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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6173
    작성자 : 열파참치
    추천 : 11
    조회수 : 1182
    IP : 114.200.***.21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2/10 12:24:12
    http://todayhumor.com/?panic_86173 모바일
    숨바꼭질 -1
     
    나는 요즘 인터넷 방송을 자주 즐겨 보고 있어. 물론 유명한 사람들도 보지만 나만 아는 것 같은 특이한 방송인이 하나 있어. bj닉네임도 없고 그냥 실명으로 활동하는 사람이야. 하지만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을게. 시청자 수도 10명 안팎인데다가 방송도 일주일에 한두번 심지어는 한달에 한번 정도 꼴로 방송하기 때문에 본인도 그다지   시청자수에 연연 하지는 않았어. 이제부터 그 사람을 ㄱ 이라고 부를게.
    ㄱ은 폐가에서 하루 자는걸 생중계하거나, 오컬트 의식을 하곤 했어. 그러면서도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있었는데. 자신은 항상 귀신을 믿지 않는다고 하곤 했어. 그냥 이런 행동을 통해 스릴을 느끼는걸 즐긴다고 했지.
    시청자들도 나처럼 대부분 고정적으로 즐겨보는 애청자 들이었고 엄청 관종같거나 거친 말을 쓰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친목질도 하면서 채팅방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지.
    그날도 익숙한 닉네임들과 수다를 떨면서 ㄱ의 방송을 보고있었어. ㄱ은 강원도의 한폐가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었지.
    오징어: 흐.. 삼겹살... 야밤에 제대로 위꼴하시네 ㅋㅋㅋ
    막막막막: 뭔 폐가까지 와서 삼겹살을 구워먹엌ㅋㅋㅋ
    축산업자: 너무 뭐라하지 마시죠. 원래 폐가에서는 삼결살임,
    오징어: 축산업자 닉값 ㅋㅋㅋㅋㅋ
    qudtn1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재석남편: ㅋㅋㅋㅋㅋㅋㅋㅋ
    에나벨: 옆에 아가씨랑 같이드삼 ㅋㅋㅋㅋ
    ㄱ은 놀라는척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어. 당연하게도 폐가에는 그 사람혼자 였거든.
    축산업자: ㄱ 쫄았다 ㅋㅋㅋㅋㅋㅋ
    qudtn103: ㅇㅈ
    유재석남편: 오줌각
    버터비빔밥(본인): 예쁘니까 이기회에 같이 먹어여
    그날도 대충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흘러갔어. 밤11시쯤 되었나? ㄱ도 폐가탐험을 다 한거 같고 슬슬 짐을 정리하고 갈준비를 했지.
     
    "폐가에서 고기먹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다음에는 소주도 가져와서 한잔하면 더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오늘 저와 먹방을 함께 해주신 아이유양도 수고했어요."
     
    유재석 남편: ㅋㅋㅋㅋㅋ아이유 ㅋㅋㅋㅋ
    에나벨: ㅋㅋㅋㅋㅋㅋ우결 귀신버전이네
    김얼굴: 거기는 귀신 없는데 다음에는 내가 알려준 곳으로 가보세요
     
    "김얼굴님이 말도 하실때가 다있네"
     
    김얼굴은 항상 ㄱ에게 별풍선을 쏘는 사람이었어. 하지만 채팅은 전혀 참여하지 않고 가끔식5개10개씩 근근히 별풍선만 쏘는 사람이었어. 다른사람이 말을 했더라면 드립으로 넘겼겠지만 김얼굴이 말하자 뭔가 믿을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ㄱ도 그런 생각인듯 했어
     
    "김얼굴님 어디 좋은데 알고계신가 봐요?"
     
    김얼굴님이 별풍선 5000개를 선물하셨습니다.
     
    버터비빔밥: 헐
    축산업자: 헐
    qudtn103 : 뭐여 ㅋㅋㅋ
    에나벨: 헐 ㅋㅋㅋㅋㅋㅋ
    오징어: 5000개 개쩐다 ㄷㄷ
    김얼굴: 거기 실제로 가면 그때는 50000개 쏠게요 ㅋㅋㅋ
    오징어: 진짜 귀신 있는곳 아님? ㄷㄷ
    에나벨: 가지마요 ㄷㄷ
    김얼굴은 그곳의 주소를 부르고 그냥 방송을 나가버렸어. ㄱ은 그렇게 별풍선을 많이 받아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잠깐 벙쪄있었지만 이내 다시 진행을 했지
     
    "김얼굴님 별풍선5000개 감사합니다. 이렇게 별풍선을 많이 받아본적이 없는데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qudtn103: 폐가탐험bj면은 리액션도 폐가탐험 하셔야죠
    버터비빔밥: 맞아요 가보셈 ㅋㅋㅋ귀신은 몰라도 꽤 괜찮은 곳인듯.
    축산업자: 장기밀매 당하는거 아녀? ㄷㄷ
    오징어: ㅇㅇ 느낌 안좋음
    유재석남편: 그런게 어딨음. 버터비빔밥말대로 분위기 좋은곳일거 같은데. 아이유보다 더예쁜여자 있을수도 있음 ㅋㅋ
     
    "안그래도 이제 갈곳이 슬슬 떨어져 가고있었거든요. 내일이나 모래쯤에 한번 가보는것도 괜찮아 보이는데요?"
     
    에나벨: 별풍의 맛을 봤으니 멀리 가진 못했을거야
    버터비빔밥: 가봐요가봐요!!!
     
    "일단 만약 가게 되면 방송을 켤게요.오늘 방송은 여기 까지 하겠습니다."
     
    ㄱ은 그말을 하고 방종을 했어. 다음날에 혹시나해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방송을 하고 있더라
     
    "고민을 좀 해 보았는데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축산업자:!!!
    김얼굴: 언제 가실거에요?
    "내일 가려고 하는데, 시청자 분들 중에서 혹시 같이 가고 싶으신분 있나요? 제가 원래 별풍선을 많이 받는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많이 받으면서 추천 받은 곳이다보니 기대도되면서 불안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한번 가보고 싶네요. 같이가실분은 7시까지 xx역으로 나와주세요. 만약에 한분도 안나와계시면 그곳에가는건 잠시보류를 할게요. 혼자가는건 조금 불안하네요."
     
    오징어: 저희도 가나요 ㄷㄷㄷ
    유재석남편: 난 가고싶은데 ㅋㅋㅋ
    축산업자: 느낌안좋음
     
    나는 가보기로 했어
     
     
    출처 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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