 당황한 듯 미세하게 떨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괴담이요?....아, 도깨비도로괴담 말씀하시는건가요? 사실 그게...제가 얼마전에 뭘 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확인하려고 들어갔다가 간 김에 그 괴담을 보려고 했더니 글이 삭제됐더라구요. 이거 미안해서 어쩌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망연자실해졌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그런가요. 알겠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갑자기 그건 왜 찾으세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아닙니다. 제가 뭐 좀 확인할게 있어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기서 형수님께 내가 겪은 이야기를 했다간 또 무슨 호들갑을 떨 지 모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터져나오려는 말문을 애써 틀어막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게다가 성진이형은 더더욱 안된다. 만약 이런얘기를 꺼냈다간 앞으로 최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10년간은 이걸로 날 놀려먹을게 뻔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 제가 이걸 찾았다는걸 성진이형한텐 비밀로 해주세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시겠지만 괜히 이거가지고 허구한날 놀릴거 같거든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호호호 저도 그 정도 눈치는 있어요. 혹 무슨 안 좋은일 생기면 연락주세요 아셨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감사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후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갑자기 앞이 막막해졌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도대체 이럴 땐 어찌해야 하는 것인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초자연적 현상에 대해서 믿음도, 관심도 없던 나에게 벌어진 이 사태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를 생각이상으로 패닉상태에 빠트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아침부터 한참을 머리를 쥐어싸고 고민하던 도중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삐리리링~삐리리링~</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침부터 누구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폰 화면을 보니 '어머니'라는 단어가 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 아침부터 왠일이세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왠일이긴 우리 아드님 잘 살고있나 전화해봤지. 그래 밥은 먹었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어머니가 괜한 걱정을 하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요. 제가 언제 아침거르든가요. 이미 든든하게 먹었어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그래...어휴 사실 엄마가 간밤에 꿈을 꿨는데 말이다, 글쎄 시아버님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와가지고선 손주놈 간수 잘 하라고 호통을 치시는 거 아니겠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휴, 살아생전 그렇게 지독한 분이셨는데 돌아가시고 난 후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꿈에도 한 번 안나타나시더니...별일 없는거지? 그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순간적으로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휴대폰이 바닥에 부딫히며 요란한소리를 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들, 아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한 후 이내 다시 휴대폰을 집어들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 지금부터 아무것도 묻지마시고 제가 묻는 것에 대답좀 해주세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시겠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그래 무슨일인지는 모르겠다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 점집같은거 자주 다니시잖아요...혹시 용한 무당이나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퇴마사같은 사람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아시나요...?"</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무당??니가 왠일이래니 그런걸 다 찾고?? 진짜 무슨일 있는거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 제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알았다. 메세지로 명함 하나 찍어서 보내줄게 알았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전화를 끊고 약 5분 후, 사진파일이 첨부된 메세지 하나가 내용과 함께 날아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무당이나 퇴마사는 아닌데, 이 계통에선 아주 용하다고 소문나신 스님이야. 제주도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와. 매주 토요일마다 내려오시니 5일뒤면 만나 뵐 수 있을거야.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아들, 나중엔 꼭 무슨일인지 알려줘야한다. 알겠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명함에는 한자로 휘갈겨 쓴 이름과 그 밑에 한글풀이가 적혀져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진운거사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거니 불경을 음악으로 만든 곡이 컬러링으로 흘러나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거 참 취미하고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전화받았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반갑습니다. 혹시 진운거사님 맞으신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맞습니다만, 소승에게 무슨 볼일이라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어머니의 소개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실 지금 제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그간 있었던 일들을 대강 설명해줬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는 잠시 생각에 빠지는 듯 하더니 이내 말을 꺼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말로만 들어선 아주 지독한 원귀가 낀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라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보통 위험한 원귀가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매주 토요일마다 제주도를 방문하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5일 뒤 찾아가도 될련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5일이란 시간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 공포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세계에 다시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부터 생겼기 때문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조금...일찍은 안되시는 겁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 그것은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 사실 토요일에도 제주에서 잡혀있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일정이 있지만 시주님께서 하신 이야기가 워낙 위험해보여서 제가 특별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간을 내드리는 것이니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러시군요...알겠습니다. 그럼 토요일날 뵙기로 하겠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무아미타불...토요일까지 부디 무탈하시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뚜욱.</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젠장! 무탈하라니? 이건 뭐 걱정이야 저주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스님의 마지막말에 소름과 동시에 분노섞인 짜증이 밀려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전화기를 침대에 던지듯 내팽겨치고 다시 침대에 몸을 뉘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천장을 바라보니, 방금 어머니와 통화한 내용이 다시금 떠올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꿈에 할아버지가 나오셨다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문득 어릴적이 생각났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할아버지는 심한 알콜 중독자셨다. 젊은 날부터 술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입에서 떼어 사시지 못하던 할아버지는 결국 그 술 때문에 돌아가셨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단순히 술중독으로 돌아가셨다면 모르겠지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할아버지의 말로는 정작 술을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많이 마셨기 때문이 아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술만을 찾던 할아버지는, 어느날 사리분별이 안 되는상태에서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농약을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술로 착각하고 소주잔에 따라 드셨던 것이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54963e126caa319844adbef85af777e17cc9__mn189786__w262__h387__f21187__Ym201604.jpg" width="262" height="387" alt="그라목.jpg" style="border:none;" filesize="21187"></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농약은 평범한 농약이 아닌 극독농약물로, 현재는 판매가 중지된 10ml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섭취해도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엄청난 고통속에 몸부림치면서 죽는 약품이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그것을 소주잔에 가득 담아 마셨던 할아버지는,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형용할 수 없는 고통속에서 하루종일 몸부림치다 돌아가셨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린시절 봤던 할아버지의 고통에 절규하는 그 모습은 나에게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트라우마로 남아 아직도 생생히 뇌리속에 박혀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만, 그 때 할아버지는 환각마저 보이셨는지 내가 이해 못 할 이상한말을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뱉으셨었는데, 그게 무슨 말이었는지는 기억이 흐릿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는 할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무서워 하셨었다. 항상 술만마시면 어머니를 찾기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일쑤였고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그 때마다 어머니는 할아버지의 욕지거리를 받아주는 역할을 해야만 했다. </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년은 좋은 집에 시집와서 부귀영화 누리는 줄 알아! 엉??!!'</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에게 그것은 부귀영화가 아닌 한낱 허물만 좋은 악몽의 나날이었을텐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와는 반대로 할아버지는 나를 지극히 아끼셨지만, 나는 그런 할아버지를 좋아할 수 없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서 사실 나는 아직까지도 그런 할아버지에게 연민의 감정이 없다. 