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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4184
    작성자 : 데코뷰
    추천 : 5
    조회수 : 1194
    IP : 118.37.***.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10/28 19:09:30
    http://todayhumor.com/?panic_84184 모바일
    픽션]마귀
    불안하고 무섭다. 하지만 또 아무렇지도 않다. 내안의 또다른 사람이 생긴지 이틀 정도 된것 같다.  <div>이틀전,<br><div>평소와 똑같은 시간의 알람, 기상 그리고 식사. 알람에 맞춰 라디오에서 음악이 흐르고 일정한 시간에 알려주는 교통정보까지...</div> <div>그냥 보통의 날이었다. 어느것하나 생소함없는 느낌, 마치 기계가 된듯한 움직임. 그런데 그때 나의 보통날을 방해하는 일이 생겼다. </div> <div>조금 늦장을 부린 까닭에 어서 출근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야 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무언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내맘속에 변덕이 생긴것이다. </div> <div>갑자기 출근하기가 싫었다. 평소에도 출근하기가 썩 좋았던건 아니지만 이번엔 격렬했다. 그와중에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커피를 타면서 출근에 대해 고민을 했다. '왜이러지?'  그냥 무작정 마음속에 변덕이 생겼다. 커피를 마시려는 찰나 또 변덕이 왔다. 그대로 싱크대에 따라버렸다. </div> <div>무언가 굉장히 불쾌한 느낌이 들고 짜증이 솟구쳤고, 들고있던 빈 커피잔을 바닥에 던져 깨버렸다. 쨍그랑 소리와함께 정신이 바짝 들었다. </div> <div>'지금 내가 뭘한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시계바늘은 이미 지금 출발을해도 회사엔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정도로 흘러가 있었다. 대강 바닥을 치우고 그대로 집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았지만 결국 그날 아침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div> <div>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고, 문자메세지가 계속 온다. 당연히 받아야 하지만 받기 싫었다. 아니, 내마음은 받고싶었지만 의지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것 같았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추후 일어날 일에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다가도, 지금 이시간에 집에서 쉬고있는 나를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핸드폰 배터리를 빼고 일단 한숨 자기로 한다. 졸음이 너무 쏟아졌기 때문이다. </div> <div> 몽롱한 상태에서 회사에 도착한 꿈을 꾼다. 모든 사무실 직원이 나를 보고 있고, 부장이 인상을쓰며 회의실로 들어오라고 한다. 순순히 회의실로 들어가는데 뒤따라온 부장이 거칠게 회의실 문을 닫는 소리에 문득 제정신이 든다. 꿈이아니었다. 분명 나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지금은 회사, 그것도 회의실에 서있는게 아닌가... 시간은 오후 세시쯔음. 나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한다. 부장이 하는소리에는 집중이 되지않았다. '난 지금 무조건 병원에 가야한다' 라는 판단이 든다. 그냥 그대로 회의실을 나가려고하는데 부장이 화가나 나에게 욕을한다. 신경쓰지않고 바로 나가 병원에 가려고 택시를 잡아 목적지를 말하는순간 또 변덕이 생겼다. 집에도착하고 침대에 누웠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배가고파 잠이깻다. 얼마전 여자친구와 장을 본 덕분에 냉장고에는 비교적 먹을게 많았다. 그때 왜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도무지 이해가되지않지만, 빨간 그 생고기를 보자마자 아무런 조리없이 그냥 날것 그대로 먹었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가시지않았다. 결국 <span style="line-height:16.3636px;font-size:9pt;">냉장고에 있는 먹을수 있는 모든것을 먹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이상한걸 느끼기 시작한건 새벽이었다. 회사에서 연락을 받은 부모님이왔고, 계속해서 문을 열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지않자 이에 화가난 부모님이 문을 따고 강제로 들어왔다. 난 그들에게 침을뱉고 입에담지 못할 폭언을하며 위협을 가했다. 힘으로 제압했다. 문득 내가 이렇게 힘이 좋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화가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머리가 화가난것이다. 화를 내고싶지 않은데 화가났다. 이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세상에... 하고싶지않은데 하고싶다 라는 느낌은 정말이지 너무 이상하고 무서웠다. 그때 누군가 나에게 말을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내안에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했다. 이세상엔 존재하지않을것같은 목소리와 언어로 나에게 말을 건것이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한 그때부터, 점점 감정이 내마음대로 컨트롤 되지 않았고 내 의지는 내가아닌 내 안의 다른 누군가에의해 점점 조정당하고 있었다. 불안하고 무서웠지만 또 아무렇지 않았다.</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연달아 기재해야할것같습니다. 지금까진 재미없고 공포스럽지 않지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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