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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3398
    작성자 : 없대연봉
    추천 : 10
    조회수 : 2608
    IP : 211.183.***.50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9/25 13:18:38
    http://todayhumor.com/?panic_83398 모바일
    [단편] 하지 말걸 그랬어요.
    <div>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무서워요. 혼자 여기서 이걸 쓰고 있네요...</div> <div>키보드가 이상해서 타자 치기 힘드네요.</div> <div><br></div>어제 학교였어요. 친구들 몇명이 모여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죠. <div><br></div> <div>A: "이게 진짜 될까?"</div> <div>B: "된다니까!"</div> <div>A: "어떻게 하는건데?"</div> <div><br></div> <div>제가 끼어들었어요.</div> <div>"무슨 이야기 하는거야?"</div> <div><br></div> <div>00이가 저를 끌어당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div> <div>B: "이거, 다른 세상으로 가는 주술이야."</div> <div><br></div> <div>더운 여름인데 털장갑을 끼고 있는 B가 이상했지만 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자코 들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선 팥과 쌀을 준비해."</span></div> <div>"야, 그걸..."</div> <div>"그리고 밤 12시가 되면 집에 있는 불을 다 끄고 화장실에 가서 거울의 네 모서리에 팥과 쌀을 던지면서 주문을 외워. 아피토메쿠스 사하메누 사하메누!"</div> <div>"그게 다야?"</div> <div>"응."</div> <div><br></div> <div>저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코웃음을 치며 B에게 말했어요.</div> <div>"넌 해보기는 했냐?"</div> <div>"응."</div> <div>"그럼 어떻게 돌아오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똑같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 나도 모르겠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장난에 우울한 표정까지 지으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 B가 웃겼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럼 넌 다른 세상에서 온거냐? 원래 있던 B는 어떻게 됐는데? 크크크크"</span></div> <div><br></div> <div>저는 친구들을 비웃으며 제 자리로 왔어요.</div> <div>몸이 피곤해서 늦게까지 공부하지 못하고 8시 정도에 집으로 왔죠.</div> <div><br></div> <div>엄마는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다고 다그쳤어요.</div> <div>"너 어떻게 할래? 대학은 갈 수 있겠어?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하니. 엄마 아빠는 네 나이때 1등만 했다. 왜 이렇게 속을 썩여!"</div> <div><br></div> <div>저는 화가 나서 방문에 들어와서 방문을 세게 닫아버렸습니다.</div> <div>문 뒤에서 엄마가 "저년 버릇 좀 봐라 쯧쯧"하고는 가버리셨습니다.<br></div> <div><br></div> <div>얼마나 지났을까, 한참 침대에 엎드려 울고 났더니 배가 고팠습니다. </div> <div>부엌에 가니 11시 50분. 갑자기 친구가 말해준 의식이 생각났습니다. <span style="line-height:16.3636360168457px;font-size:9pt;">맨날 공부만 해야 하는 이 세상, 너무 지겨웠어요. 다른 세상으로 가고싶었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행인지 불행인지 싱크대 밑에 엄마가 페트병에 따로 넣어두신 팥과 쌀이 있더라구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로 팥과 쌀을 챙겨서 부엌으로 갔어요. 화장실 불을 끄고 팥과 쌀을 거울에 던지며 주문을 외쳤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line-height:16.3636360168457px;font-size:9pt;">아피토메쿠스 사하메누 사하메누!"</span></div> <div>잠깐 기다려 봤지만 아무 일도 없었어요. </div> <div><br></div> <div>뭐야.</div> <div><br></div> <div>저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잠들었죠.</div> <div><br></div> <div>이상한 소리에 잠을 깼어요. 아침이었죠. 흐릿하게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제 방 정리를 하는 모습을 봤어요. 엄마는 원래 그렇지만 오늘은 특히 빨리 움직이시더라구요. 바빴나봐요.</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이상한 소리를 냈어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 저는 갑자기 잠이 깼어요.</div> <div>"엄마... 뭐라고?"</div> <div>그러자 엄마는 또 소리를 냈어요. 알아들을 수가 없었죠.</div> <div><br></div> <div>저는 아직 잠이 덜 깼나 싶어서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았어요. 그런데 식탁에 있는 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어요. </div> <div>제 앞에는 쌀을 데친 듯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고, 그 옆에는 그릇에 담긴 물기 있는 건데 안에 채소와 고기가 둥둥 떠 다니고 있고...</div> <div>반찬은 검고 두꺼운 동그란 그릇에 담겨진 노란 젤라틴 같은 물질...</div> <div><br></div> <div>저는 깜짝 놀라서 바로 나와서 학교로 향했죠.</div> <div>제가 뛰쳐나가자 엄마는 또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저에게 질렀지만 저는 앞만 보고 도망쳤어요.</div> <div><br></div> <div>친구 A를 발견하고는 너무 안심되었어요. </div> <div>"A야!"</div> <div>그렇지만... A는 엄마가 낸 소리와 비슷한 괴성을 질렀어요.</div> <div>그리고 웃으며 손을 제게 흔들었죠.</div> <div><br></div> <div>저는 손 흔드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도망와서 컴퓨터실로 도망와서 지금 이걸 쓰고 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div> <div>괴성도, 식탁 위에 있던 이상한 음식들도 무서웠어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뭣보다 제일 무서웠던 건... </div> <div><br></div> <div>친구 손에 손가락이 다섯 개나 있었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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