어릴적 나에게 그렇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분노감과 상처만을 안겨주시다 돌아가실땐 끝내 그런 끔찍한 트라우마까지 선물하고 가셨으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런 할아버지를 두고 있던 어머니여서 그런지 어머니는 할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너무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힘이 들 때면 종종 무당들에게 가서 점을보며 심리적 안정을 찾곤 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직도 확실히 기억나는데, 어머니는 항상 나에게 본인의 점을 봤던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야기들을 해주셨고, 그럴때마다 너무 신기하다고 하셨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엄마가 벌써 점을 10군데나 넘게 봤는데, 가는곳마다 무당들이 하는말이 똑같지 뭐니.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신기하지 않니?'</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할아버지가 엄마한테 저렇게 못되게 구는것을 무당들은 다 아는지 다들 이렇게 말하더라구.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초를 칠 집안에 시집을 가서 네 팔자가 꼬였구나' 라고 말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쩌면 나는 그런 어머니의 맹목적인 모습들을 과거에 봐버렸기 때문에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더더욱 이런쪽에 불신이 커졌을지도 모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일종의 반발감이나 거부감이 들어서 배척하게 되는 그런 것 말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랬던 내 꼴이 우습게됐군 후후후후후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허탈한웃음을 지으며 베개로 얼굴을 덮어버렸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않았다. 아니 그렇다기보단 그 어디도 나가기가 무서웠으리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결국 나는 하루일정을 모조리 취소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재밌는 영화도 보고, 새집정리도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면서 그간의 일들을 잊으려 노력했다. 그러니 그 동안 쌓인 피로나 스트레스도 같이 풀리는 기분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어느새 마음이 개운해지는것을 느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그렇게 다시 밤이 찾아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개운해지고있던 마음은 해가 모습을 감추자 해와 같이 사라지려는듯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서서히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사라져가고 다시 공포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제발 제발 아무일도 없길, 어제일이 그저 환상이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집안에 불이 들어오는곳은 몽땅 불을 켠 후, 모든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고 티비를 켰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케이블 채널에선 예능프로그램의 재방송이 한창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오늘은 특별히 납량특집으로 권모씨가 과거 살았던 전원주택에서 겪었던 기괴한 이야기들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아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반사적으로 티비를 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런 미친! 하필 방송이나와도 저딴 방송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티비는 이제 더 이상 내 마음을 안정시켜줄 도구가 되지 못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다시 내 방으로 향했다. 집의 모든 스위치는 리모컨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하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만들어 놨기 때문에, 나는 방에 들어간 후 리모컨을 이용해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켜놨던 불들을 다시 다 꺼버렸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젠장....그냥 일찍 자버리면 괜찮을까? 그래 차라리 일찍 잠들어버리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간은 아직 저녁 9시밖에 안됐지만, 나는 은은한 침대조명등만을 켜놓은 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고는 휴대폰과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곤 불면증에 좋다는 asmr동영상을 틀어놓았다. 마음이 편안해졌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또 다시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을까....이어폰에서 조금은 이질적인 소리가 났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궁서"><br></font></div> <div><font face="궁서">끼그득 끼득...꾸드득 꾸득</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야, 이건 무슨 음향이지? asmr에 왜 이런 기분나쁜 소리가 있는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도대체 무엇으로 입체음향을 내고있는지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핸드폰을 들어 재생되고 있는 동영상을 확인하려고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곧 난 얼어붙어 버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휴대폰은 이미 꺼져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이게 이어폰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란 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이어폰을 양 귀에서 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바탕"><br></font></div> <div><font face="바탕">끼그그득 끼그득, 꾸드드득 꾸드득</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히려 이어폰을 빼니 그 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것은 인간의 관절이 괴기하게 뒤틀리는 듯한 소리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마치 스트레칭을 하며 나는 뚜두둑 소리를 거꾸로 틀어놓은 듯한 그런 소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느새 내 호기심은 공포심을 넘어서 금단의 영역을 파헤치려 하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강준혁 이 미친놈아! 그냥 귀틀어막고 침대에 쳐박혀있어! 제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지만 내 마음과는 다르게 어느새 내 몸은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585503a87e522dc54457abaa0961836453d5__mn189786__w632__h422__f31497__Ym201604.jpg" width="632" height="422" alt="어두운거실.jpg" style="border:none;" filesize="31497"></div><br></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방문을 여니 깜깜한 거실이 보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한 10초정도 보고있었을까...눈이 어느새 어둠에 적응되면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거실이 달빛에 비춰 조금이나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내 눈엔 소름끼치는 광경이 펼쳐졌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온몸이 원래 있어야 할 방향의 정 반대로 뒤틀린 끔찍한 사람, 아니 사람이라기 보단 괴물처럼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보이는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것들이 천장과 바닥, 벽등 여기저기에 붙어 괴기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터져나오는 비명을 가까스로 억눌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들은 뭔가를 찾는듯 부산히 움직이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마치 집을 수색하듯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뭘 찾는 것 같은데...대체 뭘 찾는거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정적이 흐르는 순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띠리링! 열두시입니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591367b8dff7354a4377ae15c3a0a4aa01e0__mn189786__w700__h826__f15075__Ym201604.png" width="700" height="826" alt="쳐다보눈구신fin.png" style="border:none;" filesize="15075"></div><br></div> <div><font face="궁서"><br></font></div> <div><font face="궁서">끼그그그그그그그득!!!!!!꾸드드득!!꾸드득!!!!</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순간, 그것들이 일제히 고개를 기이하게 꺾으며 내 방쪽을 쳐다봤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곤 곧 빠르게 내 쪽으로 기어오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궁서">사사사사사사사사삭!!!!!!!!!!!!!!!!!!!!!</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그 순간 분명히 보았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머리가 외계인처럼 늘어난 사람을.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그의 괴기하게 꺾인 손가락에서 달빛에 반사되고 있는 은색 해골반지를...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그것들의 입에선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바탕"><br></font></div> <div><font face="바탕">"?까니십계 기여"</font></div> <div><font face="바탕">"?까니십계 기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바탕"><br></font></div> <div><font face="바탕"><br></font></div> <div><font face="바탕">"?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font></div> <div><font face="바탕">?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 ?기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마치 백워드마스킹을 틀어논 듯이 거꾸로 말하는 소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모습까지 본 나는 이후 정신을 잃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바로 다음 날 나는 성진이형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 역시 그럴 상황이 되질 못한다고 나를 설득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게다가 몇 일 전부터는 아예 연락조차 되질 않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이후부터 토요일이 찾아오기 전 까지는 계속 악몽의 나날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매일 밤만되면 어김없이 그들은 내 집을 찾아왔고, 항상 그래왔듯이 집안에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무엇인가를 찾으려는듯 이곳저곳을 부산하게 돌아다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날이갈수록 개체수가 점점 더 느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젠 돌아가신 할아버지까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꿈에 나오기 시작했다. 