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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3449
    작성자 : 논구리
    추천 : 10
    조회수 : 3201
    IP : 175.212.***.190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5/09/28 16:35:20
    http://todayhumor.com/?panic_83449 모바일
    베오베에 심해공포증 댓글들을보고 제경험담 한번 적어볼께요
    베오베에 심해공포증 댓글들을 보다가 어떤분이

    포비아다큐에 대해 쓰셨는데요 대충 이런글이였어요 

    '포비아에대한 다큐였는데  흑인여성이 비둘기만봐도 공포에 질린다고한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비둘기를 보게됬는데 다리에 힘이풀리면서 엄청 무서워하면서 심지어 오줌까지쌌다'라는 머 이런 글이였습니다 

    이런 글 이외에도 공포증에대해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잡설은 집어치우고 본인의 말못할 공포증에 대해 그리고 경험담을 말씀드릴께요

    저는 양공포증이있습니다 머가많은게무서운게 아니라 털복실복실한동물양이요 

    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어릴때부터 기억나는건 5살 그림동물책을 봐도 다잘보다가도 양만나오면 무슨 귀신본거처럼 책을 집어던지고 숨을 거칠게 쉬고 소리부터질렀으니까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저한테 양이란게 얼마나 무서운 동물인지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어릴때 가축들만 모아놓은 가축동물원 한번쯤 가보셨을겁니다 
    저도가봤고요 그리고 당연히 거기에는 새끼양부터 다큰양까지 있었죠 저는 그것도모르고 간거죠 

    그렇게 가서 토끼도 만져보고 대빵큰햄스터도보고 어린이 주먹보다큰 햄스터 대빵큰카리스마햄스터인가 암튼 그것도보고 만져보고 그러다 그녀석 울음소리를 듣고 눈을 마주치고는 

    진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게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그뒷부분은 잘기억이 나지않고 저만 차타고 병원에 간것만 기억해요 일어나니까 선생님이 괜찮냐고 물어보신거하고 바로 옆에 엄마가 울고있는거하고요 

    그뒤로는 레고장난감 양만봐도 기겁을 했어요 
    한번은 아빠가 장난친다고 그거 제등뒤에집어넣었는데 안빠져서 맞은거마냥 엄청울면서 발광해서 겨우빼고나서 진정된것도 있고요 어렸을때 동물모형같은거는 사지도않았어요 혹시나 양있을까봐 

    그리고 이건좀 웃긴건데 제가 초등학생1학년때 생일선물로 스웨터하나를 받았는데 너무이쁜거에요 그래서 막 보자마자 바로입었죠 그리고 너무기뻤죠 근데 엄마가 하시는말 역시 양털이라 옷이 이쁘게나왔네 그소리 듣자마자 소름쫙돋으면서 옷바로 벗고 엄마한테 주면서 울먹거리면서 못입는다고 아마 그옷 다른애준걸로 기억해요 옷까지도 못입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학교때 강원도에 휴가갔는데 계곡좋고 산좋고 다좋은데 가는길에 양농장?이있는거에요 진짜 한5분동안 그 허허벌판이 다 하얀색인데 막 심장이 쿵쾅쿵쾅뛰면서 소리질르면서 아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차바닥에 엎드려가지고 울면서 제발 빨리가달라고 여기 진짜싫다고 재들이 나잡아먹을거같다고 막이러면서 지금 쓰는데도 그잠깐본게 안잊혀져가지고 생각나서 미치겠네요 

    누가 나는 고소공포증이있어 나는 환공포증 이런거 말할때 조심스레 난 양공포증 이러면 웃으면서 그순둥순둥한애들이 머가무섭냐고하면서 사진 찾아서 보여주는애들 진짜 싫어요....그리고 좀 잊혀질라하면 단톡방에 그왜 늑대탈쓴양짤있죠 그거 수십장 올려서 순간놀래서 핸드폰 집어던져서 액정나가적도있고요-끝-

    에피소드가  원래 좀 잘잘하게 많은데 그거다적으면 너무많아서 그냥 대표적인것만 몇개 적어봤네요  근데 대표적인것만 적었는데도 기네요...

    그냥 이런글 쓴이유는 이런공포증도있구나라는걸 공유하고 싶어서이기도하고요 위에서 말했다싶이 댓글보고 그냥 공포증보니까 쓰고싶어지더라고요ㅎㅎ 
    출처 본인의 5살때부터 지금까지의 현재진행형기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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