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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1510
    작성자 : 좀비형님
    추천 : 6
    조회수 : 1002
    IP : 183.105.***.15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7/10 12:50:01
    http://todayhumor.com/?panic_81510 모바일
    [납량]꿈(친구)

    부모님은 전남 장흥에 떡방앗간과 사슴을 키우고 계시고 아직 저는 아직 서울에서 근무하던 5~6년전 이야기 입니다.
    저는 연휴를 맞아 부모님댁에 내려갔고

    어머니는 모임에 가시고 아버지와 단둘이 식사를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몇일전 꿈이야기를 하시는 겁니다.

    완도에서 젊은 시절 같이 고생하던 고향 친구녀석이 꿈에서 나왔는데
    집 마당에서 아버지를 부르시더란 겁니다.

    친구분  "이봐 친구 먼길 왔는데 나와보지도 않는가?"
    아버지  "응? 이게 누구여 여긴 어쩐일이여?

    친구분 : " 급하게 볼일이 있어서 장흥에 왔는데 자네도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 들렸네"
    아버지 : " 아이고 요즘 일이 바뻐서 멀리 못가는데 그러지 말고 일단 안에 들어와서 커피나 한잔하세"

    친구분 : " 나도 바뻐 이사람아 같이 가면 가고 아니면 나 혼자 가야지"
    아버지 : " 어딜 가는데 그렇게 바뻐? 밥은 먹었는가? 일단 방에서 지갑가지고 나올테니 꼼짝 말고 있게 나가면서 밥이나 같이 먹세"
    친구분 : " 다른건 아니고 저기 윗동네 사촌 형님 계시지? 그 형님 찾아 뵙고 할 이야기가 있어"
    아버지 : "응? 그 형님?  일단 기다리게 지갑 가지고 나올테니 형님도 같이 해서 밥이나 먹게"

    윗마을에는 아버지와 동향이신 친구분 사촌 형님네가 살고 계셨습니다. 저도 어렸을 땐 종종 놀러가서 인사 드렸었구요
    아버지께서 지갑을 가지고 나와보니 친구분은 저만치 뚜벅뚜벅 한걸음에 10여미터씩 걸어가시더니 사라지시고,  
    친구분 부르면서 기다리라고 쫒아가다가 꿈에서 깨어나셨는데 멍한 상태로 생각해보니 
    2달전쯤 그 친구분께서 돌아가셨다는게 생각나서 개꿈이겠거니 하다가 생각이 나서 웃자고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저는 깜짝 놀라며 연세도 있고 하니 혹시나 친구분이 꿈에서 같이가자고 하면 가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뒤인가? 윗동네 사시던 꿈에 나온 친구분의 사촌 형님께서 돌아가셨다고 아버지께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친구 꿈을 꾼 날자를 세어보니 49일째 되던 날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여러분들도 혹시나 꿈쏙에서 돌아가신 친구분이 나오시면 같이 길을 떠나거나 하지 마세요.
    혼자가기 외로워서 친구랑 대려간다는 이야기 그때 이후론 믿고 있습니다.

    ps. 논픽션입니다.

    출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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