꿈 속에서 그 때의 그 끔찍한 절규를 내지르며 입에서 거북스런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토사물을 울컥울컥 뱉어내는 그 모습은 그로테스크 그 자체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현실에서도 꿈에서도 나는 점점 쇠약해져가고 있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러다간 정말 정신병자가 될 것 같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5일동안 어딜 나가지도,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엄청난 공포와 스트레스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연속, 불면증의 연속으로 내 몰골은 그야말로 끔찍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매일 밤 나를 찾아오는 그들에 견줄 만 한 얼굴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지금이 무슨요일이지...아...오늘이 토요일인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여긴 어디지...아...내집이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반쯤 정신이 나간 내가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 초인종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누르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 소리에 반쯤 나가던 정신이 번쩍 깼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인터폰에 대고 다짜고짜 누군지도 묻지않고 외쳤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스님이십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 댁이 맞는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맞습니다. 스님 제발 저 좀 살려주십시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나의 다급하고도 쇠를 가는듯한 목소리에 적잖이 당황한 듯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니 시주님 그간 무슨 변고라도 있으셨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스님은 내 얼굴을 보고는 짐짓 눈이 커지더니 이내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깊은 한숨을 쉬며 경을 외웠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무아미타불...그 몇 일 사이 많은 고초를 겪으신 듯 하군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 스님 매일 밤마다 괴상하게 생긴 귀신들이 저희집을 찾아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십시요. 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 일단 진정하시고 원기회복부터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어디 근처에가서 밥이라도 같이 한 술 뜨시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나를 본인이 몰고온 차에 태우고는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데려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의 곁에 있으니 그간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히 풀어지며 잊고있던 식욕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음식들을 눈 코 뜰새 없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살 것 같았다. 이제야 사람이 사는 세계에 온 것 같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같이 한 술 뜨자고 말은했지만, 그저 내가 먹는것을 지켜 볼 뿐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제 좀 마음이 평안해 지셨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스님덕분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 식사 마치는대로 집으로 다시 가시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집으로 도착한 후 스님은 대충 집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거실 소파에 멍하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앉아있는 나에게로 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건...어떤 힘이 이 부근에서 사고를 당해 죽은 이들을 떠나지 못하게 묶어두고 있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것 같습니다. 혹여 음기가 강한곳에 부적같은걸 붙여놓으신게 아니신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순간 멍해졌다. 여긴 내가 지은 새 집인데 그런게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스님 이런말씀 드려도 될 진 모르겠지만, 이 집은 제가 새로 지은집이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는 그런것들을 붙여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음기가 강한곳이라뇨,</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게 무슨말입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두 눈을 지긋이 감더니 나에게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음기가 강한곳이라 하면 보통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 어둡고 서늘한 곳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집에 혹시 그런 장소가 있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빛이 들어오지않고 어둠고 서늘한 곳...</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곧 한 장소가 떠올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618305ea402919bf48dca420c8f5ea34338a__mn189786__w470__h423__f42321__Ym201604.jpg" width="470" height="423" alt="와인저장고.jpg" style="border:none;" filesize="42321"></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와인저장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 스님 이 방을 한번 보시겠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스님을 이끌고 와인저장고로 향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문을 열자 서늘한 기운이 온 몸에 감돌았다. 자재들도 차가운 것들을 썼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더군다나 창문없이 환풍시설만 있다보니 내부는 싸늘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흐음...역시 그랬군요. 시주님꼐서 귀신들이 매일 밤 집에서 무엇인가를 찾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듯 했다고 하셨지요? 아마 귀신들은 이 방을 찾아다녔던 모양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대체 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마도 본인들을 성불하지 못하게 막아두는 기운이 이 곳에 들어있었기 때문이겠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녀석들이 시주님께 처음부터 어떠한 악 감정을 가지고 접근한 건 아니었을 겁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만 이 곳에 자신들을 명계로 못보내게 하는 것을 시주님께서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들여놨다고 </font><font face="맑은 고딕"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해해서 </fon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family:'맑은 고딕';">시주님을 그리 괴롭혔던 것일 테지요."</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런데 시주님. 그들이 시주님께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았다고 하셨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그러진 않았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그것 참 이상하군요. 보통 그 정도의 원귀들이 그리 화가났다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람에게 충분히 해코지를 할 수도 있었을 텐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의 그 말을 들으니 나는 간담이 서늘해졌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다시 고개를 돌려 와인저장고 쪽을 바라봤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포도주, 즉 과실주는 신성함을 담고있어서 원귀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는 술입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서 귀신들이 자신들을 묶어두고 있는게 이 안에 있는 줄 알면서도 이 안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이겠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서 더더욱 시주님께서 자신들을 농락하고 있다 생각해 화를 냈을 테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대체 무슨말씀을...스님 여긴 포도주 말곤 그 무엇도 없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흐음...제가 한번 살펴볼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수백개의 와인이 꽂혀있는 진열장을 주욱 훑어보더니 이내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어떤 곳에서 눈을 멈추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곳에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군요. 이 포도주들 뒤에서 말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술들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의 눈이 멈춘 곳에 있는 와인들은 분명 성진이형이 집들이 선물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가지고 온 와인들이었다. 스님이 그 와인들을 꺼내자 그 뒤쪽으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부적 두개가 벽에 붙여져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것이군요. 아마 이 부적들때문에 이곳에 묶인 영들이 이 집에 갇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떠돌아 다녔던 것 같습니다. 정말 시주님이 붙이신게 아니신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말도 안 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혼란스러웠다. 나는 잠시 생각을 정돈하고는 말을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실 이 와인들은 저와 아주 친한형님이 집들이 선물로 사온 와인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형이 제가 다른 일을 할 때 이 와인들을 저장고에 넣으러 갔었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은 뒤 바로 나에게 답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상하군요. 이 부적은 귀신을 쫓는 부적이 아니라 귀신을 볼 수 있는 귀안을 </font><font face="맑은 고딕"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강제로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트이게 하는 강령부적입니다. 다른 한 부적은 제가 말씀드렸듯이 귀신들을 </fon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family:'맑은 고딕';">묶어두는 부적이구요."</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럴리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께서는 여태껏 귀신의 존재를 본 적도, 느껴본 적도 없으시다 하셨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나 이제와서 그런 경험을 한 것은 다 이 때문일 겁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찌할까요,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여기서 가볍게 염을하고 이 부적들을 태우면 원귀들도 오해를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풀고 명계로 올라갈 </span><font face="맑은 고딕"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것이고 </fon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family:'맑은 고딕';">시주님께서도 더 이상 귀신의 존재를 느끼시지 않을 겝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주시겠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그럼 잠시 앉아계시지요. 