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엇그제 제 군시절 경험담을 두어가지 올렸는데 반응들이 괜찮으셔서 </p> <p><br></p> <p>제가 겪은건 아니지만 당시 있었던 일을 보고 들은걸 오늘 써볼까 합니다.<br></p> <p><br></p> <p>일단 전 96군번이구요.506기...짬찌..ㅎㅎ..그럼 시작합니다.</p> <p><br></p> <p>96년 2월 군번으로 진주에 있는 공군 교육사령부에 훈련병으로 입소해서 </p> <p><br></p> <p>1대대 6구대였던가 배정받고,줄 잘서는 바람에? 식기조로 편성되어 나름 꿀빨면서 지내던 기훈단 삼주차쯤,</p> <p><br></p> <p>슬슬 군대온 느낌에 적응 비스므리 하게 되면서 화장실 가서도 응가를 어느정도</p> <p><br></p> <p>신속정확한 타이밍으로 끊을수 있던무렵 들었던 이야기입니다.</p> <p><br></p> <p><br></p> <p>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기상후 구보끝날쯤 식기조들은 따로 식당으로 가 준비를 하는데</p> <p><br></p> <p>배식조쪽 동기들 두어명이랑 공교사 취사병(상병쯤?)사람 두어명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더군요.</p> <p><br></p> <p>왠만하면 훈련병들하고 업무지시 외에는 잡담도 많이 안하는 편인데 말이죠</p> <p><br></p> <p>그날따라 아침식사때도 유달리 2대대 동기들이 조교들한테 갈굼받고..</p> <p><br></p> <p>속으론 또 뭔 사고 쳤구나 했죠..(그 며칠전에 큰일은 아니지만 2대대가 공격조로 확실히 못박힘.이건 꼬릿말에서 따로^^)</p> <p><br></p> <p>어느정도 조식이 끝나가고 우리끼리 모여 늦은식사를 한후 짬 버리러 가서 잠깐 쉬고 있을때</p> <p><br></p> <p>마침 거기 모여있던 동기들이 나한테 '너도 어제 2대대 일터진거 들었냐?' 하더군요.</p> <p><br></p> <p>뭔소린가 들어보니 지난밤에 2대대에서 귀신봤다며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더군요.</p> <p><br></p> <p>오밤중에 조교들 뛰어오고 동기들은 불침번 무서워서 못서겠다고 했다가 한따까리 했다고.</p> <p><br></p> <p>그로부터 며칠후에 들어본 이야기인즉슨...</p> <p><br></p> <p>전날밤 2대대 B동인가D동인가 암튼 거기서 불침번 근무를 서던 근무자가 새벽1시 반쯤에</p> <p><br></p> <p>복도 저쪽 끝에서 삐그덕 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소리가 점점 자기쪽으로 오는것 같더랍니다.</p> <p><br></p> <p>공군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불침번은 기훈단 막사건물복도 정 중앙에 서 있잖아요?</p> <p><br></p> <p>불도 다꺼진 일자로 긴 복도에 계단있는 중앙쪽?</p> <p><br></p> <p>근데 누군가(혹은 뭔가)오려면 중앙계단이지 복도 맨끝은 아니라는거지요.</p> <p><br></p> <p>그리고 삐그덕 거리는 소리도 점점 다가올수록 빨라져 삐~그덕 하다가 점점 삐걱 삐걱 하더랍니다.</p> <p><br></p> <p>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리나는 쪽으로 불침번이 고개를 돌려봤답니다.</p> <p><br></p> <p>근데 불침번이 본건 왠 난데없이 나타난 휠체어탄 할머니.</p> <p><br></p> <p>굉장히 화난 얼굴로 양손으로 빠르게 휠체어 바퀴를 마구 굴리며 다가오더랍니다.</p> <p><br></p> <p>그러다가 중앙계단으로 다올때쯤 복도 큰 창문쪽 허공으로 슥 사라졌다고 했고</p> <p><br></p> <p>그 불침번이 기절한건지 아래층 있던 불침번이 발견하고서</p> <p><br></p> <p>그 기절?한 불침번동기는 자기가 본걸 조교들한테 얘기하고 그렇게 된거랍니다.</p> <p><br></p> <p>암튼 그렇게 지나가고 기훈막바지쯤 쬐끔 친해진 1대대 조교들이 훈련쉬는 틈에 해준말이</p> <p><br></p> <p>그 휠체어귀신이 원래 유명하다고 하더군요.몇기수에 한번씩 그렇게 본다고.</p> <p><br></p> <p>그리고 '니들은 못봤겠지만 이발소 뒤쪽의 탄약고에서도 귀신본 니들 몇기수 앞 불침번도 있었다'고 하고요.</p> <p><br></p> <p>탄약고에 오밤중에 낡은 동복 체련복입고 나타난다는 탄약고 체련복귀신.</p> <p><br></p> <p>훈련소 다른 막사건물에 나타난다는 좌우로 밀착 귀신,</p> <p><br></p> <p>뭐 그외에도 통신학교인가?공교사 안에 있는 기술학교에 지붕에 올라간 귀신 등</p> <p><br></p> <p>의외로 귀신같은거 많이 보고 한다는군요.</p> <p><br></p> <p>제가 들은 공교사 귀신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p> <p><br></p> <p>별로 안무섭죠?ㅎㅎ</p>
-좀전 위에 못다한 별거아닌 이야기-
그러나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군대괴담ㅋ
일명 건빵사건이라고 제 기수동기들 아닌이상 모르는 잼없는 이야깁니다.
이주차쯤 지날때였나 건빵 보급을 첨 하는 날이었는데
그 전날 1대대,2대대 각동의 막사복도에 건빵박스를 쌓아놓고 
불침번들에게 박스 건들지말고 잘 지키고 있으라고 했죠.
물론 우리 1대대 불침번들은 착하게 그말을 잘듣
..기는 개뿔 그날 저를 포함한 몇몇 불침번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모드로
복도벽쪽에 쌓아 앞에선 티안나는 뒷면박스하나만 뜯어서
각자들 한봉지를 가져가서 내무반 동기들한테 몇알씩 주었는데
2대대에서는 그날 난리가 났더랍니다.
하도 티나게 뜯어서 박스가 무너져내려 우당탕하는 소리를 중앙내무반에 있던 조교실 조교들이 듣고 
그날 불침번들 다들 한따까리하고 2대대는 군기잡겠다고 해서 오밤중에 잠못잤다나. 
담날 건빵을 우리 1대대만 받고 취침소등하고 다들 몰래 먹으려는 찰나
갑자기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조교! 
먹다 걸린줄 알고 긴장해서 다들 마음의준비를 하려는데 
그냥 닥치고 누워 쳐자라고 한마디 하더니
누워있는 우리들 머리위로 마구 날아다니는 건빵봉지들!
(응?우린 아까 받았는데?또주네?아싸!)
알고보니 전날 건빵습격사건때문에 2대대는 제대로 찍혀서 안주고 2대대 보급분량을 우리1대대에 전부 다 준것이었음.
그날밤 우리1대대는 매우 행복했음.
506기 2대대 동기들아..미안하다~! 
아니지..고맙다~!
그리고 이일 이후로 해서 원래 공격조였던 2대대가 제대로 찍혀 더더욱 훈련을 빡시게 받았다는 믿거나말거나..
또한 원래 1대대방어/2대대공격,다음기수 1대대공격/2대대방어 
이렇게 순환되던게 다음기수부터 2대대는 쭈~욱 공격조가 되었다는 역시나 믿거나말거나..ㅎㅎ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