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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6743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5
    조회수 : 4871
    IP : 223.62.***.5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3/13 00:48:50
    http://todayhumor.com/?panic_86743 모바일
    어느 연쇄살인마와의 인터뷰
    나는 그에게 왜 살인을 시작했는지 살인의 동기부터 물어보았다.
    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살릴려고~" 였다.
    나는 그의 대답이 이해가 되지않아 좀더 구체적으로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자신은 미래에 사람들을 죽게만드는 사람을 알아 볼수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그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허무맹랑한 소리였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인터뷰였기때문에 나는 계속대화를 이어가야만 했다.
    미래에 사람들을 죽게만드는 사람들은 어떻게 알아보냐고 질문을 했다.
    그는 얼굴을 보면 그 사람들은 얼굴에 어둡게 그늘이 진다고 말했다.
    나는 더이상 그의 말에 신빙성을 찾아볼수 없었고 그냥 일적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리고 인터뷰를 마칠때 쯤이었다.
    갑자기 사나운 표정으로 변한 그는 몸을 날려 수갑을 찬 손으로 내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너는 얼굴이 어둡다 못해 까매서  눈,코,입 이 보이지도 않아~"

    라고 하면서 엄청난 힘으로 내목을 졸랐다.
    내 의식이 희미해지려고 하는 순간 밖에 대기 하고있던 경찰들이 들어와 그를 떼어내면서 나는 가까스로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수 있었다.
    미친놈이 확실했다.
    나는 그곳을 나와 얼마후 그 사람과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실었다.
    내 기사는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나는 내 글의 인기에 힘입어 승진까지 할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마치 인터뷰를 계속 해서 글을 쓰는것 마냥 지어내서 글을 썼고 내 글은 독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어느샌가 그 미치광이 살인마는 내 글속에서 "정의의 사도" 로 변해서 예비살인마 들을 처단하는 영웅으로 칭송 받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쓰는 글에 점점 심취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나는 내글이 거짓이 아닌 사실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 미치광이살인마의 말은 더이상 나에게 헛소리가 아닌 진실로 와닿게 되었고 어느새 내 눈에도 미래에 사람들을 죽게만들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도 미래에 죽을 사람들을 살리기 시작 하였고....죽이기 시작하였다.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는데 내얼굴에서는 더이상 눈코입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중 나는 경찰에 붙잡히게 되었고 사형을 선고 받았다.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한명의 기자가 계속 찾아와 나와의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였다.
    나는 인터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절대 없었으나 어느날 나는 그 기자와 인터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 나를 찾아왔을때 맑았던 그의 얼굴에서 지금은 어두운 그림자들이 보이기 시작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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