생각할게 많으신 듯 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의 말을듣고 나는 터벅터벅 소파로 걸어가 주저앉아버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이 대체 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의 정체가 뭐지? 왜 나에게 이런짓을 한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가 이런생각을 하고있을 때, 어느샌가 스님이 염을 끝내고 왔는지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내 곁으로 다가왔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 방금 염을하고 부적을 다 태웠습니다. 허나 아까부터 의심갔던 문제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 같군요. 바로 이 원귀들이 시주님께 직접적인 해코지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지 못했던 점 말입니다. 혹시 또 짚이는게 없으신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직 무언가가 남았단 말인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마 시주님을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못했으니 시주님이 자주 지니고 다니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것들 중에 제가 찾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의 말을 들으니 곧 잊고있던 한 가지가 떠올랐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66611174a9822ace4780ab8e4eab574e6db6__mn189786__w400__h224__f17444__Ym201604.jpg" width="400" height="224" alt="지갑.jpg" style="border:none;" filesize="17444"></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이 줬던 그 부적!'</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침대 옆에있는 지갑을 들어 그 안에서 자그마한 부적을 꺼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그 부적을 보자마자 인상을 깊게 썼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형이란 사람의 아내되는분이 저에게 선물하기위해 거금을 들여 제작했다는 부적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또 다시 깊은 고뇌의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무아미타불...대체 이들이 시주님께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런 짓을 했단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말입니까.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이 부적역시 령을 붙잡아두는 부적입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부적이지요."</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아닙니다. 분명 이건 저를 지켜줄 것이라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서 그 원귀들도 저한테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해코지를 못한게 아닙니까??"</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이것이 시주님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좋습니다. 이 역시 시주님을 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부적이니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만, 의도치않게 이 부적에 붙어있는 그 강한 령이 시주님꼐 접근하려던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령들의 접근을 막게된 꼴이 된 셈이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라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도저히 지금의 상화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 그 두 사람은 똑같이 나를 해하려는 목적으로 이것들을 두었다는 말 아닌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대체 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 지금까지 하신 말이 진정 사실입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허 이 노파가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시주님께 거짓을 고하겠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정 제 말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용한 점술가나 퇴마사를 한번 불러보시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마 그들에게서도 똑같은 대답을 들을 것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이 그렇게까지 말하자 난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할 수 없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이번엔 제주에 당분간 머물고 있을 것이니,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조만간 다시 만나자 하며 그 검은색 부적을 가지고 돌아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의 말에 의하면 이 부적은 전의 두 부적과는 달리,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쉽게 처리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물건이라고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일단 나는 성진이형에 대한 신상 및 소재를 파악해야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에게 도대체 왜 이런짓을 했는지, 그리고 왜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는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얼마 전 갔던 서에서 만난 안철호 과장이 생각났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가 준 명함을 찾은 후 번호를 눌러 통화버튼을 누르려는 순간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차! 내가 정신이 나갔구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생각해보니 경찰에 성진이형을 신고할 명분이 없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 집에 저주를 내리는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부적을 붙이고 갔으니 소재를 파악해달라 신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방법뿐인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쪽 부동산분야 사람들 중 흥신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꼭 존재하는 법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지인중 그런 흥신소를 잘 아는 이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도에서 가장</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유명한 곳을 알아내 그 곳을 찾아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까 전화주신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이 두 사람에 대한 정보와 소재를 파악하고 싶은데요. 이름은 오성진 나이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올해로 30살. 6살 연하의 여인과 결혼한 상태입니다. 아내의 이름은 오은영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야~ 부부가 같은 오씨야? 천생연분이네~ 어쨌든 이정도면 뭐, 오늘내로 다 찾아내서 연락드릴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정말입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에이~고객님 우릴 잘 모르시네. 아무것도 없이 몽타주만 그려와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제주바닥에만 붙어있으면 3일이면 다 찾아내는게 우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날 저녁, 정말 흥신소에서 바로 연락이 왔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고객님? 저희가 그 이성진이란 사람이랑 이라는 사람 둘 다 알아봤는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무래도 고객님이 뭘 잘못 알고 있는거같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뭐가 말입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두사람, 부부가 아니라 남매야 남매, 친남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리고, 이 사람들 특별히 뭐 어디 안갔어. 그냥 이 아파트에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계속 정상적으로 지내고있어서 뭐 소재지 파악할 것도 없었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암튼 우린 정보 다 알려드렸으니 내일 오후 1시까지 꼭 잔금 보내주셔요잉?"</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일단 알겠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통화종료 버튼을 누른 후 내 손은 휴대폰을 부서질듯 움켜쥐고 부들부들 떨리고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있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에게 왜 이런 거짓말까지....대체 내가 당신들에게 뭘 잘못했길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더 이상 참지못하고 한바탕 할 요량으로 바로 차를 몰고 성진이형이 사는 아파트로 향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69457a2a13729c0543809a018b7a56c190e2__mn189786__w600__h450__f37694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50" alt="성지니형아파트.jpg" style="border:none;" filesize="37694"></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파트에 도착해서 올려다보니 성진이형이 살고있는 호수는 불이꺼져 캄캄한 상태였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지금이 오후 9시....아직 사람이 안 들어온건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을 눌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곧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며 7층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font></div></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div> <hr><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띵!</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7층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문이 열리자 나는 손에 쇠로 된 두꺼운 자를 들고 천천히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이 사는 703호 앞으로 향했다. 그리곤 벨을 눌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69711b33a6ecaeb74dd4823fa29a4d89cb04__mn189786__w600__h450__f23635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50" alt="703호.jpg" style="border:none;" filesize="23635"></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띵동!</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반응이 없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무도 없는건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도어락을 터치해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네 집 비밀번호는 이미 알고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삐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현관문이 열립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끼이익.. 철컥!</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집안은 어두웠고, 조용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역시 아무도 안왔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 순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감자기 뒤에서 무언가 둔탁한 것이 내 머리를 강타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충격에 나는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정신을 차리고보니 나는 의자에 묶여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주위를 둘러봤다. 