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뻔한 군대이야기입니다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공게와서 여러 글 읽다가 한 번 써봅니다</span> <div><br></div> <div>군대에서 강원도 원주에 독립포대에 있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자대배치받고 1111받고 군생활을 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원래 정문에 입구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2개의 초소가 있고 그 뒤에 큰 초소가 하나 잇었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번개가 많이 쳐서 큰 초소 외에 2개 초소에 번개가 떨어지던 때라</span></div> <div><br></div> <div>야간에 큰 초소로 3명 근무자가 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 고참이 얘기해줬던 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 니가 상상을 해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네 알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가 밤 늦게까지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가는거야. 근데 아파트에 놀이터를 지나게 됐어. 근데 거기서 밤 11시가 넘었는데 왠 꼬마애가 그네를 타고 있는거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비도 오고 번개친거에 얼마 전  동기 2명이 초소 근처에 떨어진 낙뢰맞고 새벽에 병원실려간 거 땜에 쫄아죽겠는데 ㅠ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가 걔한테 [너 지금 이 시간까지 밖에서 뭐하고 있노? 엄마는?]"이라고 물어봤는데 걔가"</span></div> <div><br></div> <div>"[엄마가... 엄마가..(점점 크게) 엄마가!!!!!!!](찢어지듯이 크게)" 라고 말하는 순간 번개가 엄청 크게 들려서 완전 놀랬거든요</div> <div><br></div> <div>근데 그 이후로 괜시리 야간 근무 중에 입구쪽에 있는 작은 초소에서 큰 초소 코너쪽을 보면 머리칼을 길게 늘어뜨리고 왠 여자보고 있는 거 같아 </div> <div><br></div> <div>눈을 비비고 쳐다봐도 그런 형상이 계속 보이는 거 같아서 고참한테 얘기하면 자기도 그런게 보인다고 쳐다보지 말라고 그러고(겁주는건가 ㅠㅠ)</div> <div><br></div> <div>밤엔 고라니의 "끄아아악"거리는 소리도 무섭고</div> <div><br></div> <div>근무교대시간이 아닌데 근무교대 내려오는 쪽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터벅터벅 내려오다가 암구어를 주고받을 거리즈음에</div> <div><br></div> <div>갑자기 양옆으로 몸을 숨기며 엎드리는듯한 포즈를 취하더니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전 다른 거 보다 이런게 더 무섭더라구영 ㄷㄷ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