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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비아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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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06-19
    방문 : 2733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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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4593
    작성자 : 굴비아빠
    추천 : 23
    조회수 : 4674
    IP : 188.114.***.9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11/19 15:36:17
    http://todayhumor.com/?panic_84593 모바일
    네이트에 4~5년전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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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에피소드 끄적여 BOA요!! 

      울 언니가 태어난지 100일쯤 있었던 일임. 
    아부지 친구분 부친께서 돌아가셨음. 
    그래서 울부모님은 어린 언니를 데리고 조문을 가야하는 상황이었음. 
    근데 셋째 큰엄마가 엄마한테 가지말라고 이제 100일
     밖에 안된 애를 데리고 상갓집 가는 거 아니라고 뜯어 말림. 
    참고로 울 엄마는 미신을 안믿으심.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 
    하지만 아부지의 친한 친구이기에 안갈수도 없던 
    상황이었음. 
    그래서 꼭 가야되는 상갓집이라고 하니 큰엄마가 
    그럼 통마늘을 상갓집에 들어가기 전에 던지고 들어가라고 하심. 

    하지만 상갓집에 들어갈때 통마늘을 던지고 들어가는 게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좀 괜히 상주들에게 폐가 될까
     그냥 언니를 업고 들어갔다고 함.  

    조문을 다녀오고 그 날 밤... 
    언니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함. 
    얼굴과 입술은 퍼렇게 질리고 숨이 헐떡헐떡 넘어갔다고 함. 

    경기하는 사람 본 적 있음?
    잡솔이지만 남동생이 어릴 때 열이 많이 나면 경기를 
    종종해서 나는 앎. 
    진짜 무서움.-_-덜덜덜;;;;;;;;
    눈동자는 뒤집어지고 입에선 거품이 나오고 
    얼굴 온 몸 입술이 퍼렇다 못해 보라색이 되서 
    온몸에 경련을 일으킴. 
    지금은 건장한 청년임.
    184에 88킬로의 거구...

     어쨋건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린 아가 언니가 
    경기를 일으켰다고 함. 
    첫글에 말한 것처럼 울집 봉천동 산꼭대기 달동네 살았음. 
    (아...맞다 혹시 그 근처에 80~90년도 살았던 오유징어 중에 관악여상인가...학교 옆 언덕배기 귀신바위아는분?ㅎㅎ아마 다른 이름은 개구리바위였던것 같음.) 
    아부지랑 엄마랑 언니를 안고 서울대학병원이며 
    병원들 응급실을 뛰댕겼음. 
    병원마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함. 
    애 체온은 계속 내려가고 젖을 물려도 먹지도 못하고... 
     3일을 그렇게 보냈다고 함. 
    그러다가 동네 아줌마가 도저히 안되겠다며 애잡겠다고 
    어느 무당집을 갈켜줘서 갔음. 
    무당이 울언니 보자마자 다른 말도 안듣고 난리를 쳤다함. 
    생각들이 있는 거냐고 막 뭐라 했다함.
    애를 데리고 상갓집간 쓸개빠진 년놈이라며;;; 
    그러고는 부적하나 써주더니 이걸 태워 젖에 개어서 
    맥이라고 했다함. 

     집에 와서 부적을 태워 젖에 개어서 언니 입에 물림. 
    그랬더니 먹지도 못하고 꾸르륵꾸르륵 젖을 흘리던 
    언니가 엄마 젖을 빨기 시작했다고 함. 
    그러고는 곧 체온도 정상이 되고 얼굴에 혈색이 돌며 
    살았음. 


     상갓집에 대한 다른 에피소드... 
    울언니와 나는 집에서 태어났음. 
    울 젤 큰엄마가 산파를 하셨어서 왠간한 의사쌤들보다
     당시에는 애를 잘받았을 거라고 함. 
    여하튼...그런 문제로 인해 울아부지는 출산공포를 갖고 계심. 

    울 언니 낳을 때 엄마의 비명소리와 철철 흘리는 피를 보고 기겁을 하셨음.-_-
     첫편에도 말했다시피 울 아부지는 좀...망나니의 철이 없으심.
    (지금은 나이들어 철이 좀 들었음.아부지 스릉함미다.)
     그래서 둘째인 내가 태어나는 날...
    친구의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는 핑계로 상갓집으로 튐-_-;  
    근데 이게 문제가 생김. 
    엄마가 진통이 오고 나를 낳는데 머리가 골반에 걸려 
    나올 생각을 안함. 
    그래서 지금 내 뒷통수 만져보면 땅콩처럼 굴곡이 있음ㅠㅠ 
    진짜 그 상태에서 밤을 넘김. 

    엄마는 자꾸 정신이 멀어져 가고 애를 받는 큰 엄마는 동동거리고...  
    엄마가 자꾸 정줄을 놓으니깐 큰 엄마가 갑자기 바가지에 찬물을 담아서 들어옴. 
    그러더니 찬물을 사방팔방 입에 품고 내뿜으며 손으로 물을 털어내기 시작함. 
    그리고는...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 산신할매님 천지신명님..." 

    등등 울 큰엄마가 아는 신들 이름은 다 부르기 시작했다함. 
    "이 미친 놈이 갈 데 못갈 데 가리지 않고 간걸 왜 애꿎은 엄마랑 애를 죽이려 하십니까?" 
    라며 소리소리 지르며 계속 물을 뿌려됐다고 함. 
    엄마가 정신을 잃어가는 중에 갑자기 물을 맞으면서
     확하고 정신이 깨기 시작했음. 
    그 뒤에도 3~4시간의 진통 후 나님 탄생함;;;(엄마 미안함요.) 
    자그마치 28시간이상의 산통이어뜸-_-;; 
    태어나자마자 핏덩이가 꾸물꾸물 거리면 
    엄마 젖을 빨았다고 함.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죽자살자하는 심정으로... 
    나도 얼마나 태어날려고 살려고 고생고생했겠음.
    그래서 배가 많이 고팠나봄. 
    근데 울아부지 태어난 나를 보고 첫마디가 못난이...였다고...-_- 

    28시간을 양수에 불어서 쭈글쭈글에 아가들 이쁜 뒷통수가 아닌 골반에 머리걸려 땅콩형 머리에 나 털 좀 많은 녀자임ㅋㅋㅋ 털보에....  

    어릴 때 부터 아빠가 나에게 그러심.
    너는 큰엄마한테 잘해야한다고 큰엄마가 니 목숨 구한거라고... 
    그리고 이 이야기는 큰엄마와 엄마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임. 

    이 얘기를 큰엄마께서 해주시며 그랬음.
    울아빠를 가르키며 미친놈...이라고-_-;; (큰 아부지와 울 아부지 나이차가 20살이 남.울아빠를 학창시절부터 큰엄마가 키우다시피 해서 도련님?서방님?그런 거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총총하겠음. 
    시간 나면 첫판에 말한 울언니&아부지 에피를 들고 오겠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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