언젠가 한번 본 적이 있는 방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7025270f1a5a1e784a08bb1fd155ad6c3ef7__mn189786__w600__h399__f15282__Ym201604.jpg" width="600" height="399" alt="음악작업실.jpg" style="border:none;" filesize="15282"></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의 음악작업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의 전공은 음악이었다. 그래서 집에는 방음벽이 설치돼있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작업실이 하나 있었고, 지금 내가 깨어난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몽롱한 정신을 깨려고 고개를 젖히고 있을 때, 누군가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끼익!덜컥!</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아무말도 하지마. 그리고 소리를 지르려는 생각은 더더욱 안하는게 좋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기서 아무리 비명을 질러봤자 밖으로는 하나도 새어나가지 않거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요즘 방음벽 성능이 워낙 좋아서 말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대체...대체 나한테 왜이러는건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잠깐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은 전화기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 너도 들어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잠시 후 문이열리며 또 한 명의 사람이 들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전의 그 친절하고 온화한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딴 사람처럼 변해버린 차가운 눈빛의 여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수님까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뭘 형수님이야 형수님은. 이미 다 알고있지 않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옆에서 성진이형이 싸늘하게 식은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알고있듯이 형수님이 아니라 동생이다. 내 친동생"</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얘기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가 그 사실을 알고있다는걸 어떻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그거? 이 근처엔 꽤 이름난 흥신소가 하나밖에 없다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너보다 미리 가서 이미 흥신소에 의뢰를 해 놨어. </font></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혹시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내 정보를 캐가려한다면, 이곳엔 부부가아니라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남매가 산다고 말해달라고. 그래야 니가 네 발로 내 집을 찾아올테니까."</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흥신소쪽에선 손해 볼 게 없었지. 나에게도 의뢰금을 받고 앞으로 찾아올 너에게도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의뢰금을 받으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이득을 챙길수 있었을 테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대체 왜 그런짓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리가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는데,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깟 흥신소 조작같은 쉬운일 하나 못해내겠어? 응?"</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당신들 대체 뭐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참지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은 시끄럽다는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귀를 한번 팠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씨...귀청 떨어지겠네. 오기전에 화통이라도 삶아먹고 왔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자, 그럼 이제부터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줄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넌 닥치고 듣기만해. 만약 내가 이야기를 하는도중 또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소리를 질렀다간</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 그 더러운 혀부터 뽑아버릴테니까. 알겠지?"</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형의 왼쪽손에 들린 펜치를 보고는 곧 입을 다물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이제야 조용하네. 잘 들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전에 아주 끔찍한 일을 겪은 한 사내가 있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사내는 그것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었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랜시간 동안을 술에 의지하며 살아온 그 사람은 결국 몸도, 정신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더 피폐해져만 갔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그런 사내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한 여인이 있었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여인은 주변에 있는 것들을 배척하려하던 그 반쯤 정신나간 사내에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사람이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결국 둘은 간소하게나마 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지만 행복은 짧은 순간 뿐이었어. 사내는 매일 술이 떡이되어 집에 들어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구한날 부인을 폭행했지.</font><font face="바탕"> [같이죽자...같이죽자]</font><font face="맑은 고딕"> 하면서 말이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맞고있던 부인의 뱃 속에선 아이가 자라고 있었어. 임신상태였던거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그 아내는 결국 여자아이를 출산함과 동시에 죽어버렸어. 그 여자아이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비손에 길러지며 어린나이부터 자신의 어미처럼 갖은 폭력과 폭언에 시달려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했지. 아이 역시 나날로 몸과 정신이 피폐해져만 갔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폭력은 여자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됐고,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더욱 더 끔직해져갔지. 아내를 닮아가는 딸을 보며 남자는 분노와 함께 비정상적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적 욕구 역시도 들었던거야. 그래. 단순한 폭행에서 그치지않고 상습적인 성폭행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지속됐지. 그리고 그 여인은 결국 임신을 하게 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야기를 하는 형의 눈은 어느새 실핏줄이 올라오며 붉게 충혈돼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인의 배가 불러오자 다행스럽게도 아비의 폭력은 멈췄어. 하지만 그건 더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비극의 시작이었지. 아비는 여인의 배가 불러오자 어찌해야 될 지 몰라 다짜고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녀를 방 한켠에 감금시켰지. 그녀는 그 곳에서 고통속에 혼자 출산을 했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쌍둥이를 낳았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이 끔찍한 이야기를 더는 들어 줄 수 없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도대체 무슨이야기를 하는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닥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형수, 아니 성진이형의 여동생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 정강이를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세게 걷어찼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빡 하는 소리와 함께 뼈에 엄청난 통증이 전해져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아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러니까 내가 뭐랬어. 그냥 닥치고 들으랬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음번엔 정강이뼈가 아니라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진짜로 니 혀가 뽑힌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으...으윽...."</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쌍둥이는 남매였어. 쌍둥이들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쯤 됐을 떄,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때부터 아비, 아니 할아비는 그 손주라고 하기에도 힘든 그 아이들에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조차도 폭력과 폭언을 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font><font face="바탕">[더러운 년놈들! 더러운 핏줄들! 어미와 같이 죽어!!죽어!!!]</font><font face="맑은 고딕">하면서 말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린 아이들은 그게 무슨말인지는 몰랐지만, 그 단어들 만큼은 뇌리에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단단히 박혔었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들이 10살쯤 되던 때, 한번은 남매중 사내아이 한명이 할아비의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폭력을 참지못하고 거세게 반항을 한 적이 있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바탕">[할아비는 악마야!!엄마도 우리도 다 죽이는 악마라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때였어. 갑자기 할아비의 눈에 공포와 두려움이 이는게 보이더라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러더니 이내 비명을 지르더니 방 한켠 구석에가서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곤 이상한 말을 내뱉기 시작했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font><font face="바탕">[너...너희들이 어떻게 여기있는게냐...어떻게 살아있는거야...미안하다 용서해다오</font></div> <div><font face="바탕">그때는 나도 어쩔 수 없었어...미안하다 용서해다오... ] </font><font face="맑은 고딕">이런말들을 말이야."</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할아비는 쌍둥이남매의 모습에서 누군가가 보였던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10년이 더 지나고 아이들은 성인이 됐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물론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잘 자라진 못했어. 어머니는 반쯤 정신이 나가있었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할아버지는 어쨰서인지 10살때 그 일이 있은 이후로 방 밖으로 나오는 것 조차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두려워 했지."</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들이 성인이 되던 해, 어머니란 사람은 결국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머니는 살아생전에도 그 남매에게 자식에게 애정을 주지 않았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유서에는 막 성인이 된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끔찍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용들이 적혀있었어. 그리고 이게 바로 그 유서야. 한번 읽어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은 파일커버 하나를 집어들더니 곧 그것을 펼쳐 내게 보여줬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 이야기가 바로 성진이형 남매가 겪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야기라는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결론역시 도출해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그것을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7648db29d6b819b04a5c9942ee0d83a0ba95__mn189786__w600__h1100__f192835__Ym201604.jpg" width="600" height="1100" alt="유서..jpg" style="border:none;" filesize="192835"></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이야기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 내가 너에게 해줬던 도깨비도로 이야기지. 이후 우린 어머니가 남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괴담에 대한 내용을 읽고서야 비로소 과거 할아버지가 나에게 했던 그 괴상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행동의 의미를 알 수 있었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사실 이 괴담이 인터넷에 떠돌던 괴담이라는 말은 거짓말이야.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실은 우리밖에 모르는 이야기라는 소리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이젠 너도 아니깐 우리밖에는 아닌가? 하하하하하하하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은 그 이야기를 하면서 고개를 젖혀 웃어재꼈다. 그것은 마치 광소같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분노도, 슬픔도, 증오도 모두 담긴 그런 웃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유서를 다 읽은 나는 바로 부엌으로 가서 칼을 꺼내들었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할아비가 있는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곤 다짜고짜 이불을 덮고 있던 할아비를 무자비하게 찔러댔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망할 노친네...비명하나 안지르곤 몇번 움찔 움찔하더니 이내 축 늘어지더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자, 내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야.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제 하고싶은말을 하게 해줄게.</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뭐든지 말해봐."</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아까부터 꼭 묻고싶었던 것을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대체 내가 당신네들이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러는거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가 그 말을 하는순간 성진이형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고 순간 귀신같이 섬뜩한 얼굴을 한 형이 나지막히 말을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왜냐니....너 강봉태 그 망할 이장아들새끼 손자잖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하, 몰랐구나? 그치? 하긴, 자식만큼은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니네가문에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런 쪽팔린얘기를 자식들한테 했을리가 없지, 그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지금 이게 무슨....'</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증조할아버지 강봉태. 그리고 그 xx끼의 망나니 아들이자 네 할아버지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강봉규. 이 쳐죽일 xx끼들이 니네 조상님들이잖아....응??아니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말 도 안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 말도안된다라...말도안된다.......그럼!!!!!!!!!!!!!!!!!!!!!!너는 지금 우리가 겪은 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개같은 인생은!!!!!!!!!!!!말이 된다고 생각해 x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충격적인 현실에 멍하니 고개를 떨구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같은 시각, 경찰서.]</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수사관 한명이 안철수 과장에게 서류하나를 내밀며 다가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안 과장님. 얼마전에 죽은 최형식의 국과수 결과가 나왔는데요. 좀 이상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뭔데 그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게...이거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 어쩌면 살인사건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망한 최형식의 뒷머리 두피부근에서 어떤 남성의 표피조직이 나왔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게다가 상당히 힘을 주어 누른것으로 보여지는 흔적들이 나왔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게 무슨소리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국과수에서 부검결과, 해당 남성은 충돌 사고당시에도 아직 살아있었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후 핸들이 머리에 끼면서 사망했다는데, 그 충돌시간과 머리가 낀 시간이 일치하지가 않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니 그럼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머리가 낀게 아니라 누군가가 사고난 사고자의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머리를 강제로 그 핸들에 쳐박기라도 했다는 소리야? 그게 가능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게...국과수 소견으로는 사고당시 사고자의 머리가 크게 다치면서 머리조직이 부드러워졌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걸 누군가가 억지로 핸들에 끼워넣었을수도 있다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도대체 어떤 미친새끼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신원확인결과 연동 로얄캐슬 아파트 703호에 거주하고 있는 오성진이라는 사람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 빨리가서 체포영장 발부하고 출동 준비해! 바로 현장으로 간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은 한동안 분을 삭히지 못하고 씩씩 거리더니 이내 냉정을 되찾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시 나에게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미 성진이형은 내가 알고있던 사람이 아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작년에 우리집에 왔다가 대리기사를 불러서 집에 간 그 날 기억해? 그 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무슨 말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사실, 우린 단순히 너를 원귀들에게 시달리게해서 사고사로 죽이고 모든걸 끝내려했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그 날 네가 술취한상태에서 우리집에서 내게 그러더라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바탕">[형, 나 근데 그때 형이 처음 괴담 이야기해줄때 중간에 왜 정신줄놨는지 기억났다?</font></div> <div><font face="바탕">예전에 우리 할아버지가 뒈지기 직전에 나한테 막 '그 망할 선생놈이 날 죽이려해!!'막 이랬거든 푸하하하하핳하핳~~]</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처음엔 이런것까진 내 계획에 없었어. 근데 술에 취해 그런 소리를 웃어재끼며 해대는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네놈을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보니까 </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점점 생각이 바뀌더군. '그래 이 새끼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절망적인 죽음을 안겨주자.' 하고 말이야"</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떻게 죽으면 네놈이 가장 절망적으로 죽을까? 한참을 생각했어. 아~근데 하나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떠오르더라고, 네놈이 이사가는 날. 그래 그 때가 가장 행복하겠네. 그 때 고통스럽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죽여주자. 네놈이 성공의 과실을 따 먹는 그 순간, 죽여버리자. 하고 말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게다가 마침 그 이삿날이 4월 초, 딱 이 모든 비극이 시작됐던 그 때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기가 같아.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영화같지 않아? 키히히히히히히히"</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은 반 쯤 정신이 나간듯 웃어재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 그리고 최씨라는 인간의 손주놈도 얼마전에 쳐죽였지. 너도 알지?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휴 그 때 그녀석 머리를 핸들에 쳐박고 있었는데 거기서 니가 튀어나올줄은 정말 몰랐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때는 솔직히 좀 놀랐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그게 무슨소리야...그럼 그게 너희들 짓이라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 그놈을 어렵사리 수소문해내서 그놈한테도 우리가 수작을 좀 부렸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내가 귀신을 보게 된 것도. 그 여인을 보게 된 것도 다 너희들이 한 짓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 말에 형은 실실 웃던것을 멈추고 다시 나를 쳐다봤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인...? 무슨여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연분홍색 모시옷을 입은 그 여자말이야! 너희들에게 부적을 받은 직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바로 벚꽃나무 아래에서 그 여인이 웃는걸 봤어!!그것도 너희짓이냐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내 말에 형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을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니가 그 여자를 봤다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 웃고있었어, 소름돋을 정도로 크게. 그 원귀도 너희들이 나한테 꼬이게 한거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여자가 원귀라니 무슨소리지? 그 여자는 원귀가 아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히려 널 도와주려고 했으면 도와주려고 했겠지"</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무슨소리야 분명 사고난 현장에서 웃고있었다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게 과연 웃고있었던 걸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너를 찾아왔던 귀신들, 그리고 사건들을 잘 생각해봐.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그들한테 무슨 공통점이 있었지?"</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공통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곤, 이내 뭔가를 깨달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설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 그 여인은 웃고있던게 아니야. 울고있던거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너무나도 서글프게 울고있었던거지. 하지만 도깨비의 저주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받은 귀신은 그 행동이 반대로 보이는 법.</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너에겐 그게 소름끼치는 미소로 보였겠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본래 도깨비의 저주를 받은 귀신들인 본인들이 그 저주를 받았다는것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인식하지 못한다고 해. 그 여자라고 뭐 다를게 있을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그럼 그 여인은 이러한 비극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어지는것에 대해 슬퍼하고 있었던 것이었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 그 부분은 우리가 의도한 부분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그로 인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리가 원하던대로 니놈이 직접 여기까지 찾아오는 기회를 제공했으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 감사해야 하겠네 키히히히히히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런 x친x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떄 옆에서 지켜보던 여인이 과도를 들어 내 허벅지에 찔러넣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끄아아아아아아으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벅지는 피를 울컥울컥 쏟아내며 의지와는 상관없이 덜덜덜 떨려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녀가 차가운 냉소를 지으며 내게 말을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엄살부리기는. 그래도 삽으로 찍는것보단 이게 나을걸?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삽으로찍으면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아예 뼈가 다 으스러지거든."</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나는 그 일이랑은 아무상관도 없잖아 제, 제발 살려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 우리는 이 사건들이랑 무슨 상관이 있어서 이런 고통을 받고 살았나? 응?</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우리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 이 세상에 죽고 다치는데 정당한이유가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대체 몇이나 돼?"</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늘이 4월 4일...딱 그날이네. 그 불쌍한 두 부부가 잔혹하게 죽고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모든 악몽들이 시작된 바로 그 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녀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광소를 띠더니 이내 또 다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꽃잎은 시들었는데, 밟아야 할 잡초는 아직 무성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모든것은 벚꽃 흐드러지는 끝자락에 끝날 것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래 맞아. 내가 네 정장주머니에다가 이걸 적어서 집어놨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날 밤, 생전 경험해보지못한 이상한 경험을 했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원래 그게 강령부적이거든. 부적의 뒷면에다가 그 글을 적었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차피 네놈 성격으로봐선 보고 버리거나 태울거 같더라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애초부터 일회성으로 넣어놨었던거지.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그 때 기분이 어땠어?"</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x친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년이 내 반대쪽 허벅지에 다시 과도를 깊게 찔러넣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곤 비명을 지르려는 내 입을 틀어막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끄으으으으으읍!!!으으으읍!!!"</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대답하기 싫은가 보네. 오빠, 이제 그냥 죽이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럴까. 일단 혀부터 뽑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형은 펜치를 쭉 벌린상태에서 나에게 다가오더니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 내 턱과 머리를 잡고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강제로 입을 벌리게 하자 혀를 펜치로 집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자, 움직이지말고. 움직이면 더 아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으극..으그그거극...그극"</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순서대로 할거야. 제일 먼저 네 그 세치혀를 뽑고, 그 다음 그 더러운 손가락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잘라버릴거야. 음 그 다음엔 뭐였더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뽑는다 하나 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때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쾅!!!</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성진!! 오성진어딨어!! 당신을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한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야, 경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혀에닿는 그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 사라지자 온 몸에 힘이 풀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과장님! 이 방의 문이 잠겨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뭐해? 부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합판으로 된 문짝이 부숴지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그 안으로 무장을 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손이 뻗어들어와 잠긴 방문을 열어재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리곤 무장을 한 경찰 여럿이 주위를 포위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니 강준혁씨???"</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안철호..과..장님? 하...사, 살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들고있는 것 다 내려놓고 손들어!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하면 바로 발포한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런 씨발...거의 끝나갔는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경찰이 형과 그녀의 팔을 뒤로 꺾은채 수갑을 채우며 말을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성진 당신을 살인혐의 및 납치, 폭행, 감금죄로 체포합니다. 그리고 오은영씨?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당신 역시 납치 및 폭행, 감금죄로 체포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당신이 말하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모든 것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너희들은 빨리 강준혁씨 포박 풀고 병원으로 이송시켜드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경찰이 포박을 푸는동안 체포되어 끌려가는 형이 나에게 소리쳤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강준혀억!!!!!!!!!!!!!!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마! 아직! 아직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직이라니..무슨소리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그냥 형이 내가 불안속에서 허우적대게 하기 위해서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헛소리를 하는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것이라고 치부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미친놈...죗값이나 톡톡히 치러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그렇게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친 다리를 치료했다. 다행히 칼이 들어간</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자리는 위험하지 않은 곳이여서 내일이면 퇴원을 해도 된다고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날 밤은 그 어떤 기묘한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리에 통증은 있었지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간만에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날이밝아오는대로 스님에게 전화해 간밤에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허...그랬군요. 결국 귀신보단 사람이 더 무서운 꼴이 되었군요. 관세음보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근데 그 자가 마지막에 아직이라고 했다구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소승이 보기에는 그 원귀가 시주님을 해할 것이라는 암시를 한 것 같군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원귀라뇨?"</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께서 제게 해 준 이야기중 그 이정환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자 말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마도 그 자가 원귀가 되어 아직도 자신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해하고 있는것을 말한 거겠지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 오성진이라는 사람은 아직 시주님께서 그 검은 부적을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가지고 있다 생각하고 있지 않겠습니까."</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설득력있는 말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군요! 그런데...저는 이정환이라는 그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의 아내를 봤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그렇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다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손을 탁!하고 내려치며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말을 이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제 생각에는 아마도 시주님이 받으신 그 검은부적은 그 여인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니라 그 여인의 남편을 끌어들이려고 했던 부적같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남편 대신 아내가 그 부적으로 끌려간 것이지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께선 과거 이 도로에서 많은 이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말씀하셨었지요? 아마 그것들은 이 도깨비도로에 있는 그 이정환이라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자의 원귀가 저지른 행동일 것입니다."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자신이 살아생전 반드시 죽이겠다고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했던 그 월동마을 사람들만을 죽인것을 보면 말입니다."</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마도 아내는 남편의 이 끝없는 복수와 저주의 행진을 이제 그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끊고 싶어서 스스로의 의지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군요....."</font></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럼 시주님. 이제 그 한맺힌 그들을 성불을 시켜드려야 이치에 맞지 않겠습니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당연합니다. 제가 무엇을 하면 되나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저번에 시주님에게서 가져간 그 검은 부적은 제가 그 간 정화작업을 잘 거쳐놨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런 기가 센 부적은 바로 태워버리면 오히려 더 큰 해를 입기 마련이니까요.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시주님은 그저 제가 염을 외는동안 옆에서 진심을 다해 성불하길 바라시면 됩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스님의 차를 타고 법당으로 이동했다. 스님은 약 2시간 가량 긴 염을 외웠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마지막 목탁소리와 함께 염이 끝났을 때, 마음 한 구석이 후련해 지는 것을 느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꽃다운 나이에 져버린 불쌍한 자들이로고.  </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line-height:1.5;">부디 이 생에서 있던 한 모두 풀고 좋은곳으로 가시게."</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전화기를 켜보니 이사장에게서 통화가 10통화가 넘게 와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또한 메세지도 와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고 강사장님 우리 계약날이 당장 내일인디 왜 이리 전화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안받으십니까. 이 메세지 보면 꼭 연락좀 주세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하하...드디어 평범한 내 일상으로 돌아왔어. 그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고 강사장님! 이제야 전화를 받으시믄 우쨔요!!내 미쳐브러!!"</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제가 요 몇일간 사정이 좀 있었거든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지금 어디요. 내가 거기로 바로 갈탱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기 천왕사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예? 천왕사면 절 아니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네. 볼일이 좀 있어서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암튼 내 10분안으로 거기로 갈탱께 좀만 기다려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잠시 후 고급 세단 한 대가 법당 주차장으로 들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이고 강사장님!!!아니, 다리가 왜 그라요. 무슨일이라도 있었는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그간있었던 일들을 이사장에게 대강 털어놨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물론 내가 그 이장의 아들이란 사실은 교묘하게 다른식으로 꾸며내고 말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굳이 이사장에게까지 진실을 말해 줄 필요는 없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런 일이 있었구만요. 참으로 큰일날뻔 하셨네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휴 듣기만해도 소름이 확 끼치는 사연이구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여 내 차에 타요. 내 집까지 모셔다 드릴탱께"</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난 출발하기 전에 스님에게 들러 감사인사를 전하고 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스님은 합장을 한 후 인자한 미소로 답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다음에 또 연이 되면 만나게 되겠지요. 그럼 부디 쾌차하시길..."</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사장의 차 보조석에 앉은 나는 온 몸이 나른해지며 힘이 풀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안정감이 찾아오며 그 간의 긴장감이 한순간에 탁. 풀어졋던 것이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제 끝났어. 모든게 끝났다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차는 어느새 점점 절에서 멀어져가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멀어져가는 차를 멀찍이 바라보던 스님이 이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허허...이 불안한 기운은 무엇인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893948deb691bf884e489c857c0c23207a2d__mn189786__w600__h405__f44365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05" alt="신비도로2.jpg" style="border:none;" filesize="44365"></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차는 어느새 도로를 달려 도깨비도로 부근까지 진입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도로를 지나며 양쪽으로 펴 있는 벚꽃나무를 보는데, 이상하게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계속 내 머리속을 맴돌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바탕">[아직! 아직이야!!]</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아니지. 이미 그 정환이라는 사람은 성불의식을 끝마쳤잖아. 괜한 걱정 하지말자.' </font></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나저나 정환이라는 사람의 아들 중훈이는 어디에 있는걸까...살아는 있는걸까?'</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사장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왔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강사장님 뭔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요? 여기 따듯한 차 있응께 차나 한모금 하셔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0992307498574736b64c6fab71f8c0a9f4d823__mn189786__w600__h401__f61923__Ym201604.jpg" width="600" height="401" alt="도깹.jpg" style="border:none;" filesize="61923"></div></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나저나 이 도깨비도로 경치가 참 좋쟈? 언제와도 여긴 참 이쁘다니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강사장님은 제주 토박이니께 잘 아시죠? 여기서 기어를 요렇게 중립으로하면 </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오르막길을 차가 이렇게 거꾸로 올라가잖여. 난 이게 그렇게 신기하더라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사장은 차를 잠시 멈춰세우더니 기어를 중립으로 놓았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차는 천천히 오르막길로 보이는 곳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나는 그런 이사장을 보며 살짝 웃음을 띄우고는 건낸 차를 한모금 들이켰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러고보니 중훈이라는사람, 만약 살아있다면 딱 이사장정도 나이가 됐겠....'</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잠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뭔가 이상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성진이형은 분명 이 이야기는 본인들 밖에 모른다고 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그렇다면 대체 이사장은 이 얘기를 어디서 들은거지?'</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설마 이사장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생각은 그 이상 가지 못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이내 온 몸이 노곤해지며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정신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어...어으...으..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바탕">자동차는 이런 나의 의문에 침묵으로 대답이라도 하듯</font></div> <div><font face="바탕">조용히 도깨비도로의 내리막길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바탕"><br></font></div> <div><font face="바탕">인간의 단편적인 어리석음을 조롱이라도 하듯 천천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 <h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 에필로그 -</b></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b><br></b></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3"><br></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제목 : 도깨비괴담</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br></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도깨비 터라는 곳을 아세요?</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그럼 혹시 이런얘기는 들어보셨나요? 귀신은 사람이 하는 행동을 반대로 한다는 것요.</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br></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사실은 귀신이 아니라 도깨비들이 사람들의 행동을 정 반대로 따라한다고 해요.</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br></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제주도와 전라도에 가보면 도깨비도로라는 곳이 있죠? </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이 도로명이 단순히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그 이유때문에 붙여졌다고 생각하는 </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그 곳의 터는 매우 신묘해서, 옛 부터 도깨비들이 많이 살았다고 해요. </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br></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그래서 도깨비터에서 죽은 사람은 후에 그 령에도 도깨비들이 씌인다고 해요. </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그들의 장난끼 어린 놀이에 놀아나는 거죠. </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그 행동이 바로 인간의 행동을 반대로 하는 것이고,</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그 도깨비씌인 귀신을 본 사람이 귀신은 사람의 행동을 반대로 한다고 생각을 한 거죠.</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br></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그런데 혹시 그건 아세요?</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br></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사람의 눈은 보이는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항상 착시를 일으키지만</font></div> <div><font face="바탕" size="2">죽은 자의 눈에는 그런 착시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요...